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식재료는 얼리면 맛이 상한다. 특히나 고기라는 이름이 붙는 것들이 그렇다. 해동을 잘 하면 된다지만 아무리 해동을 잘 한대도 신선한 것은 이길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대개 얼린 것에는 이름이 따로 없다. 심지어는 갈아낸 고기에도 민찌라고 이름이 붙고, 말린 것에는 과메기니 무어니 이름이 붙지만 얼린 것들은 잘 그렇지를 못하다. 하지만 동태는 다르다. 유달리 따로 동태라고 불린다. 동태로 찌개를 끓이면 싸구려 명태찌개가 아니라 동태찌개가 되고, 동태로 전을 부쳐도 명태전이 아니라 동태전이 되고야 마는 것이다.
토막이 나져있다고 해도 지느러미 등이 손질되지 않은 채로 유통되기 때문에 꼼꼼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 동태 레시피 : 동태찌개
재료
동태 1 마리
국간장 두 큰 술
고춧가루 두 큰 술
다진마늘 한 큰 술 반
무 10cm 두께 한 토막
양파 한 개
두부 1 모
미나리 한 줌
콩나물 한 줌 반
레시피
1. 무는 5mm 두께로 저며 은행잎 모양으로 썰고, 양파는 8등분 한 뒤 뿌리와 꼬다리를 제거한다.
2. 간장과 다진 마늘, 그리고 고춧가루를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놓는다.
3. 찬 물에 무와 양파, 양념장을 풀고 육수를 낸다.
4. 육수가 끓어오르면 5분 정도 더 끓인 후 손질한 동태를 넣는다.
5. 육수가 다시 끓어오르면 10분 정도 끓인 후, 약간 짭조름하다 싶게 간을 잡는다.
6. 끓는 찌개에 콩나물과 미나리, 두부를 넣고 끓어오르기 기다린 후 5분 정도 더 끓여준다.
TIP 콩나물을 넣은 후에는 뚜껑을 덮지 않아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사진: 이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