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레스트 검프(1994)’에서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는 아이큐 75의 저능아로 나온다. 이런 포레스트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며 키워준 어머니가 있었다. 그 어머니는 죽음을 앞두고 포레스트에게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는 말을 남긴다. 지능이 낮은 아들을 위해 최대한 알기 쉽게 인생에 대해 설명해준 이 대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깊다. 어떤 맛이 나올지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맛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바란다. 하지만 매번 원하고 좋아하는 맛의 초콜릿을 고르라는 법은 없다.
우리는 어떤 맛을 고를지 모르는 초콜릿 상자 하나씩을 갖고 있다. 상자에서 무엇이 나올지 모른다는 걸 마음 편하게 받아들이면 어떨까. 하나씩 꺼내 먹는 인생의 초콜릿이 맛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다양한 맛을 만나는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면 어떨까.
우리는 오늘도 무슨 맛이 나올지 모르는 초콜릿을 꺼내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