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에 투자한 투자자들
벤처캐피탈 인사이트 포럼을 가다
인사이트에 투자한 투자자들
2018.02.05 18:00 by 최태욱

 

“새로운 기술이 쏟아졌다기보단, 기존 기술들이 완성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걸 볼 수 있었어요. 기술에서 가치로 넘어가는 시대가 왔단 걸 확인하는 자리였죠.”

최호섭 IT칼럼니스트의 말에 30여명의 투자자들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1월 9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을 직접 참관한 최 칼럼니스트의 말은 올 한 해 가전제품 관련 비즈니스의 투자 동향을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기회. “저가제품으로 포지셔닝했던 중국의 기업들이 고급화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단 걸 여실히 알 수 있었다”는 대목에선 몇몇 참관객 손에 쥔 펜이 바쁘게 움직였다.

2018CES탐방기를 들려주는 최호섭 IT칼럼니스트

지난달 31일 오후 5시,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PAN soil&society’에서 열린 ‘벤처캐피탈(VC) 인사이트 포럼’의 도입부는 작은 학술대회를 연상시켰다. 개회사에 이어 진행된 ‘인사이트 브리핑’은 현장에 모인 30여명의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에게 올 한해 투자 전망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홍경표 한화드림플러스 센터장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의 대기업의 역할’로 시작된 발표는 이홍주 스튜디오 W.BABA 대표, 최호섭 IT칼럼니스트의 발표로 이어졌다. 특히 홍콩 토이쇼를 직접 돌아보며 올해 애니메이션 시장을 분석한 이홍주 대표와 CES에서 취재한 내용을 따끈따끈하게 전달한 최호섭 칼럼니스트의 발표는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계방향으로)홍경표 센터장과 이홍주 대표의 발표 모습/진지한 표정으로 발제를 경청하는 투자자들. 

브리핑 이후 펼쳐진 교류와 만찬의 시간은 보다 자유분방하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근황을, 낯선 얼굴엔 개성 넘치는 자기소개가 펼쳐졌다. 경기도에서만 나는 재료들로 만든 만찬 요리와 역시 경기도 고유의 향을 머금은 수제맥주는 교류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마침 이날 생일을 맞기도 했던 민욱조 벤처스퀘어 대표를 위해선 깜짝 생일파티가 펼쳐지기도 했다.

자유로운 소통과 교류.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는 덤이다

기조연설을 맡으며 행사의 문을 열었던 민욱조 벤처스퀘어 대표는 “오늘 발표와 소통을 통해 투자의 방향이 점점 인간 삶의 가치 쪽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이렇게 아주 편안하고 격의 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가 펼쳐진 PAN soil&society는 지난해 11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1층에 오픈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실리콘밸리의 ‘배터리 클럽’에서 모티브를 딴 혁신창업가들의 네트워킹 플랫폼이자, 경기도의 로컬 식재료를 활용해 창의적인 다이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PAN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회적경제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주역들의 단합과 성장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달 29일 ‘판교 혁신기업CEO 네트워크 모임’을 시작으로, 31일 ‘VC 인사이트 포럼’, 그리고 오는 8일 ‘사회적기업CEO 네트워크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VC 인사이트 포럼 전경

 

필자소개
최태욱

눈이 보면, 마음이 동하고, 몸이 움직이는 액션 저널리즘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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