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CJ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오벤터스(O!VentUs) 사업설명회를 다녀오다
2019 CJ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오벤터스(O!VentUs) 사업설명회를 다녀오다
2019.05.02 14:28 by 이기창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연구, 개발, 상업화에 이르는 기술혁신의 모든 과정에서 대학이나 타 기업, 연구소 등 외부의 기술이나 지식, 아이디어를 활용함으로써 혁신의 비용은 줄이고 성공 가능성은 높이며 효율성과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기업 혁신의 방법론이다." – 헨리 체스브로

 

최근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 SK, 롯데, 한화 등 많은 기업들이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그 중 오늘의 주인공은 CJ다. 지난 4월 30일, CJ가 첫 번째로 실시하는 2019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오벤터스(O!ventUs)’의 사업설명회를 듣고 왔다.

이번 설명회는 2부의 순서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CJ 주식회사 및 오벤터스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가 있었고, 2부에서는 ‘액셀러레이터가 바라본 오픈 이노베이션’ 및 ‘대기업과 협업을 통한 스타트업의 성장사례’에 대한 강연과 연사들의 토크콘서트가 있었다.

 

사진:CJ
사진:CJ

앞서 말한 것처럼 CJ의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오벤터스는 이번이 첫 번째다. 이번 프로그램은 총 3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으로 로보틱스&로지스틱스, 스마트 콘텐츠, 넥스트 시네마 등 3개의 분야별로 2개의 스타트업, 총 6개의 팀을 선발한다.

선발된 6개의 팀에게는 30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되며 3개월의 Batch 프로그램 기간을 포함해 최장 2년 동안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S-Village 무상 입주기회도 주어진다. 또한 프로그램 기간동안 DADA스튜디오와 다이아TV 소속 크리에이터와 연계하여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된다. 프로그램을 수료한 이후에는 VC, AC를 대상으로 하는 데모데이 피칭과 투자기회 및 해외 스타트업 행사 참가를 위한 지원금 500만원이 지급된다.

이번 오벤터스의 프로그램 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4월 16일부터 5월 20일 18시까지 참가기업을 모집하며, 5월 22일에 발표되는 서류전형 합격팀에 대해 29일 면접이 실시된다. 그리고 6월 12일에 6개 기업을 최종적으로 선발하게 된다. 6월 20일부터 9월 20일까지 총 3개월 동안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9월 25일에 수료기업이 참여하는 데모데이를 끝으로 공식적인 프로그램이 마무리된다.

사업분야별로 보면, 먼저 첫 번째 분야는 로보틱스&로지스틱스다. 이 분야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늘어난 물류 서비스의 복잡도를 해결하기 위해 CJ대한통운과 협업하게 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물류 운영 효율성 개선을 위한 로보틱스 기술 및 물류 이동을 개선할 이동수단과 관련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두 번째 분야는 스마트 콘텐츠다. 스마트 콘텐츠 분야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CJ ENM과의 협업을 통해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진화시킬 수 있는 신기술이나 사업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뉴 시네마 분야에서는 CJ CGV와의 협업을 통해 컬처플렉스로서의 영화관을 만들게 된다. 극장 운영 효율의 향상을 위한 응용기술이나 상영관 내/외부의 공간을 활용한 신규 사업 아이템이 있는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2부에서는 연사들의 강연과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먼저 이번 사업 로보틱스 분야의 멘토인 양경준 크립톤 대표가 ‘시대 변화와 창의적인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고, 피나포레라는 베이킹 키트 및 콘텐츠를 제공하는 삼공일의 박상원 대표가 ‘스타트업의 새로운 성장방식’에 대해서 발표했다.

양경준 대표는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경우의 수 X 인간의 욕구’"라며 "인간의 욕구는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경우의 수를 늘리는 것이고, 그렇기 위해서 프레임(Frame)에 얽매이지 않는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란 인간 욕구의 해법을 연결해주는 거래소로, 결국 혁신의 방법이란 ’인간의 어떤 욕구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며 강연을 끝마쳤다.

 

박상원 대표는 “‘단순히 콘텐츠나 상품을 만들자’에서 ‘잘 나가는 콘텐츠를 상품화시키자’로 변경한 것이 우리의 첫 번째 터닝 포인트였고, 두 번째 터닝 포인트는 지난해 프로덕트 101 시즌1 에서 CJ의 전문가들에게 더 많은 조언을 받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를 계기로 이전에 모르던 오프라인, 글로벌 시장까지 개척할 수 있었다”라며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온 경험을 소개했다.

 

마지막 순서로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토크콘서트 패널로는 CJ의 이재훈 팀장, SCCEI 한정수 센터장, 삼공일 박상원 대표, 크립톤 양경준 대표가 참가했고 모더레이터로 캡스톤파트너스의 송은강 대표가 참여했다.

이재훈 팀장은 “지난해 프로덕트 101에 참여했던 기업 중 좋은 성과를 거둔 기업은 모두 자신이 원하는 바와 CJ가 최대한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했다. 패널들은 한 목소리로 “오픈 이노베이션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기대의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참여하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목표에 대해 합의하는 과정을 충분히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CJ 대한통운, CJ ENM, CJ CGV 등 해당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CJ가 지원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인큐베이팅 및 스케일업을 노리는 스타트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벤터스 지원은 5월 20일 18시까지 허브팟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필자소개
이기창

비즈니스 전문 블로그 Wiz&biz를 운영중이며, 스타트업 소식 및 칼럼을 전문으로 하는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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