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순환하는 커피, Acts29cafe
착하게 순환하는 커피, Acts29cafe
2017.03.24 18:20 by ComeUp 컴업

“공간보다는 사람의 개념에 집중했어요.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공연하는 뮤지션, 문화 기획자 등이 모여 각자가 가진 재능을 기부해 누군가에게 문화적인 도움을 주고, 그걸 받은 사람이 또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구조를 원해요. 그리고 그걸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가는 거죠. 누군가의 것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누구든 자신의 것이라 말할 수 있는 이벤트를 모두 함께 만들어갈 수 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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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젊은이들을 대표하는 두 가지, 커피와 문화예술 이벤트. '액츠29'는 바로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엮어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다양한 발런티어들과 커피를 매개로 문화예술 이벤트를 열어 어떤 이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어떤 이에게는 새로운 꿈을 심어주며, 어떤 이에게는 기부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다. 젊은이들의 대표 소비 산물을 즐겁게, 착하게, 그리고 생산적으로 순환할 수 있도록 그려내는 액츠29! 더 많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협업으로 더 큰, 더 재미있는 커피 이벤트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액츠29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반갑습니다. 액츠29에 대해 간단한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액츠29는 커피와 공연, 예술을 통해 기부 문화를 만들고, 청년과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에요. 시작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태국이었는데 2년 정도 준비해서 2013년에 문을 열었어요. 맨 처음 계획은 1층에는 카페를, 2층에는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태국의 젊은 친구들에게 미용과 바리스타 기술을 가르치는 거였어요. 한국이 미용, 바리스타 기술이 굉장히 좋잖아요.

태국 청년들을 한국에 보내서 기술을 배울 수 있게 지원하고, 이들이 다시 태국에 돌아와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활동을 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였어요. 그래서 미용으로 유명한 성결대랑 협력해서 시작했고요. 그런데 성결대 해외 봉사단이 태국에서 활동을 준비하고 있던 와중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가 태국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한국에 들어와서 그 사업을 이어가게 된 거예요.

Q. ‘Acts29’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사람들은 보통 “좋은 일을 하자! 선한 일을 하자!”라고 말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행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몸이 움직이기 보다는 말이 먼저 나가요. 그래서 저희는 말보다 먼저 행동하고 움직이자는 의미에서 Acts를 썼어요. Acts 다음에 붙은 29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는데 하나는 젊은이들의 마지막 숫자 같은 느낌? 20대의 마지막이 29잖아요. 그래서 젊은이들을 모은다는 의미에서 숫자 29를 합쳐 액츠29가 된 거예요.

또 다른 뜻은 종교적인 의미에요. 저는 크리스천이거든요. 성경에서 Acts는 사도행전을 뜻해요. 사도행전에는 사도들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발자취가 담겨 있는데, 총 28장까지만 있어요. 그래서 새로운 29장의 의미로 29를 더해, 과거에 이어 현재에도 계속 그 발자취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뜻을 담으려 했어요. 가끔 인터뷰를 할 때 액츠29를 찾아보고는 종교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냐는 질문을 받아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제가 일하고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의미를 부여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저희 단체에 담겨 있지는 않아요. 액츠29는 종교적인 활동이 아니라 비영리 단체로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Q. 대표님은 이전부터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셨나요? 많은 것들 중 ‘커피’를 매개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요즘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고 자주 즐기는 것이 카페 문화였고, 거기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가 커피였기 때문이에요. 커피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잖아요. 누구에게나 친숙한 음료인 동시에 요즘 젊은이들을 나타내는 중요한 문화 키워드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커피는 소비적인 산물이라는 시각이 굉장히 강해요. 스타벅스가 나왔을 때 된장녀라는 말이 생겨났던 것처럼요.

저는 커피가, 젊은이들을 대표하는 문화가 꼭 소비적이기만 한 게 아니란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처음에 진행한 것이 ‘원데이 카페’였어요. 원데이 카페는 누군가 커피를 마시고 비용을 지불하면 그 금액 전체가 기부되는 구조에요. 3천 원이든 5천 원이든 원하는 만큼 자율적으로 지불해서 부담을 느끼지 않게 했어요. 일종의 도네이션 카페죠. 대신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제공해 참여하는 사람들이 커피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관람할 수 있는 공연도 함께 진행하고요. 그렇게 하루 동안 커피와 문화를 즐기면서 새로운 기부 문화도 만들어 가고자 했던 거예요.

저는 원래는 문화 사역자였어요. 콘서트를 만들고 음반을 기획하는 일을 하다가 태국에 가게 됐는데, 거기 있는 동안 커피 문화를 접하면서 커피를 매개체로 액츠29 같은 활동을 하려면 ‘내가 먼저 커피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부터 유럽 등에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고요. 현재는 바리스타 강연을 나가기도 하고, 바리스타 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어요.

원데이 카페 공연 현장

Q. 단순히 커피를 사 먹고 좋은 일을 한다는 개념을 넘어 참여자에게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제공되는 구조네요. 진행했던 이벤트 중 또 다른 것들도 소개 부탁드려요.

매달 셋째 주 월요일에는 고민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의미로 ‘VID(Vision a Identity Dream) 토크 콘서트’라고 했어요. 사회에서 영향력 있고 유명한 강사를 초청해 강의도 듣고 멘토링도 받는 형식이었는데, 한 회씩 진행하는 동안 청소년들은 유명인의 스킬을 배우기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픔을 더 많이 들어주고 함께 이야기 나눠주길 바란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고민을 들어주는 토크쇼로 형식을 바꿨고요.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유명인, 종교계에 있는 분, 소통 전문가, 뮤지션 등 다양한 분야의 패널로 구성해서 청소년들의 고민도 듣고 각자의 경험으로 조언도 해줘요. 뮤지션의 경우는 노래로 답변을 주기도 해요. 무료입장이고 누구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커피 관련 행사는 2015년부터 WYBC(World Young Barista Championship)라는 대회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어요. 유소년들을 위한 바리스타 대회인데 전 세계적으로 유소년을 위한 바리스타 국제 대회가 없거든요. 유소년들의 대회 경험도 길러주고 꿈도 만들어주기 위해 만들었어요. 한창 꿈을 꾸고 있을 나이에 큰 도전이 되고 큰 무대 앞에 설 수 있는 용기를 경험해 봤으면 하는 거예요. 많은 관객 앞에서 어린 10대들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거죠.

액츠29는 2015년부터 유소년들을 위한 바리스타 대회 WYBC를 개최하고 있다.

중국, 태국에서도 대회를 열어서 거기서 우승한 친구도 초청하고 있어요. WYBC는 5년 계획으로 보고 있어요. 조금씩 국가를 넓혀서 전 세계 유소년들을 다 모아 하나의 축제를 만드는 게 목표예요. 커피 분야에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분들이 재능기부로 흔쾌히 참여해 주셨어요. 심사도 ‘어떤 부분을 잘했고 뭐가 잘못됐는지, 어떻게 하면 더 성장할 수 있는지’ 상세하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게 조언을 해줘요.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동경하던 분이 와서 피드백을 주니까 그 자체로도 큰 힘이 될 수 있고요.

돈으로는 오고 갈 수 없는 값진 것들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도전과 무대 경험을 통해 어린 친구들이 ‘나 1등 했어!’가 아니라 ‘내가 도전했어! 할 수 있어!’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해요. 정말 기분이 좋았던 게, 목표 의식이 아무것도 없던 친구가 있었어요. 어디에도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고등학교 졸업하면 그냥 돈이나 벌어야죠”하던 친구였는데, WYBC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목표가 생긴 거예요.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꿈이 생기면서 지금은 대학도 준비하고 있어요. 그런 걸 볼 때마다 이런 일들이 진짜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우승자를 뽑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참여한 친구들이 다 함께 어우러져서 선의의 경쟁을 즐기고, 목표 의식도 만들고, 그 과정을 통해 자존감도 높이는 거죠. 그만큼 한 아이의 삶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값지다고 느끼면서 진행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유명한 강사를 초청해 강의도 듣는 형식이었는데, 진행하는 동안 청소년들은 유명인의 스킬을 배우기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픔을 더 많이 들어주고 함께 이야기 나눠주길 바란다는 걸 깨달았어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의미의 ‘VID(Vision a Identity Dream) 토크 콘서트

Q. 즐거움도 있고 보람도 있는 이벤트들이네요! 대부분의 이벤트는 신촌 새롬문화센터에서 진행되나요?

신촌 새롬문화센터는 액츠29가 처음 시작할 때는 없었어요. 사업을 시작하고 원데이 카페나 콘서트 등을 열다 보니 점점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굉장히 많이 느껴졌는데, 그러던 차에 한 분이 이 공간을 만들어주셨어요. 지금은 여기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영등포 하자센터나 거리축제, 지역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곳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태국에서 액츠29를 구상했을 때는 공간 사업으로 생각했어요. 그 당시 태국에는 청년이나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이 많지 않았거든요.

문화 혜택도 누리고 쉬고 놀 수 있는 곳을 만들어주자 생각했는데, 한국에 들어오면서 공간보다는 사람의 개념에 집중하게 됐어요.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공연하는 뮤지션, 문화 기획자 등이 모여 각자가 가진 재능을 기부해 누군가에게 문화적인 도움을 주고, 그걸 받은 사람이 또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구조를 원해요. 그리고 그걸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가는 거죠. 어느 누구의 것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모두가 자신의 이벤트라고 말할 수 있게요. 액츠29는 직책 없이 모두가 평등 구조 속에서 발런티어 개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Q. 함께하고 있는 구성원들 소개도 해주세요.

매년 초 발런티어라는 이름으로 스태프를 모집을 해요. 이벤트 운영을 지원하는 일반 발런티어가 있고, 이벤트를 직접 기획하고 같이 만들어 가는 기획자, 뮤지션, MC, 바리스타 등의 목적 발런티어가 있어요. 그때 지원한 수십 명의 발런티어가 매년 함께 움직여요. 버스킹 콘서트, 토크 콘서트, 카페쇼, 바리스타 대회 등 각자가 원하는 행사를 맡아서 자율적으로 일해요.

1년에 한 번씩 모집하지만, 참여 의사만 있으면 언제든 함께할 수 있고 이것 역시 강제성을 부여하지는 않아요. 무슨 일이든 강제성을 부여하게 되면 재미가 떨어지잖아요. 일단 저희와 함께 하고 싶다고 참여 의사를 밝히면 매번 이벤트가 진행될 때마다 공지를 보내요. 시간이 맞으면 지원해서 참여하면 돼요. 그래서 일시적으로 참여하는 분들도 있고 정기적으로 함께하는 발런티어도 있어요.

액츠29가 진행했던 행사들

Q. 각자의 재능을 활용해 봉사를 한다는 것 자체도 큰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원하는 분야에서 자기 계발을 하는 시간도 될 것 같아요. 공연, 문화 기획에 관심이 있는 어린 친구들은 경험을 쌓을 수도 있고요. 발런티어들이 재능 기부를 통해 직접 진행하는 소모임도 있다고 들었어요.

액츠29에서 운영하는 공간은 신촌 새롬문화센터뿐 아니라 망원동 커피 랩실이 있어요. 저희는 커피 놀이터라고 불러요. 요즘에 커피를 만들어 보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커피 장비가 굉장히 고가가 많아요. 액츠29 커피 랩실에는 다양한 커피 기구들이 마련되어 있어 누구든 원하면 별도의 이용료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커피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 강사를 초청해서 작은 세미나를 열기도 하고요.

라떼아트든 브루잉이든 로스팅이든 뭐든 배울 수 있게 계속 지원하고 있어요. 주변을 보면 방황하는 청년, 청소년들이 많잖아요. 갈 곳이 없는 사람도 있고 외로운 친구들도 많고요. 그런 친구들에게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주고 싶었어요. 서울에서 자취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그들이 집 같은 느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면 좋을 것 같아서 공간도 사무실이 아니라 오피스텔로 구했어요. 언제든 오픈되어 있습니다!

또,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버스킹 콘서트가 있는데 거기에 함께 하고 있는 뮤지션이 새롬문화센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음악 레슨을 진행해요. 기타를 배우고 싶은 친구, 발성을 배우고 싶은 친구들이 무료로 레슨을 받을 수 있어요. 모여서 간식도 먹고 하니까 그건 N분의 1로 나누지만 (웃음) 교육에 대해서는 따로 비용을 받지 않고 발런티어의 재능 기부로 진행돼요. 신촌 새롬문화센터 역시 음악을 하거나 커피를 연습하거나 쉬고 싶거나 하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게 열려 있어요. 세콤이 달려있는데 한 번도 세콤을 실행시킨 적 없는, 세콤이 무용지물인 (웃음) 공간이에요.

 

주변을 보면 방황하는 청년, 청소년들이 많잖아요. 갈 곳이 없는 사람도 있고 외로운 친구들도 많고요. 그런 친구들에게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주고 싶었어요.

'커피놀이터'라고 불리는 액츠29의 망원동 커피 랩실

Q. 이벤트로 얻은 수익은 주로 어떤 곳에 기부를 되나요? 기부 대상자를 정하는 데 있어서 특별한 선정 기준이 있다면요?

기부하는 곳은 매달 다른데 선정 기준은 딱 하나가 있어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 청소년들에게 더 많이 나눠주자’는 거예요. 정부의 복지 제도를 보면 많은 서류를 요구하고 제약 조건도 까다로워요. 그러다 보니 눈으로 봤을 때 정말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친구들인데 복지 혜택 선정 기준에 들어가지 못해서, 여러 가지 조건 중에 딱 하나가 부합하지 못해서 못 받는 친구들이 많아요. 저희는 그런 조건에 모두 다 부합하지 않더라도,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하고 진정성이 느껴지면 아무 조건 없이 지원을 하기로 했어요.

예를 들어, 학원을 다니고 싶은데 가정 형편상 학원을 다닐 수 없는 친구가 있어요. 만약 그 친구에게 학원 교육이 정말 필요하고 스스로도 배우고 싶은 것에 진정성이 느껴지면 한시적으로나마 학원을 다닐 수 있게 일정 기간 학원비를 지원해줘요. 그 친구는 매달 배운 것 등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요. 정기적인 곳은 이미 정부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급한 어려움이 생겨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지원하려고 해요. 서류에 의한 조건이 아니라 실제로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지, 정말 절실한지 그런 걸 많이 봐요.

"라떼아트든 브루잉이든 로스팅이든 뭐든 배울 수 있게 계속 지원하고 있어요."

어디에 지원하는 게 더 낫냐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돈이 지출되는 일이다 보니까 상세한 조건이나 서류가 있으면 데이터 상으로는 좋겠죠. 하지만 저희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니까 오해도 많이 받았어요. 왜 기부된 곳을 공개하지 않냐는 말도 종종 하는데, 그건 기부 대상자 아이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그 아이가 동의하는 경우에는 공개를 할 의향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도움이 아니라 상처가 될 수 있겠죠.

또,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기부됐는지 액츠29 모든 발런티어가 함께 지켜보고 확인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서류 기록이 되어있는데 굳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공개하는 건 저희 취지에 안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해받으면서도 활동하고 있는 거죠. (웃음) 해외로 기부하기도 하는데 교과서 구입비가 없어 공부를 할 수 없는 미얀마 난민 학교에 아동들을 위해 교과서 구입비를 지원하기도 했고요, 카메룬에 있는 커피 농가가 폭우로 생활이 어려워졌을 때 그 지역 어린이를 돕기 위한 기부도 했어요.

"커피 장비가 굉장히 고가가 많아요. 커피 놀이터에서는 다양한 커피 기구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Q. 응원하겠습니다! 이번 주 주말에 예정되어 있는 버스킹 콘서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버스킹 콘서트는 2015년에 새롬문화센터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진행하다 현재는 토요일로 옮겨서 하고 있어요. 홍대나 신촌에서 인디 뮤지션들이 버스킹 공연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그게 어떻게 보면 불법적인 행위가 되는 거예요. 승인을 받지 않고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다 보니 주변 상인에 의해서 공연을 못하기도 하고, 수시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 뮤지션들이 항상 눈치를 보면서 거리 안에 있더라고요. ‘좋은 환경에서 공연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면 그들이 마음껏 노래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홍보도 같이 도와주고요. 또, 참여하는 뮤지션들이 모이면 네트워킹이 형성되면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도 채워나가고 시너지도 발생할 수 있고요. 재정적인 상황은 어렵지만, 그들의 재능이 어려운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 재능을 마음껏 보이고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공간을 주고 싶었어요. 공연에 들어가는 약간의 운영 비용은 저희가 지원해서라도 자리를 만들어주면 그게 뮤지션에게는 자신의 꿈을 만들어가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해요.

매달 세 팀 정도 공연을 해요. 저희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게 홍보도 하고, 오는 관객에게 무료 커피나 상황에 따라 이벤트 선물도 제공하고 있어요. 이번 달은 ‘3월의 노래’라는 부제로 진행해요. ‘레드머플러, 더 심플립스칼라, 심심한 오후’ 이렇게 세 팀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 7시 20분부터 신촌에 위치한 새롬문화센터에서 열려요. 무료 공연이니 많이들 들러서 공연을 즐겨주세요!

Q. 앞으로 새롭게 계획 중인 이벤트나 시도해보고 싶은 이벤트가 있다면요?

커피는 커피로서, 음악은 음악으로서, 강연은 강연으로서, 지금은 이렇게 각각 진행 중이지만, 결국 개별적인 게 아니라 하나의 축제로 완성됐으면 해요. 어떻게 보면 한 자리에 모두 어울려도 아름다운 구조가 될 수 있는 콘텐츠잖아요. 음악 들으면서 커피도 마시고, 강연도 들을 수 있고요. 커피라는 게 모든 이벤트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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