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룡 9단의 성폭행이 폭로된 가운데 후배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는 그의 인터뷰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최근 김성룡 9단은 한국기원에서 열린 유소년 전문기사 후원협약식에서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매년 1000만원씩 후원금을 한국기원 소속 유소년 기사 실력을 증진을 위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후배기사들이 좋은 일을 하는데 선배로서 어려운 바둑계를 위해 무슨 일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고 의도를 전했다. 김성룡 9단은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7명의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했고, 고인이 된 은퇴기사 이준학 5단의 병원비를 돕는 등 선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여자 프로기사 A(35)는 최근 기사회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김성룡 9단(42)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2009년 6월5일 김성룡 9단 집에 초대를 받았다"면서 "오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다 술을 많이 마셨고, 그의 권유에 따라 그 집에서 자게 됐다. 얼핏 잠에서 깼는데, 벗은 내 몸 위에 그가 올라와 있었다"고 적었다.
한편 김성룡 9단은 1991년 입단해 2004년 1995년 제13기 제왕전을 준우승했고, 2004년 제1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을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