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기획 이해하기_ 연구노트 작성법
R&D 기획 이해하기_ 연구노트 작성법
2018.06.25 14:28 by 고명환

 

프로그램 개발이나 시제품 제작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기업 자체적으로 부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기술력은 보유하고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기업들에 정부는 매년 연구개발 지원을 하고 있다. 내수침체와 수출 감소 등으로 전반적인 중소기업 지원 예산을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창업과 R&D 분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매년 1~4월에는 창업기업을 포함한 많은 중소기업들이 시제품 개발, 제품 공정개선,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다양한 목적으로 R&D 지원사업에 지원한다. 목적에 적합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관련 기술력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하여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서류심사, 대면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지원받은 기업이 최종 선정된다. 선정된 기업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연구개발비를 1~3년간 지원받는다.

상환의무가 있는 융자 방식이 아닌 상환의무가 없는 지원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기업에서는 원하는 제품을 부담 없이 개발할 수 있다. 그러나 유리한 조건의 자금조달 방식인 만큼 자금 사용의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하고, 연구 활동의 적절성을 증빙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자금 사용에 있어서 복잡한 규정과 까다로운 행정 절차가 필요하고 이는 사업을 처음 참여하는 창업자와 연구원들을 매우 괴롭게 한다.

그중 연구노트는 연구 활동의 적절성을 증빙할 수 있는 필수 관리서류로 연구 내용을 매달 정리해서 작성해야 한다. 연구노트는 사업이 종료되었을 때 평가지표로 사용되고 만약 연구개발 활동이 불성실한 경우 페널티를 받거나 최악의 경우 지원받은 금액을 환수당할 수 있다.

R&D 지원사업 참여에 앞서 다양한 내용을 숙지해야 하지만 첫 번째, 연구노트 작성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연구노트

연구노트는 연구자가 수행하는 연구, 실험 등 모든 과정을 기록하는 노트다. 주로 실험을 하기 위한 환경, 실험 조건, 과정, 현상, 결과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연구자가 기록한 것을 직접 보면서 자신이 수행하는 실험에 대한 도움도 줄 수 있다. 이것은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점점 더 중요시되는 연구윤리 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노트는 연구자가 발표한 결과를 과장, 허위 및 표절 없이 직접 수행하였는지 증명할 수 있는 기록물이다. 연구와 관련한 특허를 등록할 때나 특허분쟁이 일어날 때 법적 근거로써 유용하게 활용된다.(참고: 위키피디아)

2. 연구노트 작성방법

가. 연구노트의 사용자

참여연구자는 각각 별도의 연구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 연구노트 내용

-연구노트는 기재내용의 위조 변조 없이 객관적인 사실만을 상세하고 정확하게 기록하여야 한다.

-발명의 착상, 착상의 실행을 위한 연구계획부터 과정, 결과까지 순차적으로 연구 상황을 기록한다.

-연구 수행 과정 및 결과는 제삼자가 재현 가능하도록 작성하여야 한다.

다. 연구 데이터의 관리

-연구노트에 보관이 힘든 자료(컴퓨터 파일로 작성된 다량의 결과물, 변질되기 쉬운 필름 등의 원본 데이터)는 별도 보관 후 상호 인용(Cross-reference)

라. 연구노트 조작 가능성 배제

-원문 기입, 스케치 및 도표는 지워지거나 나중에 기입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하여 지워지지 않는 필기구로 기록한다.

-연구노트에 직접 기입될 수 없는 것(예: 사진, 실험기계의 출력물 등)은 일자 순으로 풀 등으로 부착시킨다.

-잘못된 부분을 지울 때는 수정액 등으로 지우지 말고 볼펜 등으로 줄을 그어 수정하고, 중요한 수정인 경우 오기를 설명하는 주석에 일자를 기재하고 증인과 함께 서명한다.

-추가로 기입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하여 항목 사이의 공백에 커다랗게 사선을 긋는다.

-연구노트는 한 페이지라도 없어져서는 안 된다.

마. 연구노트의 서명

-기재한 모든 기록과 수정한 부분에 기록자와 점검자의 서명을 해야 한다.

-점검자는 발명자 또는 기록자가 아니면서 발명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진 자가 적당하며, 점검자(증인)의 공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같은 연구 프로젝트 수행자보다 다른 연구팀의 구성원이 바람직하다.

 

*원문 출처: 고명환 필자의 브런치 <스타트업CookBook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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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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