쿨한 농부들의 쿨한 도전기
쿨한 농부들의 쿨한 도전기
쿨한 농부들의 쿨한 도전기
2016.05.03 15:30 by 최현빈

“농업에서도 우버나 아이폰 같은 혁신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영걸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팀장은 농업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저 ‘뿌린 대로 거둔다’고만 알고 있던 농업에, 혁신의 상징인 우버나 아이폰이 일컬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지난해 세계 식품 시장 규모는 약 3000억 달러. 이는 자동차, 통신과 같은 산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규모입니다. 그 규모만큼, 변화의 폭도 큽니다. 실제로 현대 농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경쟁력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농업과 IT, 바이오 산업과의 융합은 이제 생소한 말이 아닙니다. 심지어 게임이나 건축 산업과도 융합하고 있는 것이 요즘 농업의 모습입니다.

바야흐로 농업 혁신의 시대(사진: Kletr / shutterstock.com)

지난 4월 21일, 요즘 농업, 그리고 미래의 농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서울 선정릉에 위치한 디캠프(D.CAMP·은행권청년창업재단) 네트워킹 파티가 그 무대입니다.

이날의 주제는 ‘농업이 쿨하다’. 농업 관계자, 관련 투자자, 학생, 교수들이 한데 모여 농업이 이뤄갈 혁신을 논의하고,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기조발표를 맡은 전영걸 팀장은 “미래사회에선 농업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 할 수 있는 핵심산업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선 여기 모인 농업 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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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패스의 두 시스템, 애그리시스와 팜내비(이미지: 팜패스 홈페이지)

⑥ 중소 하우스 농가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 유비엔

스마트 파밍과 관련된 수많은 혁신이 개발됐지만, 대부분은 대형 하우스 시스템에 맞춰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중소 농가 하우스들에게 스마트 파밍은 그림의 떡. 그저 경험과 감에 의존해 농사를 지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작은 하우스들이 강풍이나 추위 같은 천재지변에 유독 취약한 이유입니다.

유비엔의 장관집 실장(사진: 디파티)

유비엔의 타깃은 이런 중소 하우스 농가입니다. 자체 개발한 분산처리형 스마트 파밍 시스템 ‘팜링크’를 여러 개의 작은 하우스들에 설치해, 각각의 하우스에 최적화된 환경을 유지‧관리 할 수 있게 돕습니다. 첫 번째 파트너는 참외로 유명하지만, 지난해 강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성주의 농가들인데요. 유비엔은 앞으로 이런 팜링크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대, 도입해 작은 농가들도 천재지변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엔 디캠프에서 마련한 네트워킹 파티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음식을 함께 먹으며 서로간의 정보를 교환하고 앞으로의 협력을 약속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에겐 이번 행사가 어떤 의미였을까요?

“농업에서의 혁신이란 안전한 식품이라는 것이 전제되어야만 한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계획했던 일을 구체화시키는 부분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고영혁, 야채파는 서울대생 대표)

“다양한 방식의 접근과 시도를 경험한 것이 좋았어요. 지금은 농산물을 제품으로써 바라보는 시각이 많지만 생산되는 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농산물의 가격을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대규모의 농장에만 의존하는 구조도 바뀌지 않을까요?”

(이현수, 꼬마농부 대표)

이서영 디캠프 매니저는 최근 ‘어그리테크(Agri-Tech‧농업혁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연이은 문의를 통해 최근 농업혁신의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죠. 실제로 농업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요. 이번 행사를 통해 농업이 새로운 꽃과 화려한 열매를 피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필자소개
최현빈

파란 하늘과 양지바른 골목을 좋아하는 더퍼스트 ‘에디터 ROBI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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