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열정이 사회복지 현장을 변화시키길 꿈꿔요"
"제 열정이 사회복지 현장을 변화시키길 꿈꿔요"
"제 열정이 사회복지 현장을 변화시키길 꿈꿔요"
2015.03.09 16:08 by 황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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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동생은 발달장애 2급 장애인이에요.”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전재은 남양주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사무국장은 가족 이야기를 어렵게 꺼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전 사무국장은 장애인과 장애인의 가족이 처한 현실 속에서 성장하며 사회복지사가 되기를 꿈꿨습니다.  

“어려움이 왜 없었겠어요.”
전 사무국장은 이내 웃으며 말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가 되려는 이유를 온전히 여동생에게서 찾고 싶지는 않았어요. 무엇보다 이 일은 정말 가치 있고, 재미있었고 제 적성에도 맞았죠.”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연결 고리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사회복지 현장에 뛰어든 지 어느덧 10년. 전재은 사무국장은 각 지역 사회복지협의체 사무국장 중 손에 꼽히는 사람이 됐습니다. 전 사무국장이 2006년부터 근무한 남양주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지난 해 보건복지부가 전국 23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우수사례에서 대상을 수상 하기도 했습니다.  

“사무국장은 방대한 사업과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을 관리해야 해요. 공공기관과 민간기관 사이에서 효율적으로 사회복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을 잘 해야 하죠.” 

| 남양주 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서 주최한 2013년 ‘제2기 시민복지정책참여단’ 강의에서

사회복지사업법에 의거해 설립된 민 ․ 관 협치 기구인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민간 사회복지기관과 지방 행정권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 효과적인 복지 행정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합니다. 전재은 사무국장은 지역사회복지에 관련된 공무원, 사회복지 서비스를 담당하는 민간 전문가, 나아가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더 나은 지역사회 복지 환경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고 있지요. 하지만 전 사무국장은 현장에서 항상 자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합니다. 

“사회복지 현장은 급변하는데 저는 아직도 대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기술로 일하고 있었어요. 사회복지는 사람이 중심인 전문적인 분야입니다. 혹시라도 제가 부족해서 현장의 변화가 느려지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지난 해 중부재단에서 지원하는 비전장학금으로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죠.” 중부재단의 비전장학금은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사회복지사에게 대학원 등록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선정된 후부터 졸업 할 때까지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폭넓게 이해해야 효과적인 복지를 이룰 수 있어요”  

전재은 사무국장이 꿈꾸는 사회복지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복지 대상자와 그 가족, 그들의 사회공동체 및 다양한 구성원들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어우러져야 효과적인 복지를 실현할 수 있죠. 하지만 사람들을 이해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테지요. 

“사회복지사를 힘들고 어려운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감정노동을 해야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수학처럼 일정한 공식에 대입한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일은 아니지만, 사회정책 및 사회복지서비스에 대한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늘 고민해야 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초등 복지’ 수업 현장

 전 사무국장이 힘들 때마다 위로가 되어주는 것이 있기에, 그녀는 지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장애인인 여동생과 가족에 대해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제 경험을 토대로, 제가 사회복지 현장에서 뛰어야 하는 확고한 사명을 찾았어요.”  


 엄마, 사회복지사, 대학원생… 후회 없는 열정  

웃는 얼굴이 매력적인 전재은 사무국장은 다른 사람의 기분까지 좋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하지만 큰 딸과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쌍둥이 형제까지, 삼남매를 키우고 있는 그녀에게 일, 학업, 육아를 병행한다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대학원 수업을 들으러 가는 날이면, 전 사무국장의 발에는 불이 납니다. 오후 여섯시부터 아홉시까지 이어지는 수업을 마치면, 쏜살 같이 남양주로 넘어옵니다. 어린이집에 있는 쌍둥이 형제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각은 아홉시 반 안팎. 그러나 집에 돌아온 이후에도 밀린 일과 집안 일, 대학원 과제까지 기어이 해내고 맙니다. 

“우리 딸이 쉬어가면서 하라고 걱정도 해요. 그래도 재미있고 즐거워요. 현장 경험을 토대로 수업 시간에 질문하고 해답을 얻어가며 제가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질문도 많이 하고 ‘돌직구’ 날리는 학생으로도 유명하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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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은 전 사무국장이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큰 딸은 엄마의 사회복지사란 직업을 자랑스러워하며, 개구쟁이 쌍둥이 남동생들을 잘 다독인다고 하네요. 전 사무국장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할 때 만났던 어르신 한 분이 ‘저를 만난 후 인생이 달라졌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제 노력이 공공복지의 변화, 민간 복지의 변화, 지역 사회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싶어요. 더 넓게 보고, 더 많이 알기 위해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재은 사무국장. “사회복지사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변화를 추구하는 가치 있는 직업입니다. 내 자신의 변화가 사회복지현장에서 더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는 그녀를 언제나 응원합니다.

중부재단은 사회복지현장에서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대학원 장학금인 ‘비전장학금’을 지원합니다. 매년 7월 중, 중부재단 비전장학생으로 선발된 사회복지사에게는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합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사회복지사로서 사회복지관련 대학원 재학생 및 진학 예정자는 지원 가능 합니다. 
 

<중부재단 ‘비전장학금’ 정보 >

http://www.jbfoundation.or.kr/business/business.php?seq=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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