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M&A 통해 사업 다각화한다
호반건설, M&A 통해 사업 다각화한다
2019.07.15 15:42 by 김미정

건설업에 주력해 온 호반건설이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 중에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진행 중인 그랜드하얏트 매각 입찰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자)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호반건설이 포함됐다. 지난달 말에는 호반그룹의 호반프라퍼티(주)가 대아청과(주)를 인수, 농산물 유통 사업에도 진출했다. 가락시장 내 도매시장법인 중 하나인 대아청과는 가락시장에서 농산물 경매를 진행하며, 수의계약을 통한 농산물 도매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호반그룹의 유통부문 등을 담당하는 호반프라터피는 지난 2011년 판교에 스트리트형 쇼핑몰 ‘아브뉴프랑’을 출시,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1년 아브뉴프랑 판교점을 시작으로 2015년 아브뉴프랑 광교점, 2018년 아브뉴프랑 광명점 등 성공적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 운영해오고 있다. 

이와 같은 호반건설의 사업 다각화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2011년 광주전남 민영방송인 KBC광주방송의 대주주에 이름을 올리며 방송미디어 사업에 진출했고, 2016년에는 울트라건설을 200억 원에 인수하며 몸집을 점차적으로 불려왔다. 2017년에는 800억을 투자해 제주도 중문 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퍼시픽랜드를 인수, 레저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법정관리 대상에 지정된 리솜리조트를 인수했으며, 올 초 덕평CC, 서서울CC를 인수해 현재 국내 7곳, 해외 1곳의 리조트, 골프장을 보유 중이다. 

최근 들어 호반건설은 레저산업에 더욱 애정을 쏟고 있다. 리솜리조트 시설을 보수하는 동시에 중단된 제천 호텔동 공사 역시 재개했다. 지난 3일에는 스플라스 리솜의 플렉스타워(스파동)에서 그랜드 오픈식도 가졌다. 새롭게 오픈된 스플라스 리솜의 플렉스타워(스파동)는 외관, 로비, 객실, 인테리어까지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춰 부티크호텔의 품격을 전한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9일에는 스플라스 워터파크도 리뉴얼해 개장됐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물놀이 시설이 확충됐고, 노후화된 타일이 교체됐다. 전체 도색도 진행해 한층 밝은 분위기로 꾸며졌다. 

지난 3월 리뉴얼한 그룹 CI도 발표됐다. 호반건설, 호반산업의 건설계열 브랜드 ‘호반써밋’, ‘베르디움’ 브랜드도 함께 발표했다. 본사 관계자는 “새로운 CI에는 소비자의 생활과 공간을 풍요롭게 할 다양한 사업군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젊고 역동적인 의지가 담겨있다”며 “고객들의 신뢰와 기대를 바탕으로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호반써밋’, ‘베르디움’ 브랜드 단지들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호반그룹 CI(사진: 호반건설)
호반그룹 CI(사진: 호반건설)

호반그룹의 신규 CI는 호반의 심벌마크인 블록형태는 유지하면서 블록형태 안에 있던 호반을 밖으로 꺼내 심플한 형태로 변경했다. 그간 쌓아온 기업의 노하우와 경험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호반의 로고에는 신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의 기반에 행복과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호반의 한결같은 마음을 담았다. 

또한 호반그룹의 건설계열인 호반건설, 호반산업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브랜드 가치 전달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주상복합 단지에 사용돼 온 ‘호반써밋플레이스’를 ‘호반써밋’으로 새롭게 리뉴얼했다. ‘호반써밋플레이스’는 지난 2010년 판교를 시작으로 광교신도시, 광명역세권, 하남 미사, 천안 불당, 시흥 배곧, 시흥 은계 등에서 조기에 분양 완료를 기록한 바 있다. 해당 단지들은 우수한 입지와 주거 편의 등을 앞세워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 중이다. 

한편, 호반그룹은 지난달 28일 서초 신사옥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호반그룹 김상열 회장은 축사에서 “조금 불편하고 먼 길을 돌아오더라도 정직하게 원칙을 지켜온 것이 지난 30년간 우리가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던 것 같다”며 “새로운 30년을 책임져야 할 제2의 출발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임직원들이 인화단결하고 정직과 원칙을 지키는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대를 책임지는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창립 30년만에 골프장, 리조트, 호텔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는 호반건설의 후속 M&A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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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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