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놀고 수제맥주하라
먹고 놀고 수제맥주하라
2017.01.25 17:25 by ComeUp 컴업

EDM, 록, 어쿠스틱 등 음악 콘텐츠가 메인이던 한국 페스티벌 시장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마라톤, 캠핑, 서핑 등의 액티비티에 만화, 피규어 등의 볼거리, 그리고 디저트 같은 먹거리까지. 다양한 분야가 음악과 만나며 조금은 특별한 축제들이 탄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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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획사나 이벤트 전문 대행사가 아니라, 각 필드를 구성하던 진짜 주인들이 나서서 만든 축제라는 것도 이들의 공통점이다. 2015년 시작돼 지난해 2회째를 맞은 가평 수제맥주축제도 마찬가지다. 수제맥주를 문화로 만들고 싶다는 국내 1세대 크래프트비어 브루어리 '카브루'가 축제를 만든 주인공들. 컴업 파트너 첫 번째 인터뷰로 카브루를 만나봤다.

 

언제부턴가 수제맥주 붐이 시작됐는데 저희는 그런 관심을 일시적인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선 수제 맥주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Q. 반갑습니다. 먼저 카브루 소개를 부탁드려요.

카브루는 2000년대 초에 맥주 양조(술 등을 만드는 일) 장비를 설치해주고 양조 과정을 교육해주는 회사로 문을 열었다가 2006년 가평에 브루어리(brewery·맥주 공장)를 열고 양조를 시작했어요. 사업 초반에는 저희가 만든 수제맥주를 크래프트 웍스, 더부스, 맥파이 등의 펍에 OEM 방식으로 판매했는데, 재작년 진주햄이 카브루를 인수하면서부턴 점차 자체 수제맥주를 만드는데 집중하게 됐습니다.

현재 카브루 이름으로 판매되는 수제맥주가 13종이고, 여기에 OEM으로 판매 중인 것까지 포함하면 20종 정도를 만들고 있어요. 아마 국내 수제맥주 회사 중에서는 저희가 가장 다양한 맥주를 만들고 있지 않을까 해요. 제2브루어리(가평)는 식약처 해썹(HACCP:식품의 안전성을 보증하는 식품안전관리인증) 인증 설계도 되어 있어요. 간단히 정리를 하자면, 수제맥주 회사 중 가장 다양하고 가장 많은 맥주를 파는 1세대 No.1 크래프트 비어! (웃음)

Q. 축제 전문 기획사가 아닌 브루어리가 직접 큰 규모의 맥주 축제를 진행해서 놀랐어요. 수제맥주축제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요?

맥주든 막걸리든 와인이든 주류도 유행을 타거든요. 언제부턴가 수제맥주 붐이 시작됐는데 저희는 그런 관심을 일시적인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선 수제 맥주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또, 중요한 건 수제맥주 시장 자체를 키우는 거였어요. 주류라는 하나의 시장,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수제맥주 시장으로 좁혀지는데, 브루어리들이 이 작은 파이를 놓고 영역 싸움을 할 게 아니라 다 같이 뭉쳐서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하는 거죠. 함께 모여 수제맥주 시장도 키우고, 수제맥주를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방법도 고민하고요. 2015년 하반기부터는 수제맥주 관련 이벤트가 조금씩 늘어났는데, 처음 저희 축제가 열렸던 2015년 5월에는 거의 초창기였어요. 수제맥주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서 다 함께 축제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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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15년과 2016년, 지금까지 두 번의 축제가 열렸어요. 어떤 축제 프로그램들이 함께했나요?

우선 가장 중요한 건 브루어리 부스죠. 제주도부터 부산, 울산, 대전,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등 전국 각지에 위치한 다양한 브루어리들이 참여했어요. 특히, 2회 때는 1회보다 규모가 커져서 브루어리 수도 훨씬 늘어나고, 브루어리뿐 아니라 푸드 부스, 수제맥주 관련 장비 부스도 들어왔어요. 푸드 부스의 경우는 저희 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메뉴를 만들어 온 곳도 있었어요. 또,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포크, 락, 펑크 등의 공연과 DJ 클러빙 파티도 함께 즐길 수 있었고요. 1회는 가평 와이 캠핑장에서 진행했는데, 좀 더 넓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회 때는 자라섬으로 옮겼어요. 자연으로 둘러 싸인 곳에서 맥주와 음악을 즐기면서 여유로운 기분을 만끽하기엔 최상의 환경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Q. 지난 축제에 참여했던 뮤지션도 몇 팀 소개해주세요.

작년 가평 수제맥주축제의 경우 공연은 공연기획사 'Good Times ROK'에서 맡았어요. 이태원, 홍대에서 활동 중인 국내외 밴드, DJ, 퍼포먼스 팀이 함께했는데 그중에서 DJ Fenner, The Bump City Band, The Primary 세 팀을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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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 Fe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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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출신 DJ 겸 Producer Fenner는 Electro와 House 음악을 주로 플레이하며 Drum&Bass, Glitch Hop 그리고 Dubstep까지 많은 장르의 음악을 구사한다. 2002년 UKF Dubstep Forum으로 데뷔해 영국 ‘Sunburn Festival’, 'Beach Break Live', 'The Big Chill'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Louis Vuitton, Calvin Klein, Volkswagen 등 유명 브랜드 파티와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글로벌개더링,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등의 대형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공연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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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Pri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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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리(The Primary)는 유럽, 북아메리카 출신의 다양한 뮤지션들이 한국에서 만나, 2011년 초 충북 청주에서 결성한 밴드다. 유럽 포크 음악과 모던 인디 록 사운드를 녹여낸 음악으로 유쾌하고 따뜻한 감성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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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Bump City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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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ump City Band는 70년대 모타운, 소울, 펑크, 록부터 현대 팝, 알앤비에 이르기까지 무대를 휩쓸었던 다양한 히트송을 플레이하며 뛰어난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밴드다. Good Times ROK 대표 밴드로 다양한 파티와 축제에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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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회도 벌써 기대가 되네요. 최근에는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브루어리에서 주최하는 행사도 많아졌는데요, 가평 수제맥주축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요?

외국인이 진짜 많이 참여해요. 글로벌한 페스티벌?(웃음) 외국인이 많다 보니 전반적인 분위기도 굉장히 자유로워요. 자라섬 자연 속에서 음악은 계속 흘러나오고, 조명은 계속 돌아가고, 진짜 자유분방한, 말 그대로 축제 느낌! 대형 기획사에서 하는 페스티벌도 물론 즐겁지만, 관객이 어우러져서 다 같이 노는 분위기는 아니잖아요. 근데 저희 축제는 관객이 서로 먼저 다가가서 친구처럼 함께 즐기는 분위기에요. 그래서인지 축제 후기를 보면 외국인 친구를 사귀어갔다는 내용이 많아요. 특히 캠핑까지 하면서 밤새 즐기면 더 좋겠죠. 공식적인 행사는 자정 전에 끝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축제의 여운이 쉽게 사라지는 게 아니잖아요. 밤에 캠핑하는 관객끼리 모여 캠프파이어를 진행해 너나 할 것 없이 어울려서 다 같이 춤을 추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전국구 수제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거죠!

 이벤트를 만드는 사람들  축제, 파티, 공연… 우리의 일상에 활력을 더해주는 즐거운 이벤트들. 이런 이벤트는 누가 만드는지, 왜 만드는지, 어떻게 만드는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담고자 하는지, 궁금했던 적 없었나요? 파티팀, 공연기획사, DJ, 뮤지션, 문화공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벤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컴업 파트너들을 만나 인터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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