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힘, ‘2016 소셜 임팩트 콘퍼런스’에서 들려주마
아시아의 힘, ‘2016 소셜 임팩트 콘퍼런스’에서 들려주마
아시아의 힘, ‘2016 소셜 임팩트 콘퍼런스’에서 들려주마
2016.11.24 18:09 by 김석준

‘SDG’. 이 단어를 처음 들어봤다면 당신은 세상의 변화에 둔감한 사람일 수도 있다. SDG는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즉, ‘지속가능개발목표’를 뜻한다. 지난해 9월, UN은 전 세계의 빈곤퇴치, 포용적 성장, 기후변화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17개 목표, 169개 세부목표인 SDG를 발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특히 기업과 비영리기구, 시민, 정부 등 다양한 주체의 공동체 의식과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2016 소셜 임팩트 콘퍼런스’(Social Impact Conference 2016, 이하 2016 SIC)는 바로 이 같은 협력과 소통 사례에 대해 논하는 자리다.

오는 29일,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와 롯데그룹, 롯데면세점이 공동 주최하는 2016 SIC에서는 한·중·일·아세안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각 국가가 UN SDG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아시아 고유의 CSR 철학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국가의 글로벌 석학, 리더, 기업인이 총출동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2015 SIC 현장 모습

SDG와 아시아적 가치

가장 눈에 띄는 연사는 게오르크 켈(George kell) 아라베스크 파트너스(Arabesque Partners) 부회장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창립자 및 사무총장, UN 사무총장실 수석보좌관, 폭스바겐 지속가능위원회 자문위원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MDG에서 SDG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뒤이어 자리에 설 연사 데이비드 갈리포(David Galipeau) 유엔소셜임팩트펀드(UN Social Impact Fund) 대표다. 데이비드 갈리포 대표는 UN사회적기업센터(UN Social Enterprise Facility) 창립자이자 전략기획, 디지털개발, 스타트업, 신사업기획 분야의 전문가로 공공섹터와 민간섹터를 넘나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선 ‘SDG 달성을 위한 아시아의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다발 파텔(Dhaval Patel)은 임파워 휴머니티(iMPOWER Humanity) 대표는 지난 20년간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80개국이 넘는 곳에서 소셜 임팩트 벤처를 이끌며 정부, 기업, NGO 등과 협력해 왔다. ‘UN SDG와 아시아적 가치’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SIC에선 ‘아시아 기업들의 아시아적 가치’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번 콘퍼런스를 위해 각 국가의 글로벌 석학, 리더, 기업인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한국의 SDG 인식, 어디까지 왔나

그렇다면 한국 기업의 UN SDG에 대한 인식은 어디쯤 있을까. 이재혁 고려대 교수(경영대학)와 김기룡 ㈜플랜엠 대표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UN SDG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알아본 한국 기업의 SDG 현주소를 발표한다.

이번 조사 및 발표를 맡은 이재혁 교수는 현재 글로벌 전략,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국제 경영학회 최우수 해외 논문상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한·중·일·아세안 기업들의 CSR활동을 평가하여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기룡 대표는 CSR전략, 공익 비즈니스 분야의 전문가로 다양한 기업, 정부기관 그리고 비영리단체의 공익활동에 참여했다. 주요참여 프로젝트로는 서울시의 ‘민관협력사업 활성화’, 사랑의 열매 ‘기업 사회공헌 평가지표 개발’ 등이 있다. 최근에는 공익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성과를 평가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대상을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도모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도 소개된다. 롯데면세점의 ‘SDG로 보는 캐릭터 탱키패밀리 스토리’가 대표적. 발표는 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이 맡았다.

김 부문장은 업계 최초로 엔터투어먼트(Entertourment·오락적 요소가 가미된 관광)를 선보인 한류마케팅의 선두주자다. 그는 특히 캐릭터사업과 사회공헌사업을 접목한 신개념 사회공헌모델 ‘탱키패밀리’를 통해 사회적 가치 확산에 힘쓰고 있다.

(사진: 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

환경에서 장애까지… 中·日의 SDG

히로시 아메미아 일본 시티즌십(Corporate Citizenship Japan) 대표는 ‘솜포재팬그룹: 동남아 저소득 농가를 위한 기후변화 보상보험’과 ‘후지오일그룹: 지속가능 원료 조달’ 사례를 발표한다. 히로시 아메미아 대표는 사회적 투자, 미소금융, CSR, 사회적기업 분야의 전문가로 일본 시티즌십을 설립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CSR 트렌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후지오일(Fuji Oil)은 유지재료 중 세계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은 팜유에 관심을 가졌다. 대부분 중소, 영세업체로 이루어져있는 팜유농가의 경우 비효율적인 농장운영 방식으로 환경, 인권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어왔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후지오일그룹은 NGO와 협업하여 소규모 자작 팜유농가 지원프로젝트에 나섰으며,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농장경영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솜포재팬(Sompo Japan Nipponkoa Holdings)은 ‘농가를 위한 기후변화 보상보험’을 개발해 2010년 태국 동북부 지역 저소득 농가를 대상으로 적용했다. 매년 심각한 기후변화에 시름하던 이 지역 농민들은 이 보험 상품을 발판삼아 쌀농사의 경제적 손실을 극복했다. 이 보험 상품은 태국을 넘어 미얀마,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윌리엄 발렌티노(William Valentino) 중국 칭화대 교수(보건 및 CSR학과)는 ‘지속가능한 혁신: 타이창 중-독 핸디캡트 테크놀러지(Ticang Sino-German Handicapped Technology)’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타이창 중-독 핸디캡트 테크놀로지’는 독일 55개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 장애인 육성과 교육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기업의 재정적인 자립까지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두 번째 연사인 구오 페이위안(Guo Peiyuan) 녹색금융 대표는 중국 ‘쑤저우 공단(Suzhou Industrial Park CSR Alliance)의 CSR얼라이언스’ 사례를 소개한다. 쑤저우 공단은 친환경 공급망을 관리하고 폐기물을 처리하는 등 환경 친화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쑤저우 공단에는 2만 5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 중 91개 기업은 포춘 500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례를 발표할 구오 페이위안 대표는 녹색금융 설립자 및 대표로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녹색 투자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한·중·일의 SDG는 어디까지 왔을까?

교육에 초점 맞춘 아세안의 SDG

스리니바스 나라야난(Sreenivas Narayanan) ASSIT 대표은 말레이시아 메이뱅크의 ‘장애인 대상 경제적 역량강화 프로그램(RISE)’을 소개한다. 메이뱅크(Maybank)는 창업전문가, 기업 임직원, 금융계 종사자 등을 멘토로 초빙하여 장애인들에게 경제 및 재정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1:1매칭을 통해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스리니바스 나라야난 대표는 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성 이슈와 소셜 임팩트를 전문으로 다루는 비영리 단체 ASSIT의 창립자로, 지난 20년 동안 아시아 및 아프리카 내 40여개 국가에서 100여 개 이상의 지속가능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크리스티나 팔로모(Kristinna Palomo) 필리핀 국립대학교 교수는 ‘필리핀의 교육인프라 개발을 위한 아보이티즈(Aboitiz)-필리핀 정부간 민관협력 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아보이티즈는 기업이 저개발지역에 학교 설립, 장학금 수여, 물품 기부 등의 교육인프라 개발에 기여하면 정부가 세금을 감면해주는 필리핀의 민관협력 프로젝트다. 연사로 나설 크리스티나 팔로모 교수는 1992년부터 2010년까지 약 19년간 미국에서 활동하며 임상사회복지학 석사학위(뉴욕대에서)를 취득했으며, 필리핀으로 돌아온 후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밖에도 태국의 ‘INSEE’는 생산, 소비, 폐기로 이루어지는 직선적 폐기물 처리시스템이 아닌, 폐기물을 대체 에너지로 변환 및 재사용함으로써 자원의 효율성과 친환경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6 소셜 임팩트 콘퍼런스의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SIC홈페이지(socialimpact.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11월 10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300명의 신청을 접수 받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신청 및 문의: 02-722-9310 / conference@arc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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