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서 컨설팅을 할 때... 가끔, 사업을 처음 시작하시거나 사업계획서를 처음 보거나 혹은 나이 많은 어르신께서 ‘시장’이라는 말을 굉장히 낯설어하시는 경우가 있다. 마치 이 용어를 비즈니스나 경제분야서 나오는 특정 용어로 생각하시고는 조금 무서워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쉽게 설명해보고자 한다.

 

 

시장조사에서 시장은 저잣거리 시장과 같은 의미

시장조사에서 시장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시장과 같은 단어를 쓴다. 우리말로는 '시장', 한자로는 '市場', 영어로는 'Market'으로 뜻은 동일하게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라는 의미다. 즉, 시장조사를 뜻풀이하면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를 명확히 알기 위해서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다. 별로 어렵지 않다. 우리가 정말 자주 쓰는 그 시장이고, 우리가 자주 접하는 그 조사이다.

 

요점은 판매자 입장과 구매자 입장을 다 살피는 것

사업을 진행하기 전까지 우리는 구매자의 입장이었다. 싸고 좋고 유용하고 필요하고 자기만족도가 높은 그런 물건을 사게 된다. 광고를 보고 사든, 검색을 하고 사든... 일단 구매자 입장으로서 상품을 구매한다.

하지만... 사업을 진행한다고 하면, 이제는 판매자의 입장까지도 살펴야 하는 것. 오히려 판매자의 입장에서 구매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작업이 더 필요하다.

 

사업계획서에서 말하는 시장조사는
"전체 관련 상품 중 내가 만드는 상품, 그리고 초반에 입점할 수 있는 저잣거리"

일단 사업계획서 상에서 말하는 시장조사는 내가 만드는 상품과 유관한 전체 상품을 조사하는 것이고, 그중에서 내가 만들 수 있는 상품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초반에 내가 입점할 수 있는 저잣거리 시장을 분석하여 "가능성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것을 전체시장-목표시장-타깃시장 이라고 부른다)

제주도 동문시장에서 마늘빵 바케트를판다면, 전체 시장은 전국에 있는 빵들이고(*혹은 마늘로 만든 빵 제품 전체), 목표시장은 마늘빵 바케트이며, 타깃시장은 동문시장을 비롯한 제주도 시장이 타깃이 된다.

 

시장조사, 처음은 가볍게 접근하라

이런 시장조사를 하다 보면 시장 진입 전략, 마케팅 전략,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과 부딪히게 되는데... 갑자기 무력감이 찾아오고(?) "아 짜증 나..."라는 것은 연발하며..."사업계획서 쓰지 말까"라는 말을 하게 된다. 시장조사는 광범위하기도 하고, 명확한 자료를 찾는 것이 험난하기도 하다. 그러니.. 일단, 시작해야 하면 명확한 팩트를 가지고 하되,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하길 바란다.

 

*원문 출처: 박기택 필자의 브런치 <데이원비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