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발을 처음 먹어본 것은 대학에 와서도 몇 년이 흐른 후였다. 비위가 약해서 못먹는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고, 그냥 주변에 닭발을 먹는 사람이 없던 때문으로, 사실 생각해보면 닭발이 음식이라는 자각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처음 접한 후에도 그렇게 인상깊은 먹거리는 아니었기에 먹게되면 먹었지만 굳이 찾아 먹지 않았고, 음식 이름을 댈 때에도 굳이 떠올리지 않았다. 마트 진열대에서 진공포장되어 얼어있는 닭발을 마주한 그 날 전까지는 그랬다.
| 혼자 먹기 : 닭발
1. 닭발과 같은 겉 가죽과 부속부위는 잡내가 많이 나는 편이기에 관리를 잘 해야한다.
TIP 조리할 때에 후추 등의 향신료를 끓인 물에 데치는 것이 좋다.
TIP 닭발의 경우 주로 냉동된 상태로 유통되는데 해동 후 다시 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 닭발에는 젤라틴이 다량 함유되어 끓인 육수에도 식으면 굳을 정도로 녹아나오니 요리에 따라 조리하는 시간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TIP 아예 푹 우려내어 족편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 닭발 레시피 : 하얀 닭발
재료
뼈 없는 닭발 300g
마늘 10 알
페퍼론치노 5~6 알
월계수 잎 5장
참기름 한 큰 술
레시피
1. 찬 물에 월계수 잎과 기타 향신료를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어오르면 닭발을 넣고 데친다.
3. 닭발은 건져서 찬 물에 헹군 후,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한다.
4. 팬에 식용유를 한 큰 술 두르고, 마늘을 편썰어 넣은 후 약불에서 가열한다.
5. 마늘이 살짝 갈색을 띄면 고추와 닭발을 넣은 후 불을 올려 볶는다.
6. 마지막으로 불을 낮추고, 참기름을 둘러 잘 섞은 후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여 낸다.
/사진: 이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