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가 다시 움직인다
갤럭시가 다시 움직인다
2017.01.31 15:21 by 쉬운 남자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바삐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은 지난해에 못 다 이룬 목표를 이루기 위해, 또 어떤 사람은 전혀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도 하죠.

새해와 함께 바빠지기 시작하는 우리의 모습처럼, 많은 브랜드들도 해가 바뀜에 따라 분주한 움직임을 재촉합니다.

 

 

삼성의 대표 브랜드인 ‘갤럭시’도 마찬가지죠.  갤럭시는 새해에 기존과는 다른 방향성을 가진 광고를 내놓습니다. 이 광고가 기존의 것과 다른 이유는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과 주변 기기들을 개별 광고가 아닌 갤럭시라는 브랜드 하나로 묶은 통합 광고로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새해부터 갑자기 무슨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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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 소니의 브랜드 통합 캠페인 (사진: 아디다스- http://www.pamglobe.1cd1.com/cart1.php?search=adidas-is-all-in-324557, 소니- http://adsoftheworld.com/media/outdoor/sony_makebelieve_gt5)

익숙하지 않은 용어이지만 브랜드 통합 전략은 사실 유명 브랜드들이 그동안 자주 사용해 온 전략입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말이죠. 2009년 소니의 ‘make.believe’(메이크닷빌리브) 캠페인,  2011년 아디다스의 ‘adidas is all in’ 캠페인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 통합 전략사례입니다.

‘브랜드 통합 전략은 반드시 이렇게 사용해야 된다’라고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주로 개별 브랜드로 시장에 접근하는 게 불리한 상황일 때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서 봐야 할 점은 개별 브랜드로 접근하는 것이 불리하다고 해서 브랜드에 적색경보가 켜진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에 대한 예시로 2011년 아디다스가 통합 브랜드 전략을 들 수 있죠.

당시 아디다스는 베이징 올림픽과 월드컵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개별 브랜드를 통합시켰을 뿐, 개별 브랜드의 위기와는 무관한 상황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스마트폰 모델 갤럭시 A. 갤럭시A는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이다. (사진:삼성 모바일 유튜브 채널)

그렇다면 삼성 갤럭시의 경우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크게 두 가지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늘어난 제품 라인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삼성의 갤럭시 라인은 현재 스마트폰만 봐도 갤럭시 S, 갤럭시 노트, 갤럭시 A, 갤럭시 J등이 있으며 여기에 태블릿, 기어, VR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소비자들에게 과도한 정보를 전달하여 커뮤니케이션을 비효율적으로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통합 브랜드 전략으로써 갤럭시라는 하나의 전자 제품 생태계를 전달하려 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2017년 1월 23일 이뤄진 삼성전자의 공식발표에서 갤럭시 노트 7의 발화 원인은 배터리 자체의 결함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 러시아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

다른 하나는 작년의 갤럭시 노트 7 폭발 사건에 대한 대응책입니다. 2016년 갤럭시 노트 7의 폭발사건으로 인하여 전 세계는 엄청난 쇼크를 받았습니다.

삼성의 재빠른 대응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여러 매체들이 2016년 IT 뉴스의 최고 이슈에 올릴 정도로 그 공포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은 갤럭시 노트의 언급을 최소화하여 삼성 전자의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통합 브랜드 전략으로 간접적이고 최대한 안전한 방법으로서 갤럭시 노트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려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삼성 모바일 유튜브 채널)

이번 브랜드 통합 전략은 상당히 정확하고 발 빠른 움직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삼성이 그 동안 갤럭시 노트에 들인 공을 생각한다면 브랜드 통합이 아닌 개별 브랜드로써 시장에 부딪히는 전략도 얼마든지 펼쳐질 수 있었겠지만, 삼성은 과감하고 민첩하게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민첩한 움직임은 분명 갤럭시 노트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여 삼성에 의미있는 결과치를 내게 해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그 동안 쌓아 올린  이미지와 파워를 평가받는 진정한 시험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브랜드 통합 전략 후 갤럭시는 어떠한 모습으로 시장에 남아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죠.

2017년은 과연 갤럭시에게 어떠한 한 해가 될까요? 내년 이맘땐 지금보다 더 멋진 모습의 갤럭시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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