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 주: ‘최순실 사태’를 보는 해외 네티즌들의 눈
11월 둘째 주: ‘최순실 사태’를 보는 해외 네티즌들의 눈
11월 둘째 주: ‘최순실 사태’를 보는 해외 네티즌들의 눈
2016.11.08 15:17 by 써누

2016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올해 최악의 사태가 터졌다. 박근혜 대통령과 오랜 관계를 유지해온 최순실이 비선실세로 권력을 휘둘러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 국민이 충격에 빠진 것. 민간인 신분의 개인이 국정에 깊이 관여하고 권력을 앞세워 부정행위를 저질러 온 것이 밝혀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사진: GongTo / Shutterstock.com)

특히 사건이 파헤쳐 질수록 최순실의 딸 정유라, 안종범 청와대 수석, 광고감독 차은택 등 정치·문화계의 여러 인물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건에 대한 논란이 더욱 더 커지고 있다. 충격적인 정치적 스캔들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최저치인 5%로 급락(한국갤럽·11월 첫째 주), 일부 정치인과 시민들은 대통령의 하야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해외 언론도 ‘샤머니즘’, ‘광신적 스캔들’ 등 강도 높은 단어를 사용하며 이번 사건을 집중 조명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해외 네티즌들은 이번 ‘최순실 사태’에 대해 어떠한 의견을 갖고 있을까?

‘최순실 사태’에 대해 보도한 해외 언론의 제목들. ‘끔찍한 부패 스캔들’, ‘미신적 종교에 장악 당하다’, ‘이단 종교가 대통령을 위태롭게 하다’ 등 강도 높은 단어들이 자주 사용되었다.

한국 네티즌들과 마찬가지로 해외네티즌들도 민간인, 그것도 사이비 종교인이 비선실세로 권력을 휘두른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라스푸틴에 대해 간단히 읽어 본 후 “와, 이런 일은 오늘 날의 현대시대에는 절대 일어 날 수 없을 거야,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이 그 정도로 멍청하진 않을 테니까”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 매일 매일 새로운 비리가 밝혀진다는 것이 놀랍다.
종교적인 부분에서 미국의 리더들도 꽤나 멍청한 언행을 일삼았지만, 이번 최순실 사태는 그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 WW Point

Next Level Shit : 차원이 다르다, 넘사벽. 두 가지 것을 비교해 보았을 때 그 차이나 수준이 극명한 것을 나타내는 말. 한국에서 자주 쓰는 은어인 ‘넘사벽’이라는 표현과 비슷한 의미라고 볼 수 있겠다.

예문) I’ve met a lot of dumb people, but his stupidity is next level shit.(멍청한 사람들을 꽤 많이 만나봤지만, 그의 멍청함은 이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는 많은 국내 네티즌들과 마찬가지로 해외 네티즌들도 이번 사태에 탄핵의 소지가 있다고 보았다.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반응과 언행을 비판하는 이들도 꽤 있었다.

내가 보기에 이러한 행위는 충분히 탄핵의 소지가 있는 중죄라고 본다. 국가의 리더는 그림자 뒤의 미신적 종교인이 아니라 국민들의 뜻에 답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정말 놀랄만한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하지만… 그래서 정확히 어떻게 책임을 지겠다는 말인가? 구체적으로 자신의 책임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녀는 그 어떤 부분에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어떠한 질문에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단지 그녀는 허황한 말과 그럴 듯한 미사여구를 늘어놓고 있을 뿐이다. 그저 감성팔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후략)

: WW Point

Sob Story : 감동, 동정심, 눈물을 쥐어짜는 이야기, 감성 팔이. 상대방의 동정심이나 감성을 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이야기. 주로 이를 통해 어떠한 이익을 취하거나 상황을 모면하려고 할 때 쓰는 용어.

예문) Instead of admitting his fault, he gave another sob story as an excuse. (그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변명으로 또 다른 감성팔이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도널드 트럼프의 차별적 발언 및 행동 등으로 미국 정치계도 대혼란에 빠진 상황. 따라서 미국 네티즌들은 자국의 정치계도 한국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며 혀를 차기도 했다.

미국은 정치인이 마치 광신적 종교의 리더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근본주의 극우세력들을 만나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도널드 트럼프와 최순실을 맞교환 할 의사가 있다.
아마 많은 미국인들이 자국의 정치인들이 보헤미아* 숲에서 꾸미는 일은 전혀 알지 못한 채 한국을 낮게 보기만 할 것이다.

<* 보헤미안 클럽은 미국의 정·재계 및 문화예술계의 거물들이 멤버로 있는 배타적 사교모임으로 매년 7월경 보헤미아 숲에서 3주동안 캠프를 열며 여기서 은밀히 주요정책, 정·재계 현안 및 미래계획 등이 오고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네티즌들에게도 ‘최순실 게이트는’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일이었나 보다. 이번 사건을 드라마나 만화에 비교하는 이들이 간간이 보였다.

(이런 비현실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걸 보니) 도대체 2016년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 될지 궁금하다. 만약 이게 TV드라마의 내용이었다면, 아마 시청자들은 ‘3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작가가 정신줄을 놓아버렸구나… ’라고 생각할 것이다.
‘최순실 사태’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될수록 이건 마치 만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 같다고 느낀다. 마치 “8선녀 중 고작 한 명이 쓰러졌을 뿐, 아직 우리에게는 7명이나 남아있다. 만약 너희가 나라를 되찾고 싶다면 우리 모두를 꺾어야 할거야 하하하하하.” 라는 대사가 나올 것만 같다. 어쨌든 이러한 소식을 듣고 과연 ‘이게 진짜 인가?’라고 확신하기가 어렵다. (중략) 너무나 비현실적이고 복잡한 사건이라서 이해하기가 힘들다.

: WW Point

Wrap someone’s head around : (복잡하거나 어려운 것 등을) 이해하려고 하다. 직역하자면 ‘머리를 꽁꽁 싸매다’라는 뜻 복잡한 개념이나 상황 등을 이해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문) I tried to wrap my head around the complicated math formula but it just didn’t make sense to me.(복잡한 수학 공식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전혀 머리 속에 와 닿지가 않았다.)

영국의 EU탈퇴, 혼돈의 미국대선, 한국의 ‘최순실 사태’등, 2016년의 세계정치계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몇몇 네티즌들은 이러한 사건들이 기존의 정치계와 비리가 만연했던 정부시스템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최근 국제정세의 트렌드는 정말로 흥미롭다. 세계 곳곳에서 주류언론이 아닌 제 3의 언론인들이 커튼 뒤에서 은밀히 이루어지고 있던 일들을 밝혀내고 있는 것이다. 음모론으로 치부되었던 것들이 진실로 밝혀지고, 더 많은 국민들이 깨어 일어나고 있다. 이건 비단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해적당 (인터넷 세대를 중심으로 기존 정치계의 급진적 개혁을 주장하는 정당)이 많은 의석을 확보했으며, 힐러리의 비리 폭로는 비정치인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영국은 국민들의 뜻에 따라 EU를 탈퇴 하기도 했다. 우리는 지금 격동의 시기에 살고 있다.

  

: WW Review

The president gave apology to the public by giving a sob story, but people could not wrap their head around her action, because they doubt the authenticity of president’s reaction towards this political scandal, which is some kind of next level shit. (대통령은 동정심을 유발하는 이야기로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많은 이들은 차원이 다른 정치적 스캔들에 대한 대통령의 반응에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Filip gleda TV 10

 (일러스트:Ficus777/shutterstock.com) 

  월드&워드 세상은 지금 무엇을 보고, 어떻게 말하는가? 나라 밖 이슈와 그들의 반응을 갈무리한다. 외쿡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만한 실전 영어표현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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