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는 근육처럼 단련된다, 디자이너 김승준
크리에이티브는 근육처럼 단련된다, 디자이너 김승준
2016.01.08 08:20 by 구승준

크리에이티브는 어디에서 폭발하고, 어떻게 숙성 또는 변형되며, 어떻게 완성되는가? ‘크리에이티브’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가장 빤한 이미지는 대뇌 ‘생각의 전구’에 불이 번쩍 하고 들어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크리에이티브를 이루는 일련의 과정 가운데 아주 작은 요소다. 크리에이티브를 현실화하는 데는, 상대성원리를 발견하기까지의 기간보다 그것을 대중에게 설명할 방법을 고민한 기간이 더 길었다는 아인슈타인의 고백과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여기서는 그 얘기를 듣는다. 그들의 공상가적인 열정과 만년대리 같은 성실성, 아이디어를 세일즈 하는 마케터 같은 수완까지 크리에이티브의 모든 것.

정광열 디자이너는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수다를 좇아 작업을 해왔다. "책에 있는 말은 정제된 조제약이지만, 사람이 마음 놓고 말하는 ‘수다’는 생약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수다가 주는 영감을 따라, 그의 창작 영역은 제품디자이너에서 사진가로, 일러스트레이터로 확장일로에 있다.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 디자이너 정광열 크리에이터 편.

디자이너 김승준

“재미있는 것이 창의적인 것입니까?”

김승준 디자이너는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사람들의 막연한 선입견을 꼬집는다. 그는 답한다. “창의적인 것이 재미있는 것일 수는 있지만, 재미있는 것이 모두 창의적인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문제에 대해 다함께 창의적인 해답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누군가 그 문제에 대한 진정한 해답이 아니라 엉뚱한 해답을 내놓는다. 그러자 사람들은 박장대소하며, 그를 치켜세운다. “이렇게 황당한 생각을 하다니, 당신 참 크리에이티브하네!” 하지만 그것은 재미있는 생각일 뿐, 창의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번지수를 잘못 찾은 망상이나 공상이 창의력이라는 가면을 쓰고 나타났을 뿐이다.

김승준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크리에이티브도 그렇다. 일상을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아니라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실제적인 해결책이다. 어두운 계단 한 귀퉁이에 빛나고 있을 비상등을 디자인한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이는 비상등에 그려지는 ‘달리는 사람’의 표정이나 자세를 재미있게 만드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또는 어떤 이는 비상등의 모양을 새롭게 디자인하는데 주목할 것이다. 하지만 김승준 디자이너는 화재나 지진 등의 급박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비상등을 각자 떼어서 랜턴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것이 김승준 디자인이 추구하는 크리에이티브다.

그는 근본 철학에서 출발할 때, 디자인이 가장 큰 창의력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그가 말하는 디자인의 근본 철학이란 ‘사람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의 편의성을 밀착한 디자인을 위해, 그는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행동 패턴을 지니며, 어떻게 사고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관찰하고 또 관찰한다. 그가 창의력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근육처럼 날마다 단련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비상등_대형건물이나 아파트에서 큰 사고가 났을 때는 전기가 작동되지 않는다. 비상등을 떼어 랜턴으로 쓸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

 '아스팔트의 사나이'가 되고 싶었다

 

공업디자인학과는 어떻게 가게 되었나?

김승준(이하 김) : 물건을 만드는 걸 좋아했다. 어렸을 때는 공대에서 제품을 만드는 줄 알았지만, 고2때 공업디자인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나중에 허영만의 <아스팔트의 사나이>를 읽고 주인공처럼 되고 싶었다. 갑자기 미대를 간다고 하니 집에서 반대했다.

 

집에서 반대한 이유는?

김: 아버지가 의사였다. 원래 아버지도 그림을 잘 그리셨는데, 화가가 먹고 사는 게 어려워 의대로 진학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환쟁이가 되어서 어떻게 먹고 살려고 하냐?’며 반대했다. 대부분 의사가 그렇듯이 아들이 자기의 대를 이어 병원을 물려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버지는 성격이 강직하셔서 대놓고 내 고집을 세울 수도 없었다. 나는 ‘묵언투쟁’에 들어갔고, 6개월 만에 아버지가 허락하셨다. 고3때부터는 미대 입시를 준비했다.

고작 1년 준비하여 그 어려운 공업디자인학과를 갔단 말인가?

김: 1년 만에 준비하니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보기 좋게 낙방하고 재수를 했다. 아버지는 “기왕 미대를 가려면 1등을 해야 하는데, 대학 입시조차 떨어졌단 말이냐? 이번에 또 떨어지면 영등포에 가서 기술을 배워라.”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빈 말이 없는 분이라 대학에 떨어지면 나는 정말로 기술을 배워야만 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정말 열심히 입시준비를 했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

김: 작전을 바꿨다. 원래 고2때까지 일반 대학을 목표로 했던지라 필기는 자신이 있었지만, 실기가 문제였다. 2학기 때는 종합반을 그만 두고 단과반으로 옮겨 내가 모자란 과목만 보충하고 새벽 3~4시까지 실기를 위해 그림을 그렸다. 6개월 동안 하루에 1시간 정도만 자고 준비를 했더니 입시 한 달 전에는 날마다 코피가 나서 늘 코를 틀어막고 그림을 그렸다.

학창시절은 어땠나?

김: 그렇게 어렵게 대학을 갔으니 남들과는 출발이 달랐다. 아침 7시 반까지 학교에 가서 과제를 하거나 그림을 그렸다. 우리나라 최초로 외국 글로벌 기업과의 산학연계 연구 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워낙 ‘범생이’였던지 졸업 후 LG전자 디자인연구소에 입사했다.

생일축하케이크 촛대_한국에 와서 생일축하파티를 하면 '해피버스데이투유' 한번 부르고 나서 나무젓가락으로 케이크 퍼 먹는 게 끝이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 초를 꽂을 수 있는 촛대를 디자인했다.

 가장 큰 가르침은 ‘근본철학’을 갖고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

대기업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갔는데, 이유가 뭔가?

김: 삼년 정도 회사를 다녀보니, 디자인 공부를 더 하고 싶어졌다. 대기업의 디자인문화는 아무래도 더 많은 영역을 공부하고, 마음껏 디자인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의사 아버지를 둔 소위 ‘금수저’라서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한 게 아닌가?

김: 그렇지 않다.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장학금을 받아서 갔다. 미국에서 디자인학교에서 졸업할 때까지 주는 장학금은 매우 드물다. 1년에 한 두명 받을까 말까한 총장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학교를 졸업하여 미국에서 취직하여 내 손으로 돈을 벌었다.

어떻게 총장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나?

김: ‘작전’을 잘 세웠다. 보통은 자기가 잘 한 작품만 골라서 보내는데, 나는 고3때 그린 그림부터 대학 졸업 때 했던 작품까지를 망라해 ‘연대기’를 만들었다. 처음 형편없던 작품부터 진화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 대학은 작품이 얼마나 좋은지를 보는 게 아니라, 그 성장 배경과 가능성을 본다. 다행히 작전이 적중했다. 마음껏 공부하고 미국 디자인 회사에 취직해 총 9년 동안 미국에 머물렀다.

외국 디자인 업계와 국내 업계의 차이점은 무엇이었나?

김: 디자인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다르다. 미국에서는 필요에 의해 디자인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예쁘게 꾸미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디자인이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 되고 만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하면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김: 많다. 그러나 한 가지만 말한다면, 그건 바로 ‘디자인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유럽에서는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어떤 디자인이 산업시대의 인간에 적합한지 많은 논의가 있었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은 멋으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극도의 실용성을 가지고 있다. 일본만 해도 젠(禪)의 정신이 현대의 미니멀리즘과 접목되어 그 전통을 살리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그냥 재치 있는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 그런 제품은 당장 멋져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사용하지 않게 된다.  근본철학을 가지고 디자인해야 한다.

 

‘선(禪)’의 일본식 발음. 불교의 일파인 선종(禪宗)에서 온 말이다. 90년대 서양의 미니멀리즘(Minimalism)과 접목되면서 동양적인 이미지를 대표하는 국제적 용어가 됐다. ’참선(參禪)‘이라는 단어에서 보듯 ’젠(禪)‘은 ’조용하다‘, ’편안하다‘, ’고요하다‘ 등의 느낌을 아우른다. 디자인에서는 간결함, 여백, 자연미, 흑백의 모노톤 등이 ’젠 스타일‘로 일컬어진다.

가정용 녹내장 검사기_ 포항공대와 개발한 ‘PC기반 녹내장 검사시스템-icare’ (제네바국제발명회금상 및 특별상 수상)

어떻게 하면 '디자인을 덜 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근본철학의 핵심은 무엇인가?

김: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바우하우스 디자인을 생각해봐라. 당시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때 인간의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게 어떤 것이었겠는가.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이어야 했다. 디자인을 덜어내어 간결한 선을 만듦으로써 오히려 더 대단한 디자인이 나오지 않았나.

 

바우하우스(Staatliches Bauhaus)는 1919년부터 1933년까지 독일 에서 설립·운영된 학교로, 미술과 공예, 사진, 건축 등과 관련된 종합적인 내용을 교육했다. 발터 그로피우스가 1919년 설립했다. 이전에는 보기 좋은 것을 최고의 디자인으로 여겼다면, 바우하우스에서는 쓰임새와 재료를 어떻게 이용해서 만들 것인가를 중시했다고 한다.

디자인을 할 때 고려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김: 사랑과 배려다. 우선 기획할 때부터 사용하는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 그리고 생산이나 공정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엔지니어 또한 배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저임금, 아동 착취 등으로 생산하지 않는지도 유심히 살펴본다. 내가 디자인하는 모든 제품은 한번 쓰고 버리게끔 하지 않는다. 몇 년을 써도 내구성이 좋도록 만들되, 재료 또한 반드시 재활용이 가능하게 만든다.

좌우명이 있다면?

김: 꼭 좌우명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미스 반 데어 로에라는 건축가가 말한 ‘Less is More'라는 말이 요즘에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사실 디자인은 덜할수록 좋다. 나도 처음 할 때는 어떻게 하면 디자인 요소가 많을지를 생각하지만, 요즘은 어떻게 하면 디자인을 덜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사용하는 재료도 꼭 필요한 만큼만 사용해서 만들지 궁리한다.

자전거자물쇠_자체 브랜드 +318에서 만든 Bike Saver(산업디자인전람회 중소기업중앙회장상 수상)_강선이 내장돼 있어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줄이 끊어지면 내장된 전기회로에 자극을 주어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작업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김: 최근 몇 년간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다. 일단 새로운 디자인 의뢰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 문제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중국에서 공급이 많아 한국에서 생기는 수요 공급의 불일치로 디자이너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인하우스 디자이너보다는, 크고 작은 디자인용역회사를 운영하는 디자이너들과 일인 기업 디자이너들이 체감하는 강도가 훨씬 크다고 본다. 아무튼 이 혼란기가 정리가 되려면 적어도 몇 년의 시간은 지나야 될 듯하다.

한국 디자이너들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김: 한국 디자이너의 수준은 매우 우수하다. 시장은 작고 우수한 인력들이 경쟁을 하다 보니 무한생존경쟁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디자인 철학을 논하는 건 너무 사치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상황일수록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아무리 트렌디하고 핫한 디자인이 나온다고 해도 근본철학이 담겨있지 않으면 생명력이 짧다. 물론 디자인 철학을 담는다고 해도 디자인 능력이 떨어지면 헛일이지만. 이래저래 디자이너 자신들이 분발해야 한다.

Biki :자체 브랜드 +318의 자전거용 휴대가방.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휴대폰이 주머니에서 빠져나와 깨지거나 뭔가를 잃어버리거나 한다. 자전거에 부착해 간단한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자전거 가방. 약간의 완충장치가 있어 소지품을 안전하게 보관한다. 또한 자전거를 세웠을 때 흠이 나지 않게 보호해준다.

 

2 Biki

 

게으른 ‘책상머리 디자이너’는 단명할 수밖에 없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김: 요즘에는 디자인이 ‘마우스’ 하나면 끝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마우스로 자료를 찾고, 마우스로 조형작업을 한다. 리포트를 내면 거의 다 비슷하다. 모두 네이버에서 찾으니까 창의성이 없다. 작품을 하더라도 ‘어디서 본 듯한’것을 낸다. 책상에서만 디자인을 하려는 태도는 심리학적으로나 교육학적으로나 심지어 의학적으로도 절대로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창의성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창의적인 습관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 눈과 손과 발을 근육을 키우듯이 훈련하지 않으면 발전의 수준에 한계가 있다. 나는 그런 학생들에게 책상에서 벗어나라고 말하고 싶다. 거리에 나가서 관찰을 하거나 뭔가를 만들어보거나, 그게 아니라면 책이라도 읽어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 인터넷만 뒤진다고 되는 게 아니라, 실생활에서 부딪혀서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디자인에는 그만의 공부 방법이 있는데 그 방법은 결코 정량적인 것이 아니다. 자기 스스로 찾아야 한다. 디자인을 잘하는 공식을 외우고 싶어 하거나 모든 것들을 정량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하려는 마인드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 환경이 좋은데도 결과물은 예전보다 그다지 나은 것이 없다. 많은 디자인 회사에서 예전 디자이너만 못하다고 하며 신입들을 기피하는 현상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게으른 ‘책상머리 디자이너’는 단명할 수밖에 없다. 하나 더. 요즘은 굳이 유학을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디자인은 몇 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학습 기자재나 프로그램도 매우 우수한 편이다.

영감의 원천은 무엇인가, 어디에서 영감을 받는가?

김 : 경험을 중시하는 편이다. 대학시절에 의류업계에서 일하던 선배가 있었다. 학교에 힙합 모자에 포대자루 같은 바지를 입고 번쩍거리는 체인을 주렁주렁 달고 나타나더니, “올해부터 내가 힙합 옷에 관여하게 됐다.”고 말하더라.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서 그 선배가 골프 브랜드로 옮기더니, 월급을 다 털어서 골프를 치러 다니는 것을 보았다. 디자이너 월급이 얼마나 됐겠는가. 박봉에 골프레슨을 받고 필드까지 나가는 걸 보고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 굵직굵직한 경험 말고, 일상의 소소한 체험이나 관찰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학시절부터 통유리창이 있는 카페에 앉아 사람들을 관찰하는 게 나의 습관이다. 사람들이 휴대폰을 주로 어느 주머니에 넣는지, 통화할 때는 어느 손으로 꺼내는지, 어떻게 걷고 말하는지를 보며 그들의 욕구와 패턴, 행동방식을 관찰한다.

 

12 김승준

 

김승준 |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졸업. LG전자 디자인 연구원. 미국 Buster Creative Inc 시니어 디자이너, The Good Branches 공동설립자, 다담디자인 디자인 총괄실장, 현재 주케로 대표/ 한국디자인진흥원 강사, 경기대학교, 한동대학교, 중앙대학교 등 강사 다수 역임. 울산대학교 제품환경디자인과 겸임교수/ 2002 IF 디자인 어워드 제품디자인 부문, 2012 Reddot 디자인 어워드 제품디자인 부문, 2012 한국 산업디자인 중소기업중앙회장상 등 다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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