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10도 이상 일교차가 벌어지는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로 신체의 여러 기능들이 저하된다. 또한 추운 날씨 열을 뺏기지 않기 위해 수축되는 과정에서 신경의 자극이 일어나기 때문에 통증을 느낄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른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는 바로 ‘골관절염’으로, 춥거나 습기가 많은 날 악화된다.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불리는 골관절염은 연골이 손상돼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골관절염은 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나타날 확률이 높으며 비만, 선천성 기형,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2010년 기준 75만 명이던 4~50대 골관절염 환자는 2017년 82만 명으로 9%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 및 운동 부족 등으로 아직까지 골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약제는 개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골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 운동요법, 주사치료, 레이저치료 등 비교적 간단한 치료가 시행된다. 하지만 염증 특성 상 한 번 관절이 손상될 경우 통증이 생기고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골관절염을 막기 위해선 생활 속 예방 수칙을 지켜 최대한 발병을 늦춰야만 한다.
골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 및 악화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은 무릎을 펼 때보다 쪼그려 앉을 때 압력이 3~7배 가량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쪼그려 앉지 않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아프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등을 자주 해준다면 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골관절염은 추위에 의해 통증이 악화될 가능성이 큰 질환으로 몸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을, 겨울철 외출 시 가벼운 옷을 여러 겹 껴입거나 모자나 부츠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게 좋다. 아울러 활동을 시작할 때는 가벼운 스트레칭 등을 통해 체온을 올려 몸의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바른마디병원 이길재 원장은 “관절염은 서서히 시작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간헐적 양상을 보이는데, 관절염이 진행될수록 방사선 검사 시 관절의 변화와 변형이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역시 증상의 정도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며 “이미 발생한 퇴행성 변화의 경우 가급적 기능을 유지하여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만약 통증이 지속되거나 기능이 손상돼 일상생활의 심한 장애가 있을 때는 병원을 찾아 관련 검사를 받고, 보다 세심하고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