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이 아닌 몰입의 시간되다
게임, 중독이 아닌 몰입의 시간되다
게임, 중독이 아닌 몰입의 시간되다
2017.02.01 17:23 by 김다영

지난 1월 21일, 인사동의 한 골목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웃음소리를 쫓아가 보니,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이 눈에 띕니다.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친구의 뒤로 모여들어 훈수를 두는 무리도 있고,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기어박스를 머리에 착용하고 이리저리 팔을 휘젓는 모습도 보입니다. 행사가 진행된 ‘가나인사아트센터(서울 종로구)’는 어느새 청소년들의 상상력과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이날 전시회의 정식 명칭은 <미래의 꿈, 게임에 담다>.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와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지난해 진행했던 사회공헌 활동 ‘넷마블게임아카데미’의 성과를 자축하고 공유하는 자리였죠.

14세~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넷마블게임아카데미’는 게임에 대한 이해를 넘어, 직접 게임을 제작하고 작가들과 협업하여 게임과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60명의 청소년들이 9개월간 함께하며 직접 빚어낸 게임에는 재기발랄한 상상력은 물론 사회적 메시지까지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맨날 컴퓨터만 하니까 그렇지!”

누구나 부모님께 한 번쯤은 들어봤을 핀잔입니다. 예전에는 ‘TV는 바보상자’라는 말을 종종 들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이런 엄마의 잔소리는 아마 ‘게임 좀 그만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겠죠.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이유는 게임이 가지는 소모적인 이미지와 중독성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그런 편견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학생들은 부모님께 자신이 만든 게임을 자랑스럽게 선보이고, 부모님들은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대견하게 바라보는 모습은 보는 이를 웃음 짓게 만들었지요.

부모님과 함께 자신이 만든 게임을 즐기고 있는 학생들

이번 전시회를 방문한 김예은 학생(게임 ‘몽상병원’ 제작)의 어머니는 아이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정말 신기하고 대견해요. 얼마 전 아이가 게임 산업 쪽으로 진로를 밝혔는데 내심 불안했거든요. 아무래도 게임에 대해 편견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믿고 지지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 모인 아이들이 자라서 문화 산업의 한 분야를 이끌어가는 인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예뻐 보입니다.(웃음)”

 - 학생+작가 콜라보레이션 작품 소개 -

‘청년, 세상을 창조하다’

  

 

 11:30   : 가상+현실 추리 게임 / 팀명;열한시반/ 작가;한승구 

형사가 되어 납치된 아이를 찾기 위해 범인을 추리하는 게임. 관람객은 빔 프로젝터로 연출된 사건현장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으며, 타임 슬립 장치에 손을 얹어 단서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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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꿈, 게임에 담다>에 참여한 학생들은 “게임 산업으로의 첫 발을 내딛기 위한 준비단계를 막 마쳤을 뿐”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이번 프로그램이 얻어낸 가장 큰 성과는 어쩌면 ‘발상의 전환’일지도 모릅니다. 게임이 단순히 소모적인 여가생활일 뿐이라는 편견을 넘어 스토리 구성, 사운드 가공, 캐릭터 디자인,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문화예술의 범위까지 확장시킬 수 있었던 기회였으니까요. 창의력과 협동심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던 건 귀한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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