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한 休, "쉬어가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을 위한 休, "쉬어가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5.06 16:44 by 전근혜

4월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제12회 ‘내일을 위한 휴(休)’ 지원금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내일을 위한 휴’는 사회복지사 안식월·안식휴 지원사업으로 12년째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많은 사회복지사들의 위로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우렁찬 박수와 함성으로 시작된 전달식은 선정된 사회복지사들뿐 아니라 준비한 이들의 마음까지 벅차게 만들었습니다. 

11회 ‘내일을 위한 휴’에 선정되어 먼저 쉼을 누렸던 사회복지사들은 영상을 통해 감사를 전했고, 그중 한 사회복지사는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하며 설렘과 기대를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언제나 다른 이들의 필요를 먼저 살피느라, 자신과 가정은 돌보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조금은 씻겨 내려가는 순간이었지요.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자신의 필요를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도착한 사회복지사들. 100여명의 사회복지 실무자들과 그 가족들이 현장에 자리했습니다.

“다시 심장이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중부재단 이혜원 이사장은 전달식에 참석한 사회복지사들을 향해 이번 휴식을 기회로 “사회복지사로서의 삶에 있어서 다시 심장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습니다. 그 격려에 힘입어 영화관 안이 금세 생기로 가득 찼습니다. 

이혜원 중부재단 이사장이 ‘내일을 위한 휴’에 선정된 사회복지사분들께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휴로 시작되는 단어 다섯 개를 아시는 분, 손 들어주세요~!” 

이날 행사에선 갖가지 깜짝 이벤트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장거리 여행을 대비해 목베개까지 선물로 준비한 중부재단의 섬세함에 사회복지사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습니다. 영화 ‘독수리 에디’를 함께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제12회 ‘내일을 위한 휴’. 전달식조차 훈훈하고 감동적인 시간이 되었지요.

한화생명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후원하는 제12회 ‘내일을 위한 휴’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개인의 쉼’에 20명, 일반, 부부, 세대 및 그룹홈 사회복지사 등 가족 단위로 주어지는 ’가족의 쉼’에 46팀을 선정했습니다. 사회복지사 및 그 가족을 포함한 총 236명에게 귀중한 휴식의 시간을 선사하게 됩니다. 

“그룹홈 식구들과 첫 해외여행에 나서요”

“잃어버렸던 일상을 찾아 볼래요”

특히 올해부턴 ‘가족의 쉼’에 그룹홈 지원이 신설되어 총 4팀이 선정되었습니다. 광주 광산구에서 장애인복지시설 열매공동생활가정‧우리집공동생활가정을 운영하는 송민엽(51) 센터장은 “‘내일을 위한 휴’에 선정된 후 얼마나 눈물이 났는지 모른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 개의 시설에, 식구가 8명이에요. 저 혼자만 여행을 간다고 하면 미안한 마음에 발이 안 떨어졌겠죠. 저희가 그룹홈으로는 처음 선정됐다고 하는데, 식구 전체가 함께 해외여행을 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여행을 통해 부모하고도 쌓지 못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고, 더 넓은 세상을 보며 자립심도 키워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광주광역시에서 올라온 송민엽 센터장이 이혜원 중부재단 이사장으로부터 ‘내일을 위한 휴’ 지원금 전달 증서를 수여받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행복한 순간도 많았지만, 한편으론 일상을 잃어버린 안타까움에 개인의 쉼을 신청한 사회복지사도 있었습니다. 한 번의 공백도 없이 10년을 달려왔다는 사하구종합사회복지관의 오유리 과장(33)이 그 주인공입니다.

“일만 하다 보니까 일상에 있는 주변 사람들을 못 챙기고 살았더라고요. 이 사람들이 든든하게 받쳐줬기 때문에 제가 일도 할 수 있는 건데 말이죠. 주어진 한 달 동안 가족이나 친구들이랑 좋은 시간 보내고 싶어요.”

쉼을 그리워했던 사회복지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족이지요. 가장 가까우면서도 제일 챙기지 못하는 관계. 그래서 더 뭉클한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일을 위한 휴’를 통해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내일을 위한 휴’에 선정된 부산 사하구종합사회복지관의 오유리 과장(오른쪽)이 한화생명 서지훈 홍보실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내일을 위해 필요한, ‘쉼’ 

사회복지사는 당연히 희생해야 한다는 사회 인식 때문에 불합리한 처우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50시간에 달하며, 평균 임금은 전체 근로자의 80%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데요.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폭언이나 폭행을 당하는 일도 일어납니다. 같은 해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회복지직의 65%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29.2%가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이 많습니다.

중부재단 이혜원 이사장은 “세상에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가는 사회복지사들과 그 가족이 소중한 휴식을 통해 진정으로 몸과 마음이 회복되길 바란다”며, “본 프로그램을 통해 일선 기관들에도 안식월 및 안식휴 제도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뜻을 전했습니다. 또한 한화생명 서지훈 홍보실장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느라 정작 자기 자신이나 가족들을 잘 돌보지 못하는 데 대해 존경심과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많은 사회복지사분들께 지원이 미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중부재단은 사회복지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건강해야 사회복지 서비스도 더욱 건강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지요. 내일을 위한 쉼이 우리 사회에 더욱 힘차고 밝은 숨결을 불어넣는 발판이 되길 바랍니다.

 

006

 


The First 추천 콘텐츠 더보기
  • “24주 연속 1위 브랜드의 저력으로”…‘나르카’ 운영사 ‘언커먼홈’, 매쉬업벤처스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
    “24주 연속 1위 브랜드의 저력으로”…‘나르카’ 운영사 ‘언커먼홈’, 매쉬업벤처스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

    이제 헤어 케어도 브랜딩이다!

  •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창업팀은?”…유망 초기 스타트업 뽑는 ‘혁신의 숲 어워즈’ 막 올랐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창업팀은?”…유망 초기 스타트업 뽑는 ‘혁신의 숲 어워즈’ 막 올랐다

    최근 1년 사이 가장 주목할만한 초기 스타트업을 꼽는 '혁신의숲 어워즈'가 17일 대장정을 시작했다. 어워즈의 1차 후보 스타트업 30개 사를 전격 공개한 것. ‘혁신의숲 어워즈’...

  • “Only for you”…대세는 초개인화 서비스
    “Only for you”…대세는 초개인화 서비스

    초개인화의 기치를 내건 스타트업들이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 타 산업과 연계, 핵심 기술 접목…“관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라”
    타 산업과 연계, 핵심 기술 접목…“관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라”

    '관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틈새에 대한 혁신적인 시도 돋보였다!

  • “생산성, 효율성 쑥쑥 올리는 솔루션”…매쉬업벤처스, 스타트업 ‘마일 코퍼레이션’에 초기 투자
    “생산성, 효율성 쑥쑥 올리는 솔루션”…매쉬업벤처스, 스타트업 ‘마일 코퍼레이션’에 초기 투자

    기업의 공간, 자산 관리를 디지털 전환시킬 창업팀!

  • “당신에겐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당신에겐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의 등장!

  •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 발판 마련”…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뉴저지 진출 전략 웨비나 개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 발판 마련”…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뉴저지 진출 전략 웨비나 개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 초록은 동색…“함께 할 때 혁신은 더욱 빨라진다.”
    초록은 동색…“함께 할 때 혁신은 더욱 빨라진다.”

    서로 경쟁하지 않을 때 더욱 경쟁력이 높아지는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