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가득 희망싸개로 기후난민 신생아를 따스히 감싸주세요!

생명의 탄생은 가장 큰 축복 중 하나입니다. 그 소중한 생명이 건강히 잘 자라나는 것 또한 감사한 일이겠죠.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의료 혜택이 대중화되면서 이제 우리에겐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것들이지만, 아직도 지구상에 출산 앞에 두렵고 불안한 이들이 많습니다. 바로 기후난민 산모들입니다.

기아, 빈곤, 범죄…기후난민들의 불안한 삶

기후난민은 홍수, 가뭄, 해수면 상승, 혹한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말합니다. 국제법상 난민 지위를 획득하지 못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지만, 그 수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기후난민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노르웨이국내난민감시센터(IDMC; Inernal Displacement Monitoring Centre)에서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연 평균 2600만 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2015년, Global Estimates 2015: People displaced by disasters)

기후난민 10명 중 9명은 아시아‧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집을 잃고 아무 연고도 없는 땅으로 내몰리다 보니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해결되지 않는 생활을 이어갑니다. 기아, 빈곤, 약탈에 노출돼 안전과 생명까지 위협받습니다.

희망브리지는 희망T캠페인을 통해 기후난민 어린이와 함께해 왔습니다. 희망T캠페인은 기부자가 직접 그린 희망T셔츠와 함께 7일분의 영양결핍 치료식을 기후난민 어린이에게 전달하는 체험형 기부 프로그램입니다. 희망브리지는 방글라데시, 몽골, 필리핀 등 희망T셔츠를 들고 찾았던 많은 지역에서 영양실조로 허덕이는 아이들만큼이나 안타까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바로 출산을 앞둔 산모들인데요. 임시 거주지나 집단적으로 모여 있는 캠프 등 불안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의 출산은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위험합니다.

비위생적인 환경, 출산은 축복이기 전에 ‘위험’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5세 미만 아동 약 600만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2015년, Report 2015: Estimates Developed by the UN Inter-agency Group for Child Mortality Estimation) 그 중 절반에 가까운 45%가 신생아입니다. 전 세계 신생아 사망의 15%가 폐렴과 패혈증에서 비롯됐다고 하는데요. 비위생적인 출산 환경에서 세균에 감염된 것이 원인입니다. 이와 같은 감염증은 신생아는 물론 산모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는 출산 시 위생적인 환경만 마련된다면 대부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분만 시 깨끗한 손, 위생적인 출산 처리, 깨끗한 방수 시트, 소독된 배꼽 집게, 탯줄을 자를 멸균 절삭 도구, 청결한 탯줄 관리 등 6가지 위생 원칙(Six Cleans)을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기후난민 모자 살리는 희망싸개와 출산키트, ‘희망싸개 캠페인’

희망브리지는 ‘기후난민 모자(母子)살리기 희망싸개 캠페인’으로 재난 상황에서 안전한 출산을 돕고자 합니다. 바로 여러분의 손으로 만든 희망싸개와 후원금으로 마련된 출산키트 전달을 통해서입니다.

희망싸개 캠페인에 참여하면, 희망브리지는 기부자에게 희망싸개 키트를 전달합니다. 그 속에는 속싸개와 손싸개로 거듭날 천과 리본, 반짇고리와 함께 안내책자와 봉사활동 신청서, 기후난민 모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엽서 등이 담겨 있습니다. 속싸개는 갓 태어난 아이의 체온을 유지시켜 폐렴, 감기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손싸개는 아이의 손을 덮어 손톱에 의한 상처 등으로부터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합니다.

기부자가 완성된 속싸개와 손싸개를 동봉된 봉투에 넣어 희망브리지에 보내면, 희망브리지는 안전한 출산에 필요한 구성품을 담은 출산키트와 함께 기후난민 산모에게 전달합니다. 출산키트에는 손을 씻을 비누, 위생적인 환경을 만들어 줄 방수시트, 산모용 패드를 비롯해 안전하게 탯줄을 자를 수 있도록 멸균장갑과 멸균날(칼), 소독된 배꼽집게가 들어 있습니다. 올바를 활용법을 담은 교육 책자도 함께요. 이 출산키트만 있으면 어디서든 위생적인 간이 분만소가 차려지는 셈이죠.

희망싸개 키트로 만들어진 희망싸개는 출산키트와 함께 동봉돼 수혜자에게 전달됩니다.

희망싸개의 첫 행선지, 방글라데시

남아시아, 인도 동북부에 위치한 방글라데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를 가장 많이 받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국토의 60%가 해발고도 5m 아래에 위치해 싸이클론, 폭우 시 홍수피해가 빈번합니다. 인구는 1억6600만 명으로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많고, 인구밀도는 인구 1000만 명 이상 국가에서 가장 높습니다. 교육과 의료 혜택은 물론,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상위 10개국의 수가 전체 신생아 사망자 수의 63%를 차지합니다. 방글라데시는 일곱 번째로 많은 나라에 올라 있습니다.

남아시아에서는 65%의 산모가 가정 분만을 하고, 대부분은 숙련된 조산사의 도움 없이 출산을 감행합니다. 특히 방글라데시는 산모의 평균 연령이 24.7세로 주변국인 인도(28.5세), 네팔(27.2세)보다 낮은 편이죠. 출산에 대한 지식과 교육이 부족해, 적절하지 못한 도구를 활용해 산모와 신생아가 모두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도 합니다. 힘들게 병원을 찾다가 길 위에서 출산해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세계 일곱 번째로 많은 7만 명의 신생아가 매년 목숨을 잃어갑니다.

희망싸개에 프린트된 애니메이션 ‘뚜비뚜비 눈보리’(ⓒ대원미디어)가 ‘기후난민 모자 살리기 희망싸개 캠페인’과 함께합니다.

희망브리지는 희망싸개 캠페인을 통해 방글라데시의 기후난민 모자와 함께합니다. 출산키트를 지원하고, 현지에서 출산 및 육아 교육을 실시해 지속적인 돌봄 사업을 이어갑니다. 산모 교육은 희망브리지와 함께 아시아재난대응협력기구(A-PAD) 소속단체인 방글라데시의 다카 커뮤니티 병원 트러스트(DCH Trust)와의 협조로 이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