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소녀들에게 꿈 꿀 수 있는 자유를!
가나의 소녀들에게 꿈 꿀 수 있는 자유를!
가나의 소녀들에게 꿈 꿀 수 있는 자유를!
2016.07.27 17:46 by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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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일기는 가나 아크라의 Mallam Atta 시장에서 만났던 Anifa의 하루를 일기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여러분, 상상이 되시나요? 학교도 다니지 못한 어린 소녀가 부모의 보호도 없이 혼자서 도시로 이주하여 시장에서 힘겹게 돈을 버는 삶…. 그녀가 겪는 어려움은 16살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매우 커 보입니다. 이런 힘겨운 삶을 사는 소녀들이 가나에는 수없이 많습니다. 그들은 ‘Kayayei’라고 불리는 소녀들입니다.(Kayayei 는 ‘짐을 옮기는 여자’라는 뜻의 현지어 Kayayo의 복수형입니다.) 오늘은 가나의 매우 중요한 사회적 문제인 Kayayei소녀들을 소개하고, 제가 근무하는 UNFPA 가나사무소가 그들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Kayayei, 무엇이 그들을 도시로 부르는가?

가나 사회는 매우 급격한 도시화를 겪었습니다. 가나 정부는1984년 도시거주인구가 총 인구의 30%였으나 이후 급증하여 2000년도에는 43.8%, 그리고 2010년도에는 50% 이상의 인구가 도시에 거주한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급격한 인구이동의 주요 원인은 시골 거주 여성들의 이주입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시골에 거주하는 수만 명의 여성들이 더 이상 농업 등의 전통적 방식으로는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지자, 생계를 위해 무작정 도시로 이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는 조혼과 같은 부당한 관습을 피해 도망쳐온 여성들도 있습니다. 현재 Kayayei 인구는 4만명으로 추정되며, 그들은 가나의 수도인 아크라, 그리고 쿠마시와 같은 대도시의 슬럼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Kayayei인구의 대부분은 위 일기의 주인공 Anifa와 같은 19세이하 소녀들입니다. 소녀들은 학교를 가야 하는 나이이지만 머리에 짐을 올려 물건을 운반하는 등 매우 거칠고 어려운 노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Kayayei의 90% 이상은 가나의 북부 지역(Northern Region)에서 이주해왔습니다. 가나의 헌법이 무상 의무교육을 보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Kayayei소녀들은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는데요. 2010년 통계에 의하면 Kayayei의 60%가량이 이주 이전에 농업에 종사하였으며 10%가량 만이 학교에 다녔고 15%가량은 교육은 물론, 노동을 통한 기술 습득의 기회가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빈곤을 피해 도시로 도망쳐 온 이후에도 그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 학교에 가는 것을 꿈꿀 수 조차 없으며 이러한 형태의 아동에 대한 인권침해와 노동착취가 사회 전반에 뿌리 박히게 되었습니다.

Kayayei, 그들이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슬럼에서의 생활

Kayayei 소녀들은 전기와 물도 잘 나오지 않는, 매우 비위생적인 도시 슬럼가에서 살고 있습니다. 엄청난 쓰레기들이 쌓여있고 노폐물과 폐수가 섞인 물이 거리 위로 흐르는 환경에서 어린 소녀들은 쉽게 콜레라와 장염과 같은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시장에는 위생 용품이나 목욕시설을 찾아보기 어려우며, 소녀들이 사용하는 공공 화장실은 매우 비위생적입니다. 많은 Kayayei소녀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크라의 Agblobloshie 시장은 아프리카 최대의 쓰레기장으로, 현지인들이 “소돔과 고모라”라고 부를 정도로 시장의 환경은 매우 열악합니다. 버려진 전자 기기 부품들이 마구자비로 쌓여있으며, 다시 판매가 가능한 알루미늄 등의 부품들을 찾아 돈을 벌기 위해 많은 Kayayei 소녀들이 보호장비 없이 전자 기기 부품 더미를 해쳐 다니고 있습니다.

1-Mallam Atta

시장 속 Kayayei소녀들이 살고 있는 생활 환경 (위에서부터 Mallam Atta시장과 Kaneshie 시장)

 차별대우와 빈곤

저는 7월 11일 세계 인구의 날 행사를 위해 아크라의 슬럼가에 위치한 시장에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서 교복을 입고 학교로 향하는 학생들과 바가지를 이고 시장을 돌아다니는 Kayayei 소녀들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수줍은 표정으로 처음 보는 외국인에게 말을 걸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다른 복장, 다른 생김새의 소녀들이었지만 제 눈엔 모두 사랑스러워 보였지요. 함께 사진을 찍어주려는 찰나, 교복을 입은 한 소녀가 Kayayei소녀들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아이들은 신경 쓰지마세요.”

세계 인구의 날 행사장에 나타난 Kayayei 소녀들(좌)과 학생들(우).

Kayayei소녀들은 학교에 다니는 소녀들과 비슷한 나이임에도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을 피해 다니더군요. Kayayei 소녀들이 가나 사회 안에서도 차별과 무시를 당하는 것이 일상적이라는 회사 동료의 말을 듣고는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렇게 Kayayei소녀들은 사회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Kayayei 소녀들의 하루 평균 수입은 미화 3~5달러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들 중 72%는 힘겹게 번 돈을 시골지방의 고향 집에 송금하고 있지요. 고용주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하고 폭력과 협박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성범죄와 조혼 강요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이들은 성폭력, 성희롱 등 성범죄에 더욱 쉽게 노출됩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슬럼가에서는 성범죄가 일어나더라도 목격자가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밤에 주로 소녀들의 방에 침입하여 성폭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가나는 성범죄 피해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많은 소녀들이 성범죄 피해 사실을 숨기곤 합니다. 이 결과, 많은 소녀들이 정신적인 트라우마, 원치 않는 임신, 그리고 성병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소녀들의 부모는 오랜 관습인 조혼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식량, 가축, 옷감 등의 재산을 위해서 말이죠. 제가 인터뷰했던19세 Kayayei 소녀, Amina 역시 미성년자의 나이로 결혼을 강요당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중에 Amina가 저에게 되물었습니다. “너는 언제 결혼할거야?”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고, 내 자신이 준비가 되었을 때 결혼하겠다는 저의 대답을 듣고 Amina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그럴 수가 없어. 가나 사회에서는 남자가 여자를 선택하면 결혼하게 되는 거야. 여자가 그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거나 결혼할 준비가 되지 않았더라도 여자에겐 선택권이 없거든."

그렇습니다. Kayayei 소녀들에게는 선택권이란 없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심 슬럼가로 내몰렸고, 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많은 것들을 강요 받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린 소녀들이 감당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짐입니다. 한참 열심히 공부하고 꿈을 키워 갈 시기의 이 소녀들은 “꿈”은 고사하고, 하루를 살아가는 것도 매우 힘든 실정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성 생식 보건? 성인과는 무엇이 다른가

성 생식 보건 분야는 쉽게 말하자면 우리의 생식기능과 관련하여 우리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건강하고 안녕하며 우리의 권리들이 잘 지켜지는지를 다루는 분야입니다. “성 생식 보건 분야는 곧 모자보건” 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네, 물론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한 출산은 성 생식 보건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고민은 단순히 산모의 출산에 머물지 않습니다. UNFPA는 성과 관련하여 다양한 연령대와 양성 모두를 위한 인식제고 및 권리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청소년을 위한 성 생식 보건과 권리 (Adolescent 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 and Right)는 성인의 문제와는 분명하게 분리하여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청소년의 특성과 필요는 성인과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 산모는 성인 산모와 다르게 신체가 충분히 성숙하지 못하여 합병증에 더욱 취약하고, 교육과 부모의 보호를 필요로 합니다. 특히 청소년기는 매우 동적이고 민감한 인생의 변환기입니다. 10대들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2차성징을 겪고 이성에 눈을 뜨게 되지만, 자신의 몸과 권리를 보호하는 능력과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특성들을 고려하지 못한다면 프로그램의 효과성과 효율성이 매우 떨어질 것입니다.

둘째, 청소년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없이는 청소년의 성 생식 보건 분야의 사업들은 지속 가능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연령대의 수혜대상들을 위한 보건 사업 역시 지속가능성이 매우 중요하지만, 지속 가능한 청소년을 위한 사업은 특히 더욱 중요합니다.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 그리고 부모가 된 후에도 프로그램들의 효과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혜대상인 청소년들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사업들이 더욱 필요합니다.

UNFPA 가나 국가사무소의 페이스북. SNS를 통한 청소년 및 청년층들의 인식제고 및 참여 독려는 기관의 매우 중요한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전략입니다.

 

UNFPA, 소녀들에게 손을 뻗다

5-mallam atta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Kayayei 소녀들과 마을 주민들.

2016년 4월의 어느 날. 아크라의 Mallam Atta 시장이 북적입니다. 갓난 아이부터 할머니들까지, 시장에 거의 모든 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시장을 관리하는 관계자들도, 시장의 염소와 닭, 개들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바로 Kayayei 소녀들을 위한 “End Child Marriage” 프로그램의 수료식이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UNFPA 가나 국가사무소가 운영하는 Kayayei 소녀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10세부터 19세까지 해당하는 250명의 소녀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삶의 질을 높여 그 소녀들에게 꿈을 꿀 수 있는 자유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간접적인 혜택을 본 소녀들은 2000명 가량 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인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성폭력과 같은 인권 침해 및 범죄 상황을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교육함.

둘째, 성병을 예방하고 성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성 생식 보건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함.

셋째, 10세에서 19세까지의 소녀들이 보다 나은 형태의 일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도록 필요한 기술을 교육함.

목표에 따라 해당 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 권리 보호와 법에 대한 교육, 성 생식 보건 서비스 제공 및 성 교육, 생계 유지를 위한 기술 훈련 – 세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있습니다. 소녀들은 각 나이별로 적합한 내용과 난이도의 교육을 받습니다. 우선 소녀들은 모든 인간들이 지니고 있는 존엄성과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이해하게 됩니다. 행복하고 건강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 성범죄와 같은 인권침해로부터 보호받을 권리와 같은 것들 말이죠.

UNFPA 가나 국가사무소가 특히 주력하는 교육은 바로 성교육 입니다. 소녀들은 성범죄를 당했을 경우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정부기관과 국제기구, 그리고 비정부기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본인이 어려움이 있을 때 누구에게 어떻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교육받습니다. 월경 시 위생에 유념해야 한다는 점, 에이즈 등 성병 예방 및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 성 관계 시 피임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 등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19세 미만의 나이에 결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조혼의 위험성에 대해 가족과 친구를 설득하도록 배우기도 합니다.

Kayayei 소녀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슬리퍼.

Kayayei 소녀들이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더욱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교육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구슬을 이용하여 슬리퍼 혹은 목걸이, 팔찌와 같은 악세사리를 만들거나 천을 이용하여 가방과 헤어핀을 만드는 방법, 적당한 비율의 약품을 섞어 빨래비누와 세제를 만드는 방법 등을 가르치고, 매우 기본적인 사업 운영과 관리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Kayayei 소녀들의 삶의 질이 한 순간에 향상되지는 않겠지만, 그들의 인식 변화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저희 고향에서는 나이 많은 남자가 어린 여자아이들을 돈으로 사서 결혼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19세 이전에는 결혼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어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한 친구들과 동생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었어요. 제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 우리는 전혀 이에 대해서 알지 못했어요.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다시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어요.

– Amina, 19세

물론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높습니다. 소녀들은 교육을 받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했지만 그들을 괴롭히는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그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보다 안정적인 수입창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직 도와주지 못한 많은 Kayayei 소녀들에게 손을 뻗어주어야 합니다.

각자가 겪은 변화와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는 Kayayei 친구들.

집에 돌아가서 저만의 슬리퍼 디자인을 만들었어요. 친구들이 예쁘다고 해주었어요. 슬리퍼를 팔며 돈을 벌고 싶어요. 머리로 짐을 옮기는 일은 정말 힘들거든요. 하지만 아직은 재료를 살 돈이 없고요, 슬리퍼를 만들 공간도 마땅하지 않아요. 세제를 만드는 친구들은 세제를 보관할 장소가 없다고 해요.

– Anifa, 16세

교육 프로그램은 제 인생을 바꿨어요. 여기 있는 우리는 신의 축복을 받았어요. 하지만 우리말고도 정말 많은 Kayayei 소녀들이 있어요. 더 많은 소녀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도와주세요.

– 이름, 나이를 밝히지 않음

UNFPA, 소녀들의 꿈을 지키다

매년 6월, 아크라의 주요 법원이 모여있는 법정 복합빌딩에 스쿨버스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여러 지역의 학교에서 선발된 우수 학생들이 수석재판관 및 법정 관련 고위직 관계자를 만나 꿈과 진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Chief Justice Mentoring”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 입니다. 정부 고위직이 근무하는 법정인 만큼, 단정하고 무채색의 옷차림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주황색 옷을 입은 소녀들이 법정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근사한 스쿨버스가 아닌, 허름한 봉고차를 타고 오거나 걸어서 옵니다. 그들은 바로 UNFPA 가나 국가사무소의 딸들, “Orange Girls”로 근처 마켓에서 일하는 Kayayei소녀들이지요. Kayayei 소녀들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가나 사회에서 이들이 법정에 들어와 가나 사법부의 최고권위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매우 어색합니다. 하지만 UNFPA 가나 국가사무소는 그녀들의 꿈을 응원하고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그리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앞으로 매년 우리의 Orange Girls를 법정으로 초대할 것입니다.

수줍은 미소로 또래 학생들과 어울리는 Orange Girl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소녀들이 바로 우리의 Orange Girls입니다. 내년 프로그램의 단체사진에서는 주황색 티셔츠가 더 많이 보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가난 때문에 도시로 내몰려와 힘겹게 생계를 유지했고, 끊임없는 노력과 결심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는 어느 법정의 고위직 회계사의 강연을 듣고 Orange Girl 참가자 중 한 명이었던 Sakina는 결심합니다.

"간호사의 꿈을 포기하고 Kayayei의 삶을 살고있지만,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다시 갖기로 결심했어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할거에요!"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을 약속하고 조혼을 강요받는 소녀들을 보호해달라는 부탁을 남긴 Kayayei 친구. UNFPA 가나 국가사무소의 자랑스러운 Orange Girl입니다.

“가난하고 학교를 가지 못한 Kayayei 소녀가 무슨 간호사를 할 수 있겠어?”, “Kayayei주제에 대법관을 만나서 무엇을 한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UNFPA 가나 국가사무소는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무한한 꿈을 가지는 것은 인간의 권리이자 자유입니다. 빈곤 때문에, 그리고 여자라서 꿈을 포기해야 하는 소녀가 있다면 UNFPA가나 국가사무소와 우리의 파트너 기관은 그녀를 도울 것입니다. 가나의 소녀들에게 꿈을 꿀 수 있는 자유를 주십시오!"

물론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입니다. 빠른 시일 안에 숫자로 증명되는 상황 개선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Kayayei 소녀 한 명 한 명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들 모두에게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래에 가나를 이끄는 훌륭한 지도자, 전문가, 교육자, 그리고 다음 세대 자녀들의 어머니가 될 수 있거든요. 이것이 UNFPA가 끊임없이 노력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 UN Day

국제연합 UN은 1년 중 129일, 즉 1년의 1/3 이상을 “International UN Day”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UN은 정말 많은 산하기구와 전문분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수많은 날들을 각각 다른 주제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UN Day하루하루가 모두 중요하지만, 모든 산하기구가 이를 기념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 산하기구는 기관의 전문분야에 관련된 UN Day만을 기념합니다. 국가의 상황과 기관의 성격에 따라 UN Day를 기념하는 방식은 상이합니다. 매년 기념하는 UN Day는 그 해의 예산과 기관의 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UN Day는 매우 중요한 애드보커시 및 인식제고 사업입니다. UNFPA 가나 국가사무소의 경우 UN Day 행사에 정부기관 관계자, 지역 대표, 전통적 지도자, 비정부기구와 시민사회단체, 언론사, 그리고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의 마을 주민들을 초대합니다. 또한 행사는 UNFPA가 혼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언급된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속 가능한 개발은 UN의 의무가 아닌 가나 정부의 의무”임을 강조하며 정부관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달되는 메시지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세계 산과누공(産科漏空)의 날 행사에 참여한 Bauku Municipality 마을 주민들
세계 인구의 날 행사에서 여자 청소년의 권리 보호를 장려하기 위해 연극을 선보이는 NGO 청년들

UNFPA 가나 국가사무소는 UN  Day행사의 파급력을 증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가나의 지역별 빈부격차는 매우 크기 때문에 각 행사가 매년 다양한 지역에서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론사를 활용하여 UN Day의 메시지가 전국으로, 그리고 전 세계로 전달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UNFPA 가나 국가사무소를 비롯한 가나의 UN산하기구들은 가나의 신문기자들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기자들이 UN의 활동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높은 질의 기사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사진: 김미진

* 이 글의 모든 사진자료는 필자가 직접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관의 공적 목적을 위한 것으로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에서 기관의 이름으로 허가를 받아 찍은 사진도 포함돼 있습니다. 필자가 독자 여러분과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나누고자 기관의 허락을 받아 더퍼스트미디어에 제공한 것으로, 이 글에 포함된 모든 사진의 복사와 전재를 금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UN 희망원정대 네팔, 우즈베키스탄, 몽골, 가나, 피지, 스리랑카. 이 여섯 나라에서 활동하는 UN 봉사단 청년들이 현지에서의 활동과 생활을 고스란히 글과 사진에 담았습니다. 각자가 속한 UN 기구에서의 이야기와 함께 그곳의 사회와 문화, 여행정보 등 6개월 동안 보고 겪은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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