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또, 흥미를 느낄 수 있어야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거든요. 저희는 외국어를 ‘즐겁게’, 그리고 ‘사람을 만나면서 배우는 것’을 추구해요.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언어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모두 환영이에요.”

'배우기만 하는 건 2% 부족하지 않을까?' 단순히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언어권의 친구를 사귀고, 노는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는 Global Seoul Mates! 누군가와 함께 즐겁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소규모 언어 교환 모임은 어느덧 약 5만 명의 회원을 거느리는 서울 대표 인터내셔널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이제는 언어 교환 모임뿐 아니라 크고 작은 소셜 이벤트부터 요트 파티, 크루즈 선상 파티, 할로윈 파티 등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특별한 콘셉트의 파티까지 진행 중이다. 언어를 넘어 서로의 문화를, 배움을 넘어 세계의 즐거움을 나누고자 하는 인터내셔널 커뮤니티 Global Seoul Mates 운영자 윤정호를 만났다.

Q. 반갑습니다. Global Seoul Mates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Global Seoul Mates(이하 GSM) 윤정호입니다. GMS는 작년 5월부터 시작했어요. 그렇게 오래되었다고 할 순 없지만, 서울에서 외국어 회화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성장했어요. 아마도 저희 모임 성격이 참여자들이 원하는 취지와 잘 맞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외국어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또, 흥미를 느낄 수 있어야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거든요. 저희는 외국어를 ‘즐겁게’, 그리고 ‘사람을 만나면서 배우는 것’을 추구해요.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언어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모두 환영합니다!

현재 언어 교환 모임은 홍대, 강남에서 매주,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적게는 30명부터 많게는 200명까지 크고 작은 모임이 이뤄지는데, 주말 모임이 끝난 후에는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펍 파티도 열고 있어요. 또, 멤버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두 달마다 특별한 콘셉트의 소셜 이벤트를 열기도 해요. 지금까지 한강 요트 파티, 김포 아라뱃길 크루즈 선상 파티, 할로윈 파티, 솔로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데이팅 파티 등을 진행했고요, 다가오는 3월 18일에는 세인트 패트릭 데이를 맞아 수제 맥주 파티를 준비하고 있어요.

 

서울에서 시작했지만, 저희 이름처럼 글로벌하게 전 세계로 뻗어 나갔으면 해요. Global Beijing Mates, Global Vencuber Mates를 꿈꾸고 있습니다.

Q. 처음 Global Seoul Mates는 어떻게 시작됐나요?

저와 다른 친구 두 명이 모임을 만들었어요. 초창기에는 약 10명의 멤버들이 참여했고요. 누군가와 함께 즐겁고 싶다는 마음이 이 모임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초창기 멤버 대부분이 20대 중후반의 학생이거나 또래 직장인이었는데, 외국어를 좋아하거나 친구를 사귀기 좋아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어요. 주변의 지인들도 데려오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현재 온-오프라인을 합쳐 약 5만 명이 함께하는 큰 커뮤니티가 되었어요.

향후의 목적은 아주 많은데, 일단은 더 큰 커뮤니티로 발전해서 제가 받은 도움과 에너지를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서울에서 시작했지만, 저희 이름처럼 글로벌하게 전 세계로 뻗어 나갔으면 해요. Global Beijing Mates, Global Vencuber Mates를 꿈꾸고 있습니다.

Q. 어떤 친구들이 함께하고 있나요? 외국인 멤버도 많이 있나요?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우선은 한국 분들이 가장 많아요. 또, 캐나다인, 미국인, 유럽인, 아시아인 다양하게 섞여 있어요. 30명 내외의 운영진과 매니저가 있는데, 운영진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이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직장인도 있고 학생도 있고, 그리고 커뮤니티 매니저를 전업으로 하고 있는 친구도 있어요.

 

참여 방법은 정말 정말 간단한데… 그냥 오시면 됩니다! (웃음) 나이 불문, 국적 불문, 언어 불문, 성별 불문, 직업 불문, 이 정도면 모든 사람들이 포함되지 않을까요?

Q. 정기적으로 언어 교환 모임을 진행하고 있어요. 모임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현재는 강남, 홍대 지역에서 화요일을 제외한 월, 수, 목, 금, 토, 일요일 진행하고 있어요.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를 메인으로 하는 언어 교환 모임도 있고요. 그 외에도 네트워킹을 위한 식사 모임과 펍 파티도 가져요. 이렇게 종류별, 지역별로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어서 다 합쳐보면 한 달에 약 40회 이상의 정기 모임이 열리는 것 같아요. 2000명 정도의 멤버들이 다녀가요.

운영자들은 되도록 최소한의 참여만 하려고 해요. 운영자들이 의도적으로 모임을 만들고 진행하다 보면 더 자연스럽고 재미있을 수 있는 분위기가 되레 깨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운영자들은 멤버들이 더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언어를 배우고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에 집중하려 해요. 멤버들이 활동하면서 자발적으로 꾸려갈 수 있게요.

Q. 참여 방법도 알려주세요.

참여 방법은 정말 정말 간단한데… 그냥 오시면 됩니다! (웃음) 나이 불문, 국적 불문, 언어 불문, 성별 불문, 직업 불문, 이 정도면 모든 사람들이 포함되지 않을까요? 오픈 마인드, 긍정 에너지, 배움의 열정, 나눔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있으면 모두에게 열려 있어요. 저희 SNS 채널이나 컴업을 통해 일정과 장소를 확인하고 찾아와주세요.

현장에 운영자들이 있어 장소에 도착하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최근에는 신논현역 부근에 GSM을 위한 새로운 베뉴 ‘GSM 테라스’를 오픈했어요. 언어 교환 모임과 펍 파티를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으로 강남 지역 이벤트가 여기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강에서 파티를 하면 어떻겠냐는 요청이 많이 왔는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안될 게 뭐가 있겠어?’였어요. 그래서 한강에 배를 띄웠어요.

Q. 언어 교환 모임도 궁금하지만 펍 파티가 상당히 끌리네요. (웃음) 펍 파티는 언어 교환 모임 후에 이어지는 건가요?

펍 파티는 금요일, 토요일 언어 교환 모임 후에 열려요. 모임 때 익힌 언어를 조금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사용해보면서 친목도 다지고, 다양한 문화를 나누는 시간이에요. 사실 배우기만 하는 건 2% 부족하잖아요. 배웠으면 즐기기도 하고 나누기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또, 펍 파티만으론 아쉽다고 느끼는 멤버들은 GSM과 제휴되어 있는 클럽에 무료로 입장해 애프터 파티까지 즐길 수 있어요. 언어 교환 모임부터 펍 파티, 그리고 애프터 클러빙 파티까지 이어져서 주말에는 사실상 올데이(all-day) 이벤트가 열린다고 할 수 있죠.

Q. 펍 파티 외에도 특별한 콘셉트의 대규모 파티, 축제를 진행한다고 들었어요.

스페셜 파티는 한 두 달에 한번 혹은 시즌 이슈가 있을 때 열리는데 그때그때 멤버들의 수요에 따라 결정돼요. 기억에 남는 건 작년 6월에 있었던 한강 요트 파티요! 그 당시 정기적으로 반복되고 실내에 갇혀(?) 열리는 파티에 멤버들이 조금 질려 있었거든요. 한강에서 파티를 하면 어떻겠냐는 요청이 많이 왔는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안될 게 뭐가 있겠어?’였어요. 그래서 한강에 배도 띄우고, 외국에서나 느낄 수 있다고 상상하던 요트 파티를 기획했어요. 물론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을까 지레 겁 먹기도 했는데, 멤버들이 파티 취지에 적극적으로 공감해주고 많은 인원이 참여해줘서 모두가 마음껏 즐기며 성황리에 잘 마쳤답니다.

요트 파티를 시작으로 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다음 8월에는 크루즈 선상 파티를 열었는데 이건 요트 파티에서 다소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서 만든 이벤트였어요. 당시에 400명의 인원이 모두 함께 요트를 탈 수가 없다는 점이 굉장히 아쉬웠거든요. ‘더 많은 인원이 함께 타야 더 재미있지 않을까? 더 오래 타야 더 신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준비하는 동안 처음 의도보다 점점 스케일이 커져서 저 또한 놀랐지만, (웃음) 재미있었어요. 크루즈 파티는 사실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종류의 이벤트잖아요. 선상에서 무제한 맥주와 함께 불꽃 축제, DJ 클러빙, 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어요. 그 외에도 할로윈 파티, 솔로 스피드 데이팅 파티 등을 열었고요.

 

개인적으로는 대형 버스 운전면허를 따서 멤버들을 태우고 전국 일주 여행 이벤트도 해보고 싶어요. 서울뿐 아니라 지방 곳곳을 방문해서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전하고 싶어요.

 

이번 주 토요일인 3월 18일에는 아일랜드 전통 축제인 세인트 패트릭 데이를 맞아 수제 맥주 파티를 준비하고 있어요. 아일랜드하면 또 맥주가 유명하잖아요! 프리미엄 수제 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기면서 아이리쉬 페이스페인팅도 체험하고요, 녹색 코스튬은 필수는 아니지만, 챙겨 입고 오시면 더 즐거운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파티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3월 17일까지 판매되는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티켓 구매는 컴업을 이용해주세요! (웃음)

Q. 언젠가 해보고 싶은 또 다른 이벤트가 있다면요?

사실 저희는 이벤트나 파티를 전문으로 하는 커뮤니티는 아니에요. 그래서 특별히 구체적인 큰 이벤트를 생각해두진 않았어요. 하지만, 외국어를 배우거나 외국 친구들을 사귀기에 좋은 파티라면 얼마든지 기획해볼 생각이 있어요. 글로벌 커뮤니티인 만큼 다양한 문화권을 접하고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콘셉트를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멤버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죠. 저 개인적으로는 대형 버스 운전면허를 따서 멤버들을 태우고 전국 일주 여행 이벤트도 해보고 싶어요. 서울뿐 아니라 지방 곳곳을 방문해서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전하고,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커뮤니티가 있다는 걸 직접 얼굴을 보며 소개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GSM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요?!

GSM 모임과 파티에 참여한 사람들이 좋아하고 만족해서 그들이 자발적으로 지인을 불러 모으고 또, 그 지인이 다시금 우리의 멤버가 되고, 그렇게 계속 커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하잖아요. 언어를 통해서 끊임없이 배우고 즐기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해나가는 그런 좋은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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