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암호화폐 가격 움직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암호화폐 가격 움직임
2018.10.29 14:49 by 블록레이팅스

세계 경제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총 5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했고,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에도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중국은 600억 달러에 상당하는 미국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최근에는 미국의 중간선거에 중국이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엄포도 있었지만, 중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하는 선에서 논란은 일단락되었다. 한편 유럽연합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가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내년 3월 영국의 탈퇴 시점까지 5개월 남은 상황에서 영국의 경제성장률 하락과 유럽연합의 GDP 감소는 이미 예견된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좋지 않는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다. 9월 미국이 국가 기준금리를 0.25%에서 2.25%까지 인상한 반면, 우리나라는 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11개월 연속 1.50%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금리가 75bp(1bp=0.01%포인트)까지 확대된 상태다. 경기와 물가가 뒷받침되어야 금리를 올릴 수 있고, 금리를 인상해야 투자시장에서 자금 유출을 막을 수 있지만 내수 경기와 가계 경제를 보면 인상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가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고, 이에 따라 부채가 증가하며,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다양한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세계 경제의 이상 징후, 암호화폐의 역할은?(사진: 블록레이팅스)
세계 경제의 이상 징후, 암호화폐의 역할은?(사진: 블록레이팅스)

세계 경제 패권을 위한 미국과 중국의 마찰,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여러 나라의 경기 하강, 미국 경기 호황에 따른 지속적임 금리 상승에 신흥국들은 이미 두려움에 떨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전조 증상이 관찰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어 글로벌 경제위기로 확산될 수 있는 형국이다.

과연 이런 때에 암호화폐의 가격은 어떻게 될까? 최근 터키의 리라가치가 평가절하 되면서 비트코인 거래량 급증과 프리미엄이 형성되기도 했다. 자국 통화의 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 상승을 보였다. 통화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평소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던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기도 했다.

터키의 사례를 통해 경제위기가 다가올수록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양한 암호화폐를 대체투자처로 생각하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일부 국가의 위기에는 분명 비트코인이 대체투자처가 될 수 있지만, 전 세계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한다면 결국 암호화폐는 안정자산이 될 수 없다.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을 금에 비유하지만 비트코인은 금을 대체 할 수 없고, 금은 비트코인을 대체 할 수 없다. 금을 대체 할 수 있는 금속 또는 대체품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오랫동안 우리들에게 굳혀진 안정자산에 대한 인식과 전 세계 어디에서든 통용되는 금의 환금성을 뛰어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화폐적인 측면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 과거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경기 부양을 위해 과도한 화폐발행과 신용창출(대출)로 화폐가치를 하락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가격 변동성이 높고 법적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미비한 암호화폐가 당장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등장한 비트코인이 현재 발생하고 있는 과도한 인플레이션과 미 달러의 횡포를 잠재울 수 있을지 여부는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시장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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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레이팅스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을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는 Research & Analysis Fir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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