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이기에 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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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9 16:17 by 윤민지

2016 이:룸 미니(mini) 컨퍼런스 현장

여기, 삼삼오오 모여 배움의 기쁨을 누리는 사회복지사들이 있습니다. 과중한 업무에 야근도 많다지만, 피곤한 몸을 이끌면서도 즐거이 공부 모임으로 향하는 이들이지요. 중부재단은 2012년부터 사회복지 실무자들이 자발적으로 스터디 모임을 구성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이:룸(E:Room)’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스터디 운영비를 지원하는 이:룸은 공부하는 사회복지사의 산실로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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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을 돌아보다, ‘이:룸 미니 컨퍼런스’

지난 12월 8일, 동그라미재단(서울 역삼동) '모두의홀'에서는 공부하는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 ‘2016 이:룸 미니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90여 명에 달하는 사회복지 실무자들이 이:룸과 함께했던 시간을 자축하기 위해 모였는데요. 오랜만에 만난 얼굴에 기뻐하거나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인사들로 시끌벅적했죠. 중부재단에서 참석자들에게 선물한 ‘2017년도 연간 달력’에 일찌감치 향후 계획을 적는 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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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이혜원 중부재단 이사장의 인사로 컨퍼런스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혜원 이사장은 “올해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았던 여러분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룸을 통해 얻은 특별한 감동은 혼자가 아닌 함께이기에 가능했음을 기억하자”고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어 박수정 중부재단 팀장의 이:룸 현황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난 5년간, 사회복지사들은 이:룸에 어떤 발자취를 남겼을까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952명의 사회복지사가 이:룸을 거쳐 갔습니다. 지원금 액수는 무려 1억4500만 원에 달했고 100개 팀이 이:룸과 함께 했죠. 사회복지사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매해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왼쪽부터 중부재단 이혜원 이사장, 중부재단 박수정 팀장

사회복지사들이 갖는 관심 주제도 매년 달랐습니다. 2013년에는 ‘사회복지 관련 이론’이 이:룸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2014~2015년에는 ‘사례관리, 연구방법론’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주제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룸은 사회복지 관련 학습 외에 다양한 활동도 장려하는데요. 2014년에는 풍선아트・프로포절 작성법, 2015년에는 영상제작・사회복지 정보 공유 등의 주제가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사회복지사들에게 이:룸은 어떤 의미일까요?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은 '실무자로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도우미였다는 점'이었는데요. 이:룸 팀원으로서 알게 된 사회복지사들이 추후 업무적인 부분의 협조까지 이뤄낸 경우도 많았습니다. 사례 교류, 공동협업과 같은 시너지 효과는 이:룸의 만족도를 매년 높여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 이:룸을 통해 팀원에 대한 깊은 신뢰를 형성하면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치유의 시간도 갖고, 소진도 예방할 수 있었다는 답변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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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을 축하하는 자리니만큼 시상식도 빠질 수 없었습니다. 처음 계획한 대로 성실히 공부하고 서로 화합했던 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지요. ‘청춘이라오’, ‘사.이.다’ 팀이 우수상을, ‘함성! 성북 강점관점 해결중심 실천’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함성!’ 팀은 내년에도 이: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약정서를 부상으로 받아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샀지요. 특별상에는 ‘주.제.파.학’팀이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안았고 ‘마마글’, '사가연’ 팀이 격려상을 받았습니다. 수상자가 발표될 때마다 참석자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로 축하했는데요. 이:룸은 지난 5년 동안의 인연을 하나로 묶어주는 따뜻한 끈이었습니다.

왼쪽부터 최우수상 ‘함성! 성북 강점관점 해결중심 실천’ 팀, 우수상 ‘청춘이라오’ 팀

“다시 일할 수 있는 힘을 얻었어요”

이날 행사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룸 참여팀이 소회를 밝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2014~2015년 두해 연속 이:룸에 선정된 ‘MI’팀의 임성철 경희의료원 의료사회복지사가 연단에 섰습니다. MI팀은 상대방의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상담 방법인 동기면담을 연구했죠. 임성철 팀장은 “이:룸을 통해 다시 일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며 “저와 팀원들 모두 소진되는 걸 느꼈을 때, 함께 이야기하며 재충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사회복지 홍보를 공부했던 ‘사회복지PR포럼’ 역시 2012~2013년 연속으로 선정된 팀입니다. 이 모임의 이옥겸 도서출판 소야 대표는 “팀원 사이의 가족 같은 유대 관계가 모임이 오래 유지될 수 있는 비결”이라며 웃었는데요. 그는 “리더가 가진 열정이 크면 팀원들도 모임에 잘 참여한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팀원을 맞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왼쪽부터 임성철 MI팀 팀장, 이옥겸 사회복지PR포럼 팀장

김세진 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 소장은 두 번째 세션에서 ‘사회사업가의 글쓰기’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나갔습니다. 김세진 소장은 “사회사업이란 무언가를 의도했고 그걸 얻기 위한 의도적인 실천을 말한다”며 “사회사업에서 기록은 사회사업가로서의 의무”라고 강조했죠. "사회복지사들은 사회복지의 저변을 공고히 하기 위해, 글쓰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말에는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마지막 세션은 양원석 푸른복지사무소 소장이 맡았습니다. 그는 “인류는 ‘공생’했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었다”며 “사회복지사들도 공생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 예로 중부재단을 들었는데요. 모두가 노력을 강조할 때 중부재단은 사회복지사의 쉼을 말했고, 모두가 경쟁만을 논할 때 공유를 얘기했다고 평가했죠. 그가 "중부재단은 진심을 무엇보다  중요시한다”고 말하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회복지사들이 공감의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왼쪽부터 김세진 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 소장, 양원석 푸른복지사무소 소장

이날 컨퍼런스에 참여했던 김진형 은빛마을데이케어센터 팀장은 “지난 1년간 이:룸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소중했다”며 “앞으로도 사회복지사로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습니다. 풍납종합사회복지관 박은정 서비스제공팀 팀장은 “복지관에서 어떻게 더 나은 사회복지를 실현할 지 고민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죠.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이수진 지역조직화팀 팀장은 내년에도 꼭 다시 지원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이:룸 미니 컨퍼런스는 이:룸을 통해 배움의 기쁨을 느낀 사회복지사들의 축제이자 새 출발의 포부를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자는 <논어>의 첫 장에서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不亦說乎)’ 라는 말로 배움의 기쁨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배움은 때로 고통을 수반하지만 이전보다 성장한 자신을 보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을 것입니다. 교류와 소통을 통한 의미 있는 배움의 장, 이:룸에 더욱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함께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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