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와 비전으로 승부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투자는 생명과도 같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현실로 구현할 자양분이자 예비 창업가들의 전의를 불태우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번 달만 해도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 기업들의 투자 유치 소식이 들려왔다. 무엇을 기반으로 얼마만큼의 자본을 끌어오는 데 성공했는지 살펴보자.
국내 대표 숙박앱으로 유명한 야놀자는 지난 7일 한화자산운용과 SBI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300억원과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야놀자는 지난 2015년 이래 투자 유치 금액은 1500억원을 넘어섰다.
야놀자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숙박 중개 서비스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온라인 월간 예약 건수 100만 건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륜물류 스타트업 바로고는 지난 24일 요기요·배달통·푸드플라이를 운영하는 알지피코리아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투자금 규모는 비공개지만 업계에서는 2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바로고는 등록 배달원 3만명, 거점 지역 허브는 전곳 300곳을 보유 중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태권 바로고 대표는 “이번 투자 협력을 계기로 알지피코리아와 함께 현재 바로고에 가입된 1만여개의 가맹점주들에게 실질적인 헤택을 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촉망받는 여행 스타트업 트리플은 네이버를 비롯해 아주IB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총 12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해외 80여개 도시의 여행 정보를 여행자 위치와 동선에 따라 서비스하는 트리플은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서비스 대상 도시를 확장하고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해외로부터의 투자 소식도 있다. 국내 보안 스타트업 에버스핀의 경우 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로부터 1500만달러, 홍콩 PE투자사 블랙파인으로부터 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버세이프’ 앱을 통해 앱·운용체계(OS)·메모리 위·변조 탐지, 보안키패드 제공, 안티 바이러스, 난독화 기능을 제공하는 에버스핀은 이번 투자금으로 연구·개발(R&D)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