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는 과연 도입될 수 있을까?
비트코인 ETF는 과연 도입될 수 있을까?
2018.10.04 16:49 by 블록레이팅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 달러 위안화 환율은 올해 초 6.26에서 현재 6.89까지 상승하며 위안화 약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어떨까? 한 때 ETF(Exchange Traded Fund)의 승인 기대감이 높아지며 전통 금융기관 진출에 희망적인 소식이 들렸고, 이로 인해 8200달러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비트코인의 대량 매도와 ETF 기각 및 보류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며 현재 6600달러 전후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ETF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주식시장에서 마켓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 외에도 특정 종목 편입 비중이 높은 ETF나 배당에 중점을 두고 있는 ETF도 출시되어 있다. 특정 지수나 종목에 연동되어 펀드와 비슷하지만 주식과 같이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매입 신청일이나 환매 신청일 당일에 지급되지 않아 실시간 매매가 불가능하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비트코인 ETF 승인이 될 경우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7월 26일 제미니 거래소의 창업자 윙클보스 형제가 신청한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의 승인은 기각됐지만, 사실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었다. 제미니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제트캐시 세 종목만 거래될 뿐만 아니라 거래량도 세계 최대 거래소인 Binance 거래소와 OKex 거래소 거래량의 10% 전후로 상당히 적기 때문이다. 또한 SEC는 비트코인 선물에 기반한 ETF로 충분한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고, 높은 가격 변동성과 유동성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TF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ETF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윙클보스 형제의 ETF가 기각되면서 시장은 잠시 주춤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트러스트’라 불리는 ETF 신청 건도 연기됐지만 여전히 유효한 상태이다. 지금까지 거절된 비트코인 ETF는 선물에 기반하고 있지만, 반에크 솔리드X ETF는 현물에 기반하고 있으며 거래량이 선물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시장 조작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아직까지 조금은 섣부르지만 결국 비트코인 ETF는 승인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급등할 때 경제 전문가 및 주식 투자자들은 내재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사기’라는 표현과 함께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식은 회사에 대한 주권과 향후 회사가 발생하는 수익을 배당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부가치나 수익구조에 따른 이론가격을 산정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는 공유경제를 모티브로 향후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공유는 있지만 정확한 가격을 산정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8월 7일 골드만삭스에서 수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지금까지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전통 금융기관이 부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ETF에 너무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과 선물 모두 가격 변동성이 상당히 크고,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규제와 가이드라인의 미비한 상태이며 ETF를 출시하는데 필요한 발행시장(기관투자자, 판매회사, 운용회사)과 유통시장(거래소, 투자자 등)이 앞서 준비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전통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성급함보다는 탄탄함을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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