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월드 포럼①] ‘21세기 노스트라 다무스’ 조지 프리드먼 16개 시장 지목
[사회적기업 월드 포럼①] ‘21세기 노스트라 다무스’ 조지 프리드먼 16개 시장 지목
[사회적기업 월드 포럼①] ‘21세기 노스트라 다무스’ 조지 프리드먼 16개 시장 지목
2014.10.23 08:30 by 황유영
송월주 SEWF 2014 한국조직위원회 대회장, 피터 홀브룩 SEWF 2014 세계운영위원장, 김재열 SK 부회장(위 부터)


 

환경 변화, 양극화, 실업 등의 문제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런 위기사회에서 사회적 기업의 역할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고 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 중요한 시점에 개최된 ‘사회적기업월드포럼 (SEWF;Social Enterprise World Forum)’ 2014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함께일하는재단이 주최하고 고용노동부와 서울특별시, SK가 후원하는 ‘사회적기업월드포럼’이 ‘사회적기업을 통한 사회변화’라는 주제로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양재동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2008년 영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전 세계에서 개최되고 있는 ‘사회적기업월드포럼’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함은 물론 세계 각국의 사회적기업가와 관련 단체가 교류하고 협력하는 장의 역할을 해왔다.

‘사회적기업가월드포럼’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되면서 모든 대륙 개최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의미 있는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세계적 명사들도 한국을 찾았다. 피터 홀브룩 사회적기업가월드포럼 세계운영위원장(사회적기업협회장/영국)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는 사회적기업월드포럼 기간 동안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나게 될 것이다. 생산적인 논의가 일어나길 바라고 많은 거래가 진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피터 홀브룩은 연단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셀카를 찍으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정홍원 총리는 이세중 함께일하는재단 상임이사가 대독한 축하를 통해 “사회적 기업의 새로운 뱡향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포럼이다. 정부도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해 박수를 받았다.

송월주 대회장의 개회사, 피터 홀브룩 의장과 최종태 조직위원장의 환영사,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축사d[ 이어 김재열 SK 부회장도 축사를 전했다. 모범적인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더 큰 행복 확대․재생산이라는 모토 아래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생태계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는 SK는 후원사로 사회적기업월드포럼과 함께 했다. 김재열 부회장은 “우리 기업은 사회와 함께 공존하고 발전하기 위래 노력해왔다. 청년을 키우는 장학 사업은 물론 행복추구를 주제로 사회에 다양한 공헌활동을 진행해온 SK는 2000년대 중반부터 사회적 기업에 많은 과심을 가지게 됐다.”며 “최태원 회장께서 필연적으로 사회적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거라고 말씀해오셨다. 앞으로도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과 동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21세기 노스트라 다무스’ 조지 프리드먼의 예언  

조지 프리드먼 스트랫포 대표

사회적기업 월드포럼을 위해 또 한 명의 세계적 명사가 한국을 찾았다.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리는 미래학자 조지 프리드먼은 싱크탱크 스트랫포(Stratfor) 설립자이자 대표를 역임중이며 그의 정세예측보고서는 적중률 80%에 달한다. <100년 후>, <넥스트 디케이드> 등의 저서를 통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조지 프리드먼 박사는 특별 연설을 통해 전 세계의 정세와 사회적 기업의 미래를 예측했다.

세계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탈냉전 시대를 거치면서 미국이 유일한 강대국으로 자리잡았지만 러시아가 2008년 조지아 침공 이후 다시 역사의 무대 중심에 서기 시작했다. 리먼 브라더스 붕괴 이후 전 세계는 채권에 투자했더라고 돈을 잃을 일이 없다는 가정과 주택 가격은 항상 올라갈것이라는 핑크빛 예측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 유럽 역시 최악의 실업률 등 경제 위기를 겪으며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극우파들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중국 역시 성장이 둔화되고 대다수의 인구가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지 못하면서 내수 부진이라는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지 프리드먼이 내놓은 해법은 새로운 시장을 주목하라는 것이다. 그는 사회적 기업이 주목해야 하는 16개의 시장을 지목했다.

“의류와 신발, 휴대폰 공장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파악하면 된다. 영리를 추구하면서 성장하는 중국, 일본, 한국에서는 사회적 기업 발전이 어렵다. 아시아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필리핀과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중남미의 멕시코, 페루, 도미니카 공화국, 니카라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직 사회적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한 이런 지역에서 시작한다면 작은 규모의 사회적 기업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고 사회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스스로 사회적 기업 전문가는 아니라고 말했지만 정확한 정세 판단을 바탕으로 사회적 기업 앞에 놓인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예측한 프리드먼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회적 기업은 그 존재만으로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 탈냉전 시대가 마무리되고 중국이 몰락하며 영국, 미국의 역할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가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바로 이 16개 국가에서 그렇게 될 수 있다. 동아시아 역시 사회적 기업이 진지하게 자신들의 사업을 이뤄나갈 수 있는 곳이다. 어렵고 낯설지만 조금 더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 어떻게 세계를 살아갈 지 고민해봐라. 그 안에 답이 있다.”

프리드먼 박사가 던진 조언의 핵심은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것. 판로를 다양하게 개척해야 하고 다른 시각에서 시장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한 나라에서 내수 소비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기업 역시 수출을 하거나 공급 체인에 개입하는 등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 이상 중국 시장에 의존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프리드먼 박사의 조언에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들어있었다.

“사회적 기업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을 때 시장 리서치를 기반으로 시장이 내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사회적 기업과 일반 기업을 동등한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 없지만 시장에서 경쟁하는 주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나의 제품과 서비스를 사고 싶도록 만들어야 한다. 사회적 기업은 돈 뿐 아니라 사회적 목표에 의해 움직이지만 결국 기업이라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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