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는 사랑보다 영원하다
다이아는 사랑보다 영원하다
2017.05.12 14:32 by 정원우

한강에 가도, 놀이공원에 가도 사람이 북적북적. 날씨가 포근한 탓인지 따뜻한 미소를 한껏 머금은 사람들. 웃어서 행복할 수 있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웃음소리와 함께 행복이 꽃피는 5월이다. 행복을 마음에 품어 사랑의 감정도 풍부해지는 시기. 사랑을 마음에 품어 행복을 꿈꾸는 시기. ‘5월의 신부’가 가장 행복한 신부가 된 이유도 그 때문이다.

MAY

① 5월 / ② (가능성을 나타내어)~일지도 모른다 / ③ (바람,소망을 나타내어 )~이기를 (빌다)

다양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날들. 그 날들 중 가장 예쁜 날을 골라 사랑하는 이와의 행복을 바라며 결혼한다. 예비 부부들에게 의례적으로 하는 질문이 있다.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확신하기 위한 단계. 누군가는 형식적이라고 말하겠지만, 이보다 가슴 떨리는 순간이 있을까.

프러포즈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반지다. 그렇다면 왜 반지가 사랑의 증표가 됐을까? 이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돌고 있다. 인간을 위해 희생한 그리스 신화의 신 프로메테우스를 기리기 위해 그의 족쇄 모양을 본 떠 반지가 탄생했다는 설이 첫 번째다. 그 외에는 남성의 권력과 여성의 구속을 바탕으로 한 설들이 있다. 여성을 약탈해 신부로 삼던 시기에 신부의 몸에 채운 굴레가 반지로 변했다거나, 원시시대에 여성의 허리에 띠를 두르는 관습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출처: shutterstock.com/MRChalo)

일방적인 사랑일 수도 있지만, 그에 대한 표현이 현재의 반지 형태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 반지들 중 가장 대중적인 것은 다이아몬드 반지다.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하기에 값비싼 다이아몬드가 결심의 증표라는 말도 있지만, 이것만이 그 이유는 아니다.

다이아몬드의 어원인 아다마스(Adamas)는 ‘정복할 수 없는’이라는 뜻이다. 기원전 8세기경 인도에서는 다이아몬드를 지니고 있으면 상처를 입지 않는다고 믿어 전쟁 참가 시, 몸에 지니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며 사람들은 점차 다이아몬드의 반짝임에 매료됐고, 고위층들의 장신구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높은 신분의 상징이 사랑의 증표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한 다이아몬드 회사의 광고카피가 큰 역할을 했다.

The diamond is forever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

현재 세계 1위 다이아몬드 회사 드비어스가 사용한 광고문구이다. 1929년 10월 24일, 뉴욕 증시가 폭락하면서 경제적 대공황이 발생했다. 드비어스 역시 사업의 90%를 처분해야 했다. 다이아몬드의 수요를 늘리기 위해 명품 브랜드 샤넬과 함께 ‘패션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열기에는 너무 고가였다.

드비어스는 인지도를 높이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들에게 제품을 협찬하기로 했다. 당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협찬 받은 유명 여배우의 말 한마디에서 역사적인 광고카피가 탄생했다. 협찬을 받은 여배우 조안 크로프드(Joan Crawford)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세 번이나 바뀌고, 두 차례 이혼을 하는 등 사랑에 대한 회의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목걸이를 어루만지며, “다이아몬드같이 영원한 사랑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푸념을 했다.

(출처: shutterstock.com/Oleksii Biriukov)

‘변하지 않는 사랑’. 누구나 바라는 소망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거에요.” 라고 말하는 것도 좋지만, 묵묵하게 내미는 다이아몬드를 통해 말하지 않아도 ‘영원한 사랑’을 맹세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드비어스의 광고를 시작으로 다이아몬드 반지는 결혼 서약의 징표가 됐다. 상술의 함정에 빠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도 속아주고, 헤어나올 수 없는 것이 사랑이지 않은가. 사실 항상 행복한 사랑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평생을 약속하는 수 많은 커플들. 매년 5월은 항상 돌아오듯, 행복할 수 있는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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