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는 예술이 제공하는 미적요소에서 큰 영감을 얻는다.”
존 로버츠 CEO(United Utilities)의 말이다. 문화예술이 ‘공공재’로 불리는 이유이며, 기업이 문화에 투자․지원하는 활동이 가치 있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로 추앙받는 배경이다.
기업이 문화예술에 투자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협찬(Sponsorship)이나 후원(Support)부터, 예술기금을 출연(Endowment)하거나, 콩쿠르나 오디션을 경연(Competition)하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그중 가장 영향력있는 방식 중 하나가 바로 메세나(mecenat․문화예술계에 대한 지원)다. 유럽의 귀족이 예술가를 후원하던 것에서 유래됐으니 그 전통도 깊다.
남다른 감성을 지닌 MINI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디지털 플랫폼 ‘도미니크(Dominick)’는 중세유럽의 메세나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공간. 웹진, 아트 프로젝트, 전자상거래를 접목한 이 플랫폼에서 젊은 크리에이터들은 그들의 예술적 몽상을 다양한 프로젝트로 구현한다.
‘예술가들의 놀이터’ 도미니크(Dominick)가 야심차게 준비한 첫 번째 대형 캠페인이 바로 ‘Art in the City Project’다. 신진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작품제작의 기회를 주고, 그 결과물로 대중에게 양질의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 지난 2월초부터 구상된 이 프로젝트는 상상만으로 도발적이다. MINI 창원 전시장 뒷편 주차타워를 캔버스 삼아, MINI의 역동성과 개성을 표현한 거대벽화를 선보인다는 계획. 세상에서 가장 예술적이며, 역동적인 주차타워의 탄생이다.
몽상을 현실로 바꿔줄 아티스트는 ‘강카(kangcar)’라는 예명으로 더 유명한 강민석 작가. <길 잃은 레이서>, <’보이지 않는 힘>, <에너지> 등 자동차를 주제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치며 마니아층을 확보한 스타작가다. 자동차를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욕망의 기계’라 칭하며, 실제 MINI의 오너이기도 한 그와의 협업은 마치 ‘준비된 만남’처럼 자연스러웠다.
“완성된 작품에 사인할 때 느꼈던 아쉬움과 두근거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작업을 마친 후 진행된 도미니크(Dominick)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여운이 남아있는 듯 했다. 강민석 작가는 “이번 작업은 큰 부담이자 고민이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그 너머엔 위대한 시도이자 매 순간 설렐 만큼 새로운 도전의 가치가 더 컸다.
“문제는 스케일이었죠. 높다란 주차타워의 정면과 측면을 모두 사용하잖아요. 작은 붓질 하나하나가 큰 면적으로 나타나다보니 질감을 세심하게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달리고 있는 미니들의 역동성과 개성도 드러나야 했고요.”
도미니크(Dominick)가 이번 프로젝트를 얻고자 하는 건 분명하다. 역동적인 운전의 즐거움을 표현한 오픈 갤러리를 통해 대중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더 나아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MINI가 가진 가치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창원주차타워 OOH는 단순한 옥외광고가 아니다”라고 힘줘 말할 수 있는 이유다.
지역사회의 문화품격을 높이는 촉매가 되길 바라는 마음은 작가 역시 마찬가지다.
“자동차가 달릴 때 공기와 부딪치며 내는 소음, 타이어가 아스팔트 노면을 태우는 소리와 냄새, 폭발할 것 같은 엔진 소리… 이런 에너지를 구현하려 애썼습니다. MINI의 멋지고 귀여운 모습은 덤이죠. 그 힘과 개성을 창원시의 많은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이 지역 랜드마크가 되어 준다면 더 바랄 게 없겠죠.”(강민석 작가)
도미니크(Dominick)는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젊은 크리에이터들과의 소통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 보다 다양한 예술가, 다양한 주제, 다양한 표현방식을 풀어갈 ‘Art in the City Project’의 광폭행보는 이제 막 시작됐다.
※본 콘텐츠는 도미니크 사이트(dominick.co.kr)에서 발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