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넷째 주: 희망과 절망 사이, 트럼프의 취임 연설은?
1월 넷째 주: 희망과 절망 사이, 트럼프의 취임 연설은?
1월 넷째 주: 희망과 절망 사이, 트럼프의 취임 연설은?
2017.01.24 17:05 by 써누

드디어 때가 왔다. 늘 이슈를 몰고 다녔던 도널드 트럼프가 美 대통령에 취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통령의 업무를 수행했던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이제 백악관을 떠나 시카고의 자택으로 돌아간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쳐온 트럼프가 오바마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아 미국을 어떻게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Inspiring/shutterstock.com)

인터넷은 또다시 트럼프 이야기로 가득 찼다. SNS, 언론,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는 트럼프의 취임식 영상과 사진들이 그득하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새로운 변화와 미래를 기대하며 취임식에 만족감을 보이는 네티즌들이 있는 반면, 트럼프 취임을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하는 이들도 간혹 보인다. 그들의 반응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먼저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의 취임 연설이 환상적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연설을 통해 그가 가진 메시지와 비전이 확실히 전달되었다’며 반기는 눈치였다.

트럼프의 취임연설에 대한 수많은 막말이 오가고 있지만, 나는 이번 그의 연설이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우리가 원하는 메시지를 온 세상에 전했다. 우리에겐 미국이 먼저다!
트럼프의 취임연설은 환상적이었다. 그의 연설이 끝난 후 텍스트본을 다시 읽어봤다. 연설도 인상적이었지만 연설문은 읽는 것은 더욱 멋졌다. 와우! (연설문을 읽은 후) 미래에 대한 그의 비전에는 그 어떠한 의심도 없다.

반면에 “트럼프의 취임 연설은 희망적이라기 보다는 공격적이고 분노에 휩싸여 있다”며 큰 반감을 표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당신들이 어떤 연설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들은 트럼프 취임연설은 국민 통합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무섭고 분노만 느껴질 뿐이었다.
정말 지루하고 잘난 체만 하는 연설이었다. 그저 분노와 어둠만이 가득했다. 트럼프의 연설에서 희망과 기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친구로서의 동질감이나 우정조차도 찾아볼 수 없었다. 헬리콥터가 오바마 부부를 싣고 가자 나는 거의 울 뻔 했다. 이제 우리는 미래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언론은 트럼프의 취임식과 오바마의 취임식을 비교하며 “트럼프의 취임식 관중이 오바마때 보다 적다”라는 식의 기사들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자 대체적으로 네티즌들은 취임식의 관중 숫자가 뭐가 중요하냐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노동자 계층들은 그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왜 그들이 취임식 자리에 보이지 않았냐고? 왜냐하면 그들은 그 시간 일하고 있었으니까! 오바마의 주 지지층인 복지혜택 수혜자들과는 다르게 말이다. 트럼프는 미디어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계획을 밀어붙여야 한다.
자신의 취임을 반대하는 시위보다 취임식 참여자 숫자를 신경 쓰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그는 지독한 나르시스트에 인종차별주의자이며 그가 하는 말을 믿느라 애쓰는 사람들을 보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가 미국이나 세계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일은 없을 것이다.
“취임식 때 몰린 사람 숫자가 얼마나 되느냐?”라고 묻는 사람에게 그저 트럼프라고 대답해주고 싶다. 트럼프는 이런 것에 신경 쓰고 있다. 그리고 그게 문제다. 의무보다 자기 포장 따위에만 신경 쓰고 있기 때문이다. (후략)

특히 美 역사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와 트럼프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오바마와 트럼프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도 있다. 오바마는 미국 역사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그의 취임은 역사적인 이벤트였다. 수 천, 수 만 명의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그런 것 말이다. 심지어 당시 오바마를 찍지 않은 사람들도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목격하기 위해 취임식 현장으로 향했다.
오바마의 취임식은 역사적인 사건으로 최다 관중을 기록할 만 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은 그저 또 다른 백인 남성이 대통령이 된 것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오바마와 트럼프를 비교하는 것은 마치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것이다. 아마 트럼프를 부시나 클린턴 전 대통령들과 비교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 WW Point

Apple and orange : 사과를 오렌지와 비교하다. (서로 성질이 다른 두 가지를 비교하는 것)

예문) Comparing soccer player to basket player is like comparing apples and orange (축구선수와 농구선수를 비교하는 것은 사과를 오렌지와 비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후보가 당선되었을 때 보여주는 모습이 성숙하지 못하다”며 일침을 가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요즘 세계에는 혐오가 만연하다. 여러 게시글이나 포스트를 봐라. 사실 나는 오바마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무려 8년 동안이나 그가 대통령으로 집권하는 것을 감내하면서 보고 있었다. 딱히 오바마를 무너뜨리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사람들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를 향해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후략)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평화적인 권력의 이양이 민주주의의 주춧돌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 WW Point

Suck it up : 참다. 감내하다.

예문) Stop crying about what you don’t have and suck it up! (네가 가지지 못한 것을 불평하지 말고 참아라!)

심지어 트럼프의 취임연설 일부분이 랩퍼 ‘Quavo’의 노래가사와 거의 똑같다며 표절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잠깐 기다려봐. 트럼프의 취임연설이 Quavo의 가사 표절이라고?

: WW Point

Hold up a minute :  잠깐만 기다려봐, 잠시만 있어봐

예문) Hold up a minute. You are saying that there will not be any bathroom until 4 hours later? (잠시만 있어봐. 네 말은 즉, 4시간 후까지 화장실은 못 간다는 소리야?)

트럼프를 과도하게 폄하하는 언론에 등을 돌린 네티즌들도 보였다.

왜 항상 미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을 폄하하는가? 오바마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고 미디어로부터 추대 받는데 말이다. 케네디 대통령은 지금껏 보아온 대통령 중 가장 TV에서의 대우가 좋았다. 이제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내버려둬야 할 때다. 우리 대통령 트럼프의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줘라.

  

: WW Review

(일러스트: Fotomay/shutterstock.com)

A: Hold up a minute. Trump won the electoral vote but lost the popular vote? (A: 잠깐만 있어봐, 트럼프가 실제 선거에선 이겼지만 투표 인원에선 졌다고?)

B: That’s true. Well, I don’t like how it’s done too, but you have to suck it up.. It’s like apple and oranges  (B: 맞아. 뭐 투표 방식이 맘에 안들긴 하지만 참아야지 어쩌겠어. 2개의 투표 방식은 완전히 다르니까 말이야.)

월드&워드 세상은 지금 무엇을 보고, 어떻게 말하는가? 나라 밖 이슈와 그들의 반응을 갈무리한다. 외쿡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만한 실전 영어표현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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