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가구들이 신용카드나 현금을 사용하는 결제를 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바일 및 인터넷 결제방식은 증가세를 보였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도시 거주 만 25~59세 1인 가구 2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23일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의 모바일 및 인터넷을 이용한 결제방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가 생활비·여가비 등의 지출을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결제수단은 신용카드다. 그러나 전년도에 비해 신용카드 이용율이 20대는 1.4%, 30대는 13.3%, 40대는 9.2%, 50대는 5.3% 전연령 모두 하락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전년도와 비교해서 대체적으로 이용율이 높아졌으나, 가장 체크카드를 많이 이용하는 20대 1인가구의 경우 전년보다 이용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페이 서비스는 20대 1인가구의 10.8%, 30대의 9.9%가 많이 활용한다고 응답하여 20·30대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페이 서비스가 20·30대 1인가구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상황은 이용빈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20대 1인가구 중 페이 서비스를 매일 이용하는 비중이 전년도 9.2%에서 올해 21.8%로 급증하였으며, 30대의 경우도 전년도 6.9%에 비해 올해 14.8%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QR코드 결제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1인가구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1인가구의 약 26%가 QR코드를 활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약 40%가 ‘카드·현금 없이 다녀도 됨’ ‘사용하기 쉬워서’ 계속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QR코드 결제를 계속 이용하려는 응답자들은 스마트폰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편의성”을 주요 사유로 꼽았으며, 이벤트 행사 및 소득공제 혜택 등으로 인해 사용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또한 금융 채널도 모바일을 이용한 방식이 증가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의 이용 의향이 가장 높은 금융 채널은 '모바일뱅킹'이며, 전년도 대비 비대면 금융 채널의 이용 의향은 모두 상한 반면, 오프라인 채널(은행 지점)은 소폭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그리고 인터넷전문은행 이용률이 모두 상승했으며, 전연령대 모두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30대의 경우 3가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강서진은 "페이 서비스는 20·30대에서 빠른 속도로 자리잡고 있으며, 앱카드 이용 빈도도 20·30대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