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의 3조원 시대가 열렸다. 2011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지출액이 3조 1241억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2009년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비용이 2조원을 돌파한지 3년 만이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역할과 사회공헌은 한층 강화돼왔다. 2010년 약 2조 8735억500만원이었던 기업 사회공헌 활동 지출액은 2012년 3조 2494억9000만원으로, 3년새 13% 증가(약 3760억원)했다.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임직원 비율도 증가했다.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에서 ‘임직원의 76~100% 이하가 사회공헌에 참여한다’는 응답이 2010년 43.3%에서 2012년 50.3%로 늘어났다.
또한 기업 내부에 사회공헌(CSR)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사회공헌을 직접 진행하는 곳이 늘었다. 2010년 이후 주요 기업들이 전체 사회공헌 지출액의 평균 40%를 직접 사회공헌 실행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60%는 재단·비영리단체·지자체 등에 기부된다.
기업들의 기부 패턴도 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자사 출연 재단에 대한 기부금이 2010년 37.6%에서 2012년 41%로 증가했고, 주요 모금단체에 대한 지정기부금은 17.3%에서 3년새 8.3%로 축소됐다. 반면, NPO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회공헌 비용을 지출하는 비율은 13.8%에서 27.3%로, 3년간 약 14% 늘었다.
/ 데이터·글=정유진 기자, 최태욱 기자, 김경하 기자, 문상호 기자, 주선영 기자 인포그래픽=양화진 기자 lume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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