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 추세는 인간 사회의 문제만이 아니다. 반려 동물의 경우도 노령화로 인한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펫사료협회의 ‘2018 반려동물 보유 현황 및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의 평균 연령은 2017년 5.7세에서 2018년 6.1세로 수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반적인 노령 반려견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다. 2017년 조사에서 6세 이상 반려견의 비율이 36.8%를 차지했는데 2018년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39.3%로 높아졌고, 10세 이상의 노령 반려견의 비율 역시 2017년 17.3%에서 2018년 18.1%로 높아졌다. 통상 반려견은 7세가 넘어가면 노령견으로 분류하는데 위 조사 내용에서도 보여지듯 노령 반려견의 비율은 상당한 수준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람과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삶을 함께 하는 기간이 길어진 만큼 오늘날 자연스럽게 ‘또하나의 가족’으로 인식되는 반려견과 건강하고 행복한 동행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반려견들은 아파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평소 행동이 달라졌다면 주의깊게 챙겨야 한다. 이미 노년기에 접어든, 그리고 곧 노년기에 접어드는 반려견을 둔 반려인이라면 건강한 삶의 후반부를 위해 애정 어린 관심과 주의가 각별히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일단 반려견의 영양상태를 잘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구강 건강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입을 모은다. 농협진흥청이 11개 동물병원의 진료 기록을 토대로 3월 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노령견의 경우 심장·신장 질환, 부신피질기능항진증, 유선종양, 자궁축농증, 백내장 등의 증상이 크게 늘며 병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병원을 찾지 않는 대부분의 반려견의 가장 큰 문제는 잇몸 질환에 따른 구강상태와 그로 인해 영양이 불균형해지며 체력이 저하되는 부분이다. 사람과 다르게 반려견은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 치석, 치주질환 등 잇몸질환에 의해 자연 발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경우 음식물 섭취가 원활히 되지 않으면서 건강상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잇몸에 문제가 생기 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기적인 병원 검진을 통한 관리와 병행하여 평소 양치질 및 치석제거 전용 간식 등을 활용하면 좋다.
반려견의 잇몸관리를 위한 장난감 겸 간식인 일명 ‘개껌”은 치석제거 기능이 있어 잇몸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고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와 무료함을 달래주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치석제거, 변냄새 제거 등 각종 부가적인 기능을 가진 간식을 제공하여 반려견의 건강한 노후를 준비해 줄 수 있다.
그러나 ‘개껌’을 줄 때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3개월 이하의 반려견은 치아와 장기가 다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식탐이 강하거나 성격이 급한 반려견은 개껌을 씹지 않고 바로 삼킬 수 있으므로 적정 크기의 제품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아가 부러지거나 잇몸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너무 딱딱한 제품은 피해야 한다. 반려견 잇몸질환 및 변냄새 제거에 도움을 주는 제품인 ‘견사돌’의 제조사인 ‘(주)디펫바이오’의 김종필 대표이사는 “반려견 또한 잇몸이 튼튼해야 맛의 즐거움을 느끼고 균형잡힌 영양을 섭취하며 반려인과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함께 할 수 있다”면서 “어릴때부터 단순한 간식보다는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급여하여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