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라는 기획은 없다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라는 기획은 없다
2018.06.05 16:40 by 박기택

 

무엇인가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가장 난해한 상황은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라는 말이다. 직장을 다니다 보면 상사에게 “이렇게 해봐,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아”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기획에 잔뼈가 굵은 밑에 사람 입장에서 듣다 보면 딱 안다. 이 사람이 기획을 해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를 말이다.

사업기획을 하다 보면 대표님들이 큰 숲만 보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숲을 보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 숲에 들어가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숲에 들어가기 전에 식량도 준비해야 하고, 길을 잃지 않기 위한 방향성도 세워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숲에 들어가 보기도 전에 다 아는 양 말하는 분이 많이 계신다.

이런 분을 가장 경계해야 할 리더이자 대표이며 사업 전반에 해악이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은 이 글을 보는 대표님이 반드시 챙겨야 할 큰 숲 보는 법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숲만 보지 말고 숲의 변화를 체크하라

"난 숲을 보는 사람이야", "난 큰 물줄기를 보는 사람이야"라고 하는 대표님이라면 숲만 봐선 안 된다. 그 숲이 밤낮으로, 그리고 계절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봐야 한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Trend Master이자 RiskTaker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뜻이다. 큰 바다의 물줄기를 본다고 하면서 변수 예측을 하지 못한 체 기획을 한 뒤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이런 사람은 "왜 내가 해준 걸 못했어?"라며 아랫사람에게 돌리기 십상인 분이 많다. 사업이 힘들어지는 것은 대표자가 80% 이상 책임이다.

흐름 속의 장단을 알아라

기획을 하다 보면 분명히 막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사업계획서나, 각종 기획을 하다 보면 기획자의 입장에서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의 입장에서는 이런 흐름의 장단을 알아야만 한다. 여기서 흐름의 장단이란 "여기서 막힐 때는 이곳으로 돌아가라"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장조사에서 사업 시장이 협소하게 나올 경우, 유사시장 및 타깃 시장을 확장하여 진입하는 방안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사업 전반을 꿰뚫고 있는 경험이자 통찰이다.

해본 적이 없다면 해본 경험을 배워라

대표자 입장에서도 기획자 입장에서도 가장 난감한 것이 해본 적이 없는 경우이다. 기획하는 데 시간이 없거나, 사업계획에서 전략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해 놓은 것을 무조건 보라"고 말하고 싶다. 흐름을 아는 기획자라면 해 놓은 것을 본다면 대략적으로 '겐또'(*판세, 흐름, 손익)가 선다. 일단 베끼든 한번 정독하다가 보면 길이 보일지니 그 경험을 체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필자도 아직 스타트업을 하고 있고, 컨설팅도 같이 하고 있지만... 본인이 적어놓은 저 말들을 100% 실행한다고 보긴 어렵다. 그렇다면 이 글은!? 겉멋 든 대표님과 힘들어하는 기획자와 그리고 본인 스스로에게 하는 반성문이다. 열심히 합시다!

 

*원문 출처: 박기택 필자의 브런치 <데이원비즈 이야기>

 

필자소개
박기택

스타트업 빌더&문화콘텐츠 연구원, 사실은 그냥 동네 포근한 순두부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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