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골녀가 속초까지 달려 갔던 건 유럽으로 날아가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불어라고는 ‘메르씨 보꾸’(매우 감사!) 와 ‘앙 드 트와’(1,2,3) 밖에 모르는 그녀가 파리에서 살아남은 파리 여행기!
지금, 출발합니다!
여기는 파리 ‘마레’ 지구.
파리의 명동, 파리의 종로라 불리는 이 곳을 걷다 보면 레스토랑인지, 게임 카페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는 가게가 눈에 띈다. ‘Dernier Bar Avant la fin monde’라는 간판이 새겨진, 도무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게임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가게. 구글 번역기로 돌려보니 「세계의 끝 전 마지막 바(bar)」(이하 세상 끝 빠)라고 한다. 무지무지 쎄 보이는 이름이었네…
‘Dernier Bar Avant la fin monde’는?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바/레스토랑. 각종 게임과 서브컬쳐를 기반의 인테리어로 덕심을 두근두근 자극한다. 보드게임이 100종 이상 구비 되어 있어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며 게임을 이용 할 수 있다. 메뉴판을 보는 것 만으로 최근 서브컬쳐의 동향을 파악 할 수 있을 정도로 프랑스 덕후들의 성지!
주소: 19 Avenue Victoria, 75001 Paris, 프랑스영업시간: 오전 11:30 ~ 오후 12:30구글 리뷰 평점 : 4.0 (매우 높다!) 웹사이트:
여기서 체리쥬스 시켜 마시면 막 피 마시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 것만 같다!
세상 끝 빠 활용 TIP
Q. 게임이 너무 꿀잼이라 심장마비가 왔습니다. 어쩌면 되나요?
A. 지하 1층 계단에 설치된 피카츄 심장 제세동기(AED)를 활용하세요!
Q. 저는 여자 로봇 입니다. 화장실은 어디인가요?
A. 아래 노란색 표지판을 참고하세요 고객님! 여성 외계인 고객님 화장실도 이쪽입니다 ♡
피카츄와 범우주적 화장실 안내판에 정신이 아득해 질 쯤 눈에 띄는 타월 세트.
게골: Bobby.. 이건 뭐지?
Bobby: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더글러스 애덤스를 애도 하려고 놔둔 타월이지. 소설에 지구 종말이 와도 타월을 가지고 있으면 외계인이 우릴 구원해 준다고 나온다고. 실제로 그의 기일인 5월 25일에는 팬들이 수건을 들고 추모를 하기도 하는데 …(대략 정신이 멍해지며 이하 생략)
덕중지덕은 양덕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으며 어느 곳 하나 허투로 지나 칠 수 없는 공간을 둘러 본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다 1층으로 돌아오면 더 굉장한 것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다음편에 계속~!>
게임 용어 해석
1) ‘캐삭’
: ‘캐릭터 삭제’의 줄임말로 캐릭터나 등장 인물이 죽는 상황을 말한다.
활용 캐삭빵 (지는 쪽이 캐릭터를 지우는 것을 걸고 하는 내기. 유치하지만 그만큼 흥미롭다.)
2) ‘덕중지덕은 양덕이라’(德中之德은 洋德이라)
: 오덕후(오타쿠) 중 오타쿠는 서양 오타쿠다 라는 사자성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