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女총통이 알고 보니 일본인?
대만 女총통이 알고 보니 일본인?
2018.12.04 14:21 by 제인린(Jane lin)

지난 2016년부터 대만을 이끌고 있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미혼의 여성으로는 최초로 대만 최고 지도자가 된 그를 둘러싸고 최근 다양한 이야기가 현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차이잉원은 역대 총통 중 오랜만에 재등장한 독립파. 그는 마치 계란으로 바위 치기와 같이 거대한 중국 정부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임 지도자인 마잉주 총통은 이와 달리 대륙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중국과 대만을 이르는 양안관계는 당시 훈풍이 불었으나 차이잉원의 집권으로 다시 얼어붙었다.

 

차이잉원 총통의 모습.(사진: 웨이보)
차이잉원 총통의 모습.(사진: 웨이보)

他们说, 그들의 시선

차이잉원이 내세우는 독립은 중국 대륙 정부로부터의 완전한독립이다. 이를 위해 자체 연호를 사용하고 공식적인 국가 명칭을 제정했다. 이어 중국 대륙과의 연결성이 담긴 내용을 삭제한 개정 교과서를 통과시켰다. 이르면 2019년부터 독자적인 군사 훈련의 일종인 X-5 ‘Blue Magpie’를 강행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당연히 중국 입장에서는 차이잉원의 이 같은 움직임이 거슬릴 수밖에 없는 상황. 미국과 함께 ‘G2’로 올라서며 이미 오래 전부터 하나의 중국을 기조로 내세운 중국 정부는 여차하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공식석상에서 미국 정부가 대만 독립 세력을 지원할 경우 미국과의 항전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차이잉원과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동시에 그 개인 내력에 대한 비판의 수위도 점차 높여가고 있다. 그 중에서는 차이잉원이 일본인이라는 뜬소문도 포함돼 있다. 근대를 지나는 동안 반일 감정이 팽배한 중국에서 이는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뉴스다.

 

지난 9월 일본 출신의 대만인으로 알려진 한 중년 남성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된 소녀상 훼손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사진: 웨이보)
지난 9월 일본 출신의 대만인으로 알려진 한 중년 남성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된 소녀상 훼손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사진: 웨이보)

她说, 그녀의 시선

중국 언론 하이와이망(海外网)’은 최근 차이잉원의 최근 인터뷰 내용을 정면으로 문제 삼고 나섰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여성들은 자유로운 사회생활을 할 권리가 있으며 자유롭게 꿈을 꾸길 바란다고 말했는데, 여기에 대해 자유로운 여성이라면 그 책임을 지고 총통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내놨다.

이처럼 그를 겨냥한 중국 언론의 일방적인 때리기는 그 강도를 날로 높여가다 못해 이제는 무분별한 신변잡기 수준까지 나아가는 모양새다.

이에 차이잉원이 수그러드는 기색도 없이 맞대응에 나서자 언론들은 친일·친미행보로 해석, 급기야 그가 일본인이라는 주장을 무차별적으로 살포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에는 차이잉원의 연관 검색어로 차이잉원은 일본인이라는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다.

더욱이 얼마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을 일본 출신의 대만 남성이 발로 차는 등 훼손을 시도한 데 대해 차이잉원이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하자 비난의 수위는 극에 달했다.

그런데 차이잉원의 가정사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중국 언론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각종 보도에 따르면 차이잉원의 아버지인 차이지에셩(蔡洁生)은 지난 1918년 대만 출생으로, 당시는 일제가 대만을 점령했던 시기였다. 차이지에셩은 줄곧 식민지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일본으로 건너가 비행기 수리 기술을 배운 이후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기술자로 일했다.

차이지에셩은 일제의 만주국 수립 과정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차 세계대전이 일본의 패망으로 끝나자 이번에는 미국에 부역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벌어들인 돈을 부동산 투기에 쏟아 부어 부호가 됐다.

 

차이잉원 총통의 아버지인 차이지에셩과 그의 가족.(사진: 바이두)
차이잉원 총통의 아버지인 차이지에셩과 그의 가족.(사진: 바이두)

여기에 차이잉원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리덩후이 전 총통은 대표적인 친일 인사로, 과거 일본군에 자원입대한 바 있다. 심지어 그의 형은 일본군 신분으로 참가한 전투에서 전사, 현재는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의 이 같은 보도를 100% 신뢰할 순 없지만 사실로 드러난 부분도 적지 않은 만큼, 차이잉원의 대외적 수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위세가 갈수록 견고해지는 상황에서 그가 밝힌 강경 정책들 또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필자소개
제인린(Jane lin)

여의도에서의 정치부 기자 생활을 청산하고 무작정 중국행. 새삶을 시작한지 무려 5년 째다. 지금은 중국의 모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The First 추천 콘텐츠 더보기
  • 금강주택 연이은 수주, 브랜드 가치 한층 더 높인다

    금강주택이 공공택지지구 내 공동주택사업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강주택은 이를 발판으로 신도시 및 택지지구 강자로 떠오른 ‘금강펜테리움’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제 금강주택은 지난 5월부터 공동주택사업을 꾸준히 수주하고 있다. 5월에는 '파주운정3 공동주택용...

  • 몸캠피씽 사건 해결전문 ‘시큐어앱’, 몸캠피싱 피해자 대상 24시간 무료상담 지원
    몸캠피씽 사건 해결전문 ‘시큐어앱’, 몸캠피싱 피해자 대상 24시간 무료상담 지원

    통신기술의 발달을 악용하는 이들로부터 생겨나게 된 사이버 범죄는 비교적 간단한 수법으로 피해를 입혔다. 이후 정부나 관련 부처의 계속된 경각심 제고에 범죄 인식수준이 높아지자 점점...

  • 한국사이버보안협회(KCSA) 소속 보안회사 ‘디포렌식코리아’, “몸캠피씽·동영상유포 협박 등 피싱 피해는 보안전문가와 상의해야”
    한국사이버보안협회(KCSA) 소속 보안회사 ‘디포렌식코리아’, “몸캠피씽·동영상유포 협박 등 피싱 피해는 보안전문가와 상의해야”

    해킹기술을 이용한 금융 관련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신종수법이 마구잡이로 생겨나며 개인정보 보안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사이버범죄 범죄 일당들은 금품 갈취를...

  • 몸캠피씽 피해자가 개설한 ‘몸피카(몸캠피씽카페)’ 몸캠피싱 피해자들에게 주의사항을 알려
    몸캠피씽 피해자가 개설한 ‘몸피카(몸캠피씽카페)’ 몸캠피싱 피해자들에게 주의사항을 알려

    우리나라의 형사사건들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수법은 타인을 기망해 이득을 편취하는 사기 범죄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해 사기 범죄 건수는 집계된 건수만 하여도 27만건에...

  • 파주가구단지의 ‘라오메뜨 가구’ 정통 이태리 스타일의 명품가구
    파주가구단지의 ‘라오메뜨 가구’ 정통 이태리 스타일의 명품가구

    파주가구단지 내 자리한 가구 업체가 50%~80% 파격세일을 실시하고 있어 화제다. 바로 다양한 프리미엄 가구를 가성비 좋은 가격에 판매 중인 '라오메뜨 가구 파주점'...

  • ㈜라바웨이브, 몸캠피싱 및 영상통화사기 범죄 차단 위해 24시간 구제 서비스하다
    ㈜라바웨이브, 몸캠피싱 및 영상통화사기 범죄 차단 위해 24시간 구제 서비스하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정보통신 관련 범죄가 급증하는 현실이다. 핸드폰과 컴퓨터 등을 해킹하는 것을 비롯하여 영상통화, 보이스피싱, 몸캠피싱, 몰래카메라 유포 등 여러 가지 범죄가 기승...

  • 삼양그룹, 창립 95주년 기념 산행 실시
    삼양그룹, 창립 95주년 기념 산행 실시

    [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삼양그룹(김윤 회장)은 창립 95주년을 맞아 김윤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150여명이 18일 경북 문경 조령산을 올랐다고 20일 밝혔다.삼양그룹의 창립 기념...

  • 외식기업 디딤, 직영점  디딤 타운 일산 오픈
    외식기업 디딤, 직영점 디딤 타운 일산 오픈

    [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외식기업 디딤(대표이사 이범택)이 경기도 일산 정발산동에 디딤의 직영 브랜드를 모은 디딤 타운을 20일 오픈했다.4층 규모로 건설된 디딤 타운에는 싱가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