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파이넥스와 테더논란
비트파이넥스와 테더논란
2018.10.18 13:59 by 블록레이팅스

스테이블 코인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유지하는 USDT(테더)가 다시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월 6일, 미디어에 ‘긴급! 비트파이넥스 지급 불능 상태’라는 글을 통해 비트파이넥스의 법정화폐 출금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게재됐고, 레딧을 통해 비트파이넥스 파산위기설이 돌면서 논란은 더욱 커져갔다. 더욱이 USDT 발행을 위해 달러를 보관하는 1차 은행인 Noble bank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한 기사까지 전해지면서 USDT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결국 비트파이넥스는 홍콩 은행인 HSBC를 새로운 거래 은행으로 섭외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자자들의 USDT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것을 반증하듯 10월 15일 USDT의 가격은 0.92달러까지(코인마켓캡 기준) 하락하는 불균형적인 모습을 보였고, 테더를 매도하고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비트코인이 USD 마켓보다 380달러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는 USDT가 평가절하 됐기 때문이다. 

 

USDT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사진: 블록레이팅스)
USDT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사진: 블록레이팅스)

USDT는 이미 여러 차례 의혹을 받아왔다. USDT의 발행량에 비례한 달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의혹이었다. 테더사는 해당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프리 스포킨 설리 법무법인에서 비공식 회계감사를 진행했고, 올해 6월 1일 테더가 보유한 은행 잔고가 USDT 발행량의 100%가 넘는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하지만 이는 국제회계감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비공식 감사’였다. 테더사는 비공식 감사에 대해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단계에 있는 만큼 암호화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의사가 있는 주류 회계감사 법인이 없다”라고 했지만 USDT의 보유자들은 아직도 발행량 이상의 달러를 은행에 예치하고 있을지에 대한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USDT의 의혹과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회사, 판매회사(유통), 수탁회사의 신뢰도와 투명성이 가장 중요하다. 미 달러를 보관하는 은행은 수탁기관으로써 신뢰도가 확보되어 있으나, 테더를 발행하는 테더사와 유통하는 비트파이넥스의 투명성이 결여되어 있고 신뢰도가 낮은 상태이다. 

결국 답은 정해져 있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회사들이 다시 신뢰도를 회복하거나 신뢰도가 높은 기존 금융기관이 시장에 진입하면 해결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참여기관뿐만 아니라 견제하고 모니터링하는 감사기관도 필요하다. 주류 감사기관이 국제회계감사 기준에 부합한 감사 프로세스를 통해 달러의 보관이 투명하게 유지되어야 하며 정기적인 보고서를 발행해야 한다. 또한 USDT의 추가발행과 투자자들로부터 반환되는 USDT의 관리에 대한 프로세스도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일본 등에서 법정화폐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테더와 같이 법정화폐를 예치해 발행하는 방법부터 통화정책을 이용한 방법, 암호화폐를 예치해 발행하는 방법 등 여러 종류가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스테이블 코인은 변동성이 심한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해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발행되는 코인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이 이뤄지며 USDT와 같이 2차적인 문제가 생긴다면 스테이블 코인은 결국 없는 것보다 못한 암호화폐로 전락해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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