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국 SNS에 쇼핑센터 직원들이 롯데 제품들을 중장비로 뭉개며 욕설을 내뱉는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사드(THAAD) 문제로 인한 중국인들의 반한(反韓) 감정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관광 기피나 제품 불매를 넘어, 가정 내 불화까지 겪고 있는 교민들의 현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반한 감정이 집 안팎에서 확산되는 최근, 재중 교민들 사이에는 과거 ‘한국인’이라고 하면 왠지 우호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던 과거의 한 때가 그립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반면 이 분야 전문가들과 현지 언론에서는 사드 배치를 철회하지 않는 한, 한국에 대한 각종 제재와 중국인들의 반한감정이 계속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약 10만 여명의 주베이징 교민들은 집 안팎에서 신변 안전, 감정 갈등 등의 위협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하루 속히 해결되기를 소망합니다.
여의도에서의 정치부 기자 생활을 청산하고 무작정 중국행. 새삶을 시작한지 무려 5년 째다. 지금은 중국의 모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