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의 가치 위에서 미래 문화의 길을 제시하다
재능교육이 만든 복합문화공간, JCC아트센터
과거·현재의 가치 위에서 미래 문화의 길을 제시하다
2019.02.27 16:56 by 이창희

‘기업利문화多’시리즈는 (사)아르콘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진행하는 2018년 문화예술후원매개단체 지원사업 ‘두유노우!’(근두근 문화예술, 용한 기업의 문화 공헌, 력하면 리의 것!)의 PR 프로젝트입니다.

서울 종로5가 사거리에서 혜화동 로터리에 이르는 길, 우리가 흔히 ‘대학로’라고 부르는 거리다. 이곳이 주는 의미는 단순한 ‘대학가’를 훌쩍 뛰어 넘는다. 경복궁과 창경궁, 혜화문을 잇는 전통문화의 찬란했던 자취를 간직한 곳이며, 젊음의 열정과 실험 정신을 대표하는 현대 문화예술의 거리이기도 하다.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만나는 이곳에서 새로운 문화의 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로 탄생한 곳이 바로 오늘 소개할 ‘JCC아트센터’다. 

 

JCC아트센터 전경
JCC아트센터 전경

| 40년 교육이념, 문화·예술에 담아내다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알아서 척척척~”으로 시작되는 TV CM송으로 유명한 교육문화전문기업 ‘재능교육’. 이 회사는 자사 광고의 노랫말처럼 올바른 교육환경을 통해 누구든지 스스로 창의적인 인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1977년 창립한 이래,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자발적 본성에 초점을 맞춘 학습법을 40년간 고수해왔던 이유다. 

재능교육이 지난 2015년 개관한 ‘JCC아트센터(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는 모기업이 고수해온 교육이념을 문화예술에 접목시켜 창의적 공간으로 구체화한 결과물이다. 새로운 시대에 요구되는 지혜와 사유의 계발을 목적으로 만든 복합문화공간으로, 음악 공연과 다양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는 ‘아트센터’(콘서트홀, 1~4전시장, 카페)와 강연, 퍼포먼스, R&D교육을 진행하는 ‘크리에이티브센터’(스튜디오, 오디토리움, 라운지) 등 두 개의 별도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JCC아트센터의 주요 공간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제1전시장, 콘서트홀, 오디토리움, 크리에이티브스튜디오
JCC아트센터의 주요 공간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제1전시장, 콘서트홀, 오디토리움, 크리에이티브스튜디오

또한 이곳은 교육과 정서 함양이 맞닿는 연장선이기도 하다. 다양한 예술인에게 공연과 전시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면서, 시민들에게는 양질의 공연과 작품을 통해 위안과 감수성을 충전할 수 있는 문화향유의 장으로 활용된다. 특히 미취학 아동부터 장년층까지, 폭넓은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연계 교육 프로그램은 공간이 갖는 차별 포인트다. 

 

지난 2016년 8월 JCC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베이스 연광철과 함께하는 성악 마스터클래스’(왼쪽)와 해당 클래스에서 배출한 연주자로 꾸려진 ‘JCC 개관 1주년 기념 미니콘서트’ 현장
지난 2016년 8월 JCC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베이스 연광철과 함께하는 성악 마스터클래스’(왼쪽)와 해당 클래스에서 배출한 연주자로 꾸려진 ‘JCC 개관 1주년 기념 미니콘서트’ 현장

| 최고의 건축가가 포착한 ‘길’의 의미

“재능교육은 사람을 육성하는 것을 업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은 ‘교육의 장(場)’이자 ‘예술의 장(場)’으로서의 건축이 될 것입니다.”(안도 타다오)

JCC아트센터는 장식 없는 노출 콘크리트 구조와 언덕길의 흐름에 스며들 듯 자연과 동화된 외관으로도 유명하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당대 최고의 건축가로 통하는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다.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공간 스케치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공간 스케치

안도 타다오가 설계에 착수했을 당시 재능교육의 창업주 박성훈 회장은 3가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첫째, 예술적인 열정을 끌어낼 수 있는 공간, 둘째, 창의적인 생각을 실험할 수 있는 공간, 셋째, 교육적인 사고를 길러낼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안도 타다오가 잡은 콘셉트는 ‘길’이었다. 과거 조선 시대 과거에 급제한 선비들의 축하행사가 열렸던 ‘혜화문(惠化門) 길’, 오늘날 젊은이들이 창의적 열정을 마음껏 뽐내는 ‘대학로’, 그렇게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이 길에서 문화예술의 새로운 길을 여는 공간으로 빛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주변 지형지물이나 자연 요소들과 조화로이 어우러지는 특성도, 강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길의 속성에 착안한 것이다. 

 

JCC아트센터와 JCC크리에이티브센터 전경(왼쪽). 건축가 안도 타다오는 ‘길에서 사람들이 만나고 사랑하고 싸우고 부딪히며 대화한다’는 테마로 이곳을 설계했다.
JCC아트센터와 JCC크리에이티브센터 전경(왼쪽). 건축가 안도 타다오는 ‘길에서 사람들이 만나고 사랑하고 싸우고 부딪히며 대화한다’는 테마로 이곳을 설계했다.

| 교육과 문화예술의 다채로운 하모니 선보여…

JCC아트센터가 공간의 역할을 한다면, 그 공간을 채울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기획하는 곳은 재능문화재단이다. 재능문화재단에서는 센터의 설립 취지에 맞춰 교육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독특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정주의 아트앤뮤직 큐레이션’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피아니스트이자 한국 최초의 아트앤뮤직(ART&Music) 큐레이터인 최정주 강사가 진행하는 강의로, 음악과 미술 등 두 개의 예술 장르를 한꺼번에 사용하는 융합적인 감상법을 소개한다. 그림을 보고, 이에 연관된 음악을 사용해 음악 감상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그림에 대한 이해도 돕는 식이다. 화가를 중심으로 강의가 구성되는 데, 오는 2월 28일 ‘티치아노 바첼리오’를 시작으로 ‘클로드 모네’(3월 21일), ‘에드바르트 몽크’(4월 18일), 폴 세잔(5월 16일), ‘프란시스코 고야’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2019 상반기 재능문화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유정우의 클래식 터치’ 역시 교육과 문화예술의 하모니를 잘 보여준다. 흉부외과 전문의이자 클래식 음악 평론가로 활동하는 유정우 강사와 함께 클래식을 들으며, 유럽의 다양한 예술과 인문학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총 6강으로 이뤄진 이 프로그램은 오는 3월 5일 '영화 <팬텀 스레드>를 통해 다시 느껴보는 우리시대의 종합예술’을 시작으로 상반기 일정의 막을 올린다. 

JCC아트센터는 앞으로도 최상의 시설을 자랑하는 콘서트홀, 미술관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즐길 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문화예술을 통한 교육이념의 실현도 꾸준히 추구해나갈 예정이다. 

 

/사진: JCC아트센터

 

필자소개
이창희

부(不)편집장입니다. 편집을 맡지 않았고 편집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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