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 주: 매주 3일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1월 셋째 주: 매주 3일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1월 셋째 주: 매주 3일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2017.01.18 18:11 by 써누

2017년을 살고 있는 국내 직장인의 대부분은 아마 월-금 근무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주 5일 근무제가 관공서와 기업에 도입된 것은 2004년으로, 불과 13년 전 일이다. 주 5일제가 도입됐다고는 하지만, 한국의 평균 근로시간은 연 2113시간으로 여전히 OECD국가 중 두 번째로 많다. 일각에서 ‘주 4일 근무’의 목소리까지 생기고 있는 이유다.

(사진:Rawpixel/shutterstock.com)

그런데 꿈만 같은 ‘주4일 근무제’가 곧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초과 근무와 야근문화로 잘 알려진 일본에선 근무시간을 줄이고자 주 4일 근무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주 4일 동안 긴 시간 일하는 대신, 3일간은 휴일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일본 대기업 '덴쓰'의 신입사원이 입사 1년만에 과로로 사망하면서 초과 근무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자, 재계에선 궁여지책으로 ‘주 4일 근무제’라는 카드를 내놓았다. 아직 일부 기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임직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기술과 사회가 발전하면서, 노동자들의 평균근로시간과 근무일이 줄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주 4일 근무제가 보편화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렇다면 해외 네티즌들은 이러한 시스템 도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먼저, 근무환경 개선에 대해선 네티즌들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 곳이 일본뿐만은 아닌 것 같다. 주 4일 근무제를 이미 경험해본 네티즌들은 “3일 동안 갖는 주말이 너무나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난 일주일에 4번 10시간씩 교대로 일해본 경험자로서 말하는데 3일간의 주말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주 4일 근무제가 훨씬 좋다는 것에) 동의한다. 주 4일 근무제가 도입되고 수 주가 흘러간 뒤 느낀 것은 하루에 10시간 일한다는 느낌 조차 들지 않는 다는 것이다. 다시 주 5일 근무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많은 네티즌들은 주4일 혹은 주 3일 근무제가 가장 효율적이고 업무강도도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대부분 ‘단기간 집중하여 업무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나는 엔지니어고 내 직장은 주 4일간은 9시간, 금요일에는 4시간을 근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시스템의 경험자로서 말하자면, 금요일에 짧은 근무시간 동안 집중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업무를 처리했다는 점이다. 평소, 9시간 근무 일에는 업무를 빨리 처리하던 말던 상관없이 직장에 계속 있어야 한다. 반면에 금요일에는 빨리 퇴근하기 위해 엄청 열심히 일한다. 물론 그날따라 일이 잘된다거나 하면 몇 시간 더 일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근무시간의 유연성이 중요한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업무 중 많은 시간이 승인이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받는 것을 기다리는 데에 낭비 된다. 만약 우리 모두가 주3일만 일한다면, 모두 시간 안에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속도와 효율이 증가할 것이다.

: WW Point

Bust someone’s ass : 열심히 일하다, 최선을 다하다. ‘엉덩이에 불이 날 정도로 열심히 일한다.’라는 뉘앙스로 해석될 수 있겠다,

예문) You’d butter bust your ass if you want to finish the job on time. (그 일 시간 내에 끝내려면 엄청 열심히 일해야 할거야.)

근무시간 축소와 승진 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여유 시간을 갖는 것을 택하겠다는 네티즌들도 자주 보였다.

일주일에 근로시간을 주 35시간에서 30시간으로 줄인 후 3일 간의 주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내게는 더 많은 여유시간을 갖는 것이 돈보다 중요하다.
내가 가진 업무철학은 주중에 40시간 이상 일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업무를 집에 갖고 오는 것에도 반대한다. 내 직장에서 부하직원을 둔 모든 상사들은 집에 업무를 갖고 간다. 만약 과도한 업무가 강요된다면 결과적으로 나는 관리자급이 되고 싶은 마음도 없다. (후략)

: WW Point

Juggle around :  (순서, 위치 등을) 이리저리 옮기다.

예문) I think I can juggle around my schedule to have lunch with you. (스케줄을 좀 옮기면 너랑 점심 약속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지난 1세기 동안 노동시간은 급격히 단축되었지만, 주 40시간 아래로는 아직 낮아지지 않은 상태. 따라서 주 4일 근무제가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지 궁금해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1850년부터 1950년까지 무려 1세기동안 미국 기업들은 주간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이 100년간 평균노동시간이 주 60시간에서 40시간으로 1/3이나 줄어들었다. 하지만 1950년대에 들어 이유는 왠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사그라들었다. 주 40시간 노동이 이상적인 노동시간으로 여겨지기 시작한 것이다. (후략)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의 야근문화와 노동착취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금까지 열악한 노동환경과 문화에 개선을 보이지 않은 일본에 날 선 비판을 가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일본에 3년간 살았는데, 내 생각으로 그들의 문화는 끔찍하다. 그들 사회에서 개인의 개성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 비인간적인 로봇 같은 멘탈을 원하는 것이다. 여기 살면서 멋진 사람들을 만났지만, 많은 이들이 사회적 분위기에 짓눌려 있다. 일본에 우울증과 자살이 만연하다는 것이 놀랍지 않다.
일본은 지구 상에 있는 외국인 혐오가 심한 문화의 나라 들 중 가장 잘 살고 있는 나라이다. 그들은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두각을 발휘하지만 개인들에게 강요되는 과도한 통일성 (uniformity)와 질서에는 많은 단점들 또한 존재한다. (후략)

: WW Point

Imo (in my opinion): 내 생각으로는, 내 의견으로는. 내 의견으로는 (In my opiniton) 이란 말을 줄인 채팅용어

예문) Imo, this restaurant sucks.(내 생각으로 이 식당은 별로다.)

특히 야근이 잦은 한국과 일본의 근무환경이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며 쓴소리를 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사무실의 모든 직원들은 야근문화 때문에 하루에 거의 12-14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 동안 그들은 일하는 것이 아니라 딴 짓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업무 미뤄놓기와 일하는 척하기 라는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겠다. 예를 들자면 똑같은 문서를 쓸데 없이 10가지의 다른 포맷으로 만들기만 하고 실제로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는 것과 같다.

: WW Review

It is better to juggle around the schedule rather than bust  my ass off imo.(내 생각에, 엉덩이에 불이 나도록 열심히 일하느니 스케줄을 이리저리 옮기는 편이 낫다)

월드&워드 세상은 지금 무엇을 보고, 어떻게 말하는가? 나라 밖 이슈와 그들의 반응을 갈무리한다. 외쿡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만한 실전 영어표현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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