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열어줍니다. ‘마블러스(Marvelous)’한 교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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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열어줍니다. ‘마블러스(Marvelous)’한 교육으로
미래를 열어줍니다. ‘마블러스(Marvelous)’한 교육으로
2016.01.18 16:57 by 김남리

치열한 세상이다. 부대끼며 살다 보면 한 번씩 이런 물음을 던지게 된다. ‘이게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일까…’ 지금부터 들려드릴 이야기는 이 물음에 응답한 사람들의 스토리다. 누군가는 창업을 했고, 어떤 이는 공방을 열었다. 무작정 거리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고 갈 길은 멀다. 제대로 구조를 갖추지 못해 고군분투하기 일쑤다. 그래도 고무적인 건, 이들 모두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는 점이다. ‘언더 스탠드 에비뉴(Under Stand Avenue)’는 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공간이다. 롯데면세점이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성동구청과 함께 꾸려가는 사회공헌 창조공간으로, 우리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혁신기업가‧예술가‧비영리기획자 등이 함께한다. 더퍼스트는 이들의 도전이 활짝 꽃피우는 그날을 기대하며 ‘변화를 만나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타임머신을 만들고 싶어요!”

“전 불에 타지 않는 옷을 만들 거예요. 화산이 폭발해도 아무도 다치지 않게요.”



‘미래 시나리오 수업’을 막 마친 아이들이 각자 포부를 밝혔다. 미래 시나리오 수업은 오감을 활용한 아동 독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어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교육이다. 프로그램을 만든 임세라(28) ㈜마블러스 대표는 “그 나이 대에 반드시 배워야 하는 단어들을 포함시켰고, 다양한 시각자료로 연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된 교육”이라며 “이를 통해 아이가 커서 맞닥뜨릴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업의 특징은 철저히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는 것. ‘방과 후 학교’ 시간 60~100분을 할애해 진행하는데, 수업에 앞서 시나리오 책과 퀴즈, 교구 등이 들어있는 수업 키트가 주어진다. 교육에 쓰이는 시나리오는 마블러스가 자체 창작한 것으로 특별히 어휘력이 높지 않은 어린이들이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마블러스가 제작한 키트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구가 담긴다.


어린이들은 교육을 통해 동물의 멸종, 스마트웨어(smart wear·각종 IT 정보기능이 부가된 옷), 디스토피아(dystopia·어두운 미래상), 로봇사회 등과 같이 어려운 주제를 쉬운 이야기로 만나 볼 수 있다. 퀴즈와 발표로 적극적인 참여를 돋우기도 한다.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직접 화석 같은 걸 캐보거나, 태양열 로봇을 만들면서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주제를 생각하는 것부터 직접 창작물을 만드는 것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수업인 셈. 기존의 독서 교육 틀에서 벗어난 시도에 학부모와 아이들의 호응도 높다.



식물과 식량전쟁의 시나리오 학습 후,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슈퍼 씨앗’을 발명하겠다는 학생의 발표모습.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나리오 학습 후, 태양열로 움직이는 로봇 모형을 만드는 모습


“매사 부정적이기만 했던 친구들이 점점 적극적으로 바뀌는 걸 보면서, 교육의 힘을 느낄 수 있었죠. 우리가 하는 일에 확신이 생기기도 했고요.”



임 대표가 눈을 반짝였다. 프로그램에 믿음을 보인 건 그녀뿐이 아니었다. SK와 이랜드그룹 등 대기업도 뜻에 동참하며 거들었다. 이를 통해 소외 어린이들에게는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며, 교육의 혜택이 확산됐다. 정식으로 교육기업을 설립한지 4개월 만에 이룩한 성과다.



임세나 대표(가운데)는 “아이들의 변화를 보며, 우리 일에 확신을 가졌다”고 했다.


마블러스가 설립된 건 지난해 10월. 공교육의 약점을 보완하고 사교육을 대체한다는 목표였다. 오픈 멤버 7명의 나이가 평균 27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 기업. 이들은 창의적인 교육 교구를 매뉴얼화하고 온라인 등을 활용해 교육 콘텐츠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지리적인 여건과 강사의 역량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기회 균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교육방법과 글로벌 교육 트렌드를 체득하는 것도 핵심과제다.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견학한 곳만 5개국 15여 단체. 어떤 콘텐츠가 해외에서 검증받았는지 검토하고, 이를 한국형으로 다듬었다. 임 대표는 “교육기회의 평등이란 미션이 있기 때문에, 교육비나 교구가격을 저렴하게 들여와야 했다”면서 “이를 위해 ‘교육의 공익성’ 부분에 초점을 맞춰 해외 원작자를 설득하거나 최대한 한국에서 대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개발했다”고 말했다. 어린이가 자기수준에 맞춰 개별학습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워크북 디자인이 좋은 예다.



해외탐방1

미국의 창의영재교육 전문기관인 'Torrance Institue'을 탐방하는 마블러스 임직원들.


“현재 교실은 망가졌습니다. 책만 읽어서는 더 이상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영인 팔머러키(Palmer Luckey) ‘오큘러스VR’ 창립자가 지난해 11월 열린 ‘웹서밋’ 컨퍼런스에서 한 말이다. 첨단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한 대목. 우리나라 정부 또한 오는 2018년부터 초·중학교의 SW교육 의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임세라 대표

마블러스는 이 같은 교육 트렌드를 포착·공감하여,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을 교육에 접목하고 있다. 현재 VR영상제작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꼽히는 ‘벤타디멘션’과 협업하여 VR기기로 볼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임 대표는 “글로 이해한 지식을 눈으로 체험하고 익힐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하면 비싼 원어민 학원이나 어학연수를 가지 않아도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힐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블러스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상상하는 과정을 통해 아동의 어휘력과 경험을 넓혀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입시에서 자유로운 어린이야말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쌓아야 하는 시기라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급변하는 교육정책을 정확히 인식해, 시대에 적합한 콘텐츠를 빠르게 공급하고자 한다.



“가정환경이 초기 교육의 진입장벽이란 말을 많이 하죠. 이런 장벽 때문에 따돌림과 학교 이탈, 부적응과 성적저하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고요. 우린 교육을 통해 이런 장벽을 허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현실이 주어지든지 말이죠.”(임세라 대표)



 

마블러스 임세라 대표 인터뷰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