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칼럼] 분당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 신년 다이어트 계획에 최대의 고비 ‘설날’… 가려 먹고 꾸준히 움직여야?
[한의학 칼럼] 분당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 신년 다이어트 계획에 최대의 고비 ‘설날’… 가려 먹고 꾸준히 움직여야?
2023.01.20 17:56 by 임한희
분당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 (
▲분당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코로나19 일상회복에 따라 이번 설 연휴 기간 중 전국적으로 2648만명, 일평균 53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난해 설보다 일평균 이동 인원이 22.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명절의 큰 즐거움 중 하나인 온 가족이 오손도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는 시간을 다시금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1월에 맞는 이른 설날은 새해 목표로 다이어트를 계획한 이들에게 큰 고비가 될 수 있다. 떡국과 각종 전, 튀김 등 고열량·고지방의 명절 음식을 단기간 많이 섭취할 경우 급격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새해가 밝은지 채 1달도 안돼 새해 목표가 물거품이 될 위험에 처한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체중 증가가 척추 건강도 위협한다는 점이다. 척추는 체중의 약 60%를 지탱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부담이 누적되기 쉬운 부위다. 체중이 증가해 비만에 이르게 되면 척추가 감당해야 하는 하중이 늘어나고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박도 커진다. 이는 허리 통증 뿐만 아니라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 전후로 우리나라 성인 남성 비만율의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비만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비만율은 지난 2021년 44.8%로 2008년 35.9%부터 매년 2.1%씩 높아졌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전후로 40대 남성의 비만율은 46.2%에서 54.2%, 50대는 42.2%에서 45%로 증가했다. 4050 남성의 비만율 증가 요인으로는 ‘지방 과잉 섭취’가 1순위로 꼽혔다.

이처럼 체중 관리에 문제를 느껴 새해 목표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명절 음식을 가려 섭취할 필요가 있다. 근육과 인대 형성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을 중심으로 채소, 과일 등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연휴 중이라도 걷기와 조깅,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일 이상 꾸준히 실시해주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가장 먼저 자신의 허리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의욕이 앞서 무리한 다이어트에 나서다 보면 체중과 함께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까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디스크를 손상시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만일 다이어트 도중 허리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을 권한다.

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척추질환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으로 비뚤어진 척추의 배열을 바르게 교정한다. 이어 침 치료는 척추 주변 조직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는 염증을 제거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여기에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치료 효과를 촉진할 수 있다.

‘염증 조절(Mediators of Inflammation)’ 2019년 4월호에 게재된 해당 연구 논문
▲‘염증 조절(Mediators of Inflammation)’ 2019년 4월호에 게재된 해당 연구 논문

특히 척추 질환 치료에 널리 활용되는 ‘신바로 약침’은 여러 연구논문을 통해 염증세포 증식을 막아 연골을 보호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가 공동 연구를 통해 SCI(E)급 국제학술지 ‘염증 조절(Mediators of Inflammation)’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신바로 약침은 염증을 발생시키는 매개체인 활성질소의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업체 마리스트 폴(Marist Poll)의 설문에 따르면 새해 결심 목록을 만든 사람 중 68%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결심을 지키면서 한 해를 보냈다고 응답했다. ‘작심삼일’이라 여기며 새해 결심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는 통념과는 다른 설문인 셈이다. 건강 관리라는 가장 중요한 새해 결심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유의하며, 칼럼 독자분들 모두에게 새해 복이 가득하길 바란다.

 

 

필자소개
임한희

산업경제부 국장. 중석몰촉 <中石沒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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