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2023년 매출 2.6조원 달성.. "글로벌에서만 2조"
CJ 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2023년 매출 2.6조원 달성.. "글로벌에서만 2조"
2019.09.29 23:05 by 임한희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식 만두(K-Mandu)’ 식문화를 창출하며 2020년 세계 시장 1위 달성이라는 글로벌 비전을 실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비비고 만두’가 또 다시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2023년까지 국내외 만두 매출을 2.6조원으로 올리고, 이중 글로벌 매출만 2조원을 돌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2년 전 5,000억원의 매출을 내던 CJ제일제당 만두가 2020년 세계시장 1위 달성·매출 1조원 돌파라는 목표 달성에 그치지 않고, ‘비비고 만두’를냉동피자 등 세계적인 식품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팀장은 “지난해 국내 및 해외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6,400억원의 매출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전년보다 40% 이상 성장한 9,000억원을 돌파하며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동안 축적된 R&D/혁신기술 경쟁력과 성과창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사업을 한층 더 강화, 2020년 국내외 매출 1조원, 2023년 매출 2.6조원을 달성해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초기지인 국내에서 ‘한식만두 프리미엄화’ 전략을 펼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검증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비비고 군교자’를 새롭게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전략 제품으로, 한식만두를 한 차원 더 진화시키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선봉장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식 전문점 수준의 ‘수제형 고급만두’ 콘셉트로 개발된 이 제품은 돼지고기생강구이, 해물파전, 고추장불고기 등 한식 정찬 메뉴를 만두소로 활용해 ‘만두의 메뉴화’를 구현했다. 유려한 선으로 멋스러움을 살리면서도, 바닥은 고르고 평평하게 만들어 조리 편의성을 살렸다.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CJ제일제당만의 차별화된 제분 기술로 만두피를 만들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군교자’ 이후에도 전통 이북식 만두, 수제만두 등을 선보이며 한식만두의 진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또 만둣국, 비빔만두, 만두볶이 등 메뉴를 편의형 제품으로 출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스프링롤, 에그롤, 피자롤 등 글로벌 현지 만두까지 국내로 들여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만두사업도 대륙별 생산기지 확대와 사업 시너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한층 더 강화한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 서부지역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영향력을 확대한다. 지난해 인수한 슈완스 컴퍼니와 카히키까지 가세해 북미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슈완스 컴퍼니 인수로 월마트(Walmart), 크로거(Kroger), 코스트코(Costco)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 3만여 점포에 ‘비비고 만두’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그 동안 3,000여 매장에 입점돼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10배 규모에 달한다.

에그롤/스프링롤, 피자롤, 파이 등 현지에서 대량 소비되는 카테고리에 ‘한식 만두’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도 박차를 가한다. ‘비비고 만두’의 기술력과 맛 품질로 차별화한 다양한 형태의 만두류로 매출 규모는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캐나다, 멕시코 등 인근 국가로의 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만 2021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2023년에는 1.3조원 이상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최대 만두 소비 국가인 중국에서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비비고 왕교자’ 현지화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기존 고기와 야채, 채소 등 중심으로 만두소를 차별화한 데 이어, 새우 등 해산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온라인 플랫폼 2위인 ‘징동’에서 판매 1위 달성(만두 기준)을 위한 대규모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급변하는 중국 유통 시장 변화에 맞춰 온라인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2017년 말부터 만두 사업을 본격화한 베트남 시장의 경우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한식 만두와 현지식 만두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 ‘비비고 만두’는 출시 1년 만에 현지 만두인 스프링롤, 딤섬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민 만두’로 올라섰다. 이와 동시에 해산물 구매·가공 경쟁력을 기반으로 CJ까우제를 ‘해산물 만두 수출 확대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비비고 만두’를 OEM 생산·판매하는 일본 시장도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또, 기존 ‘비비고 왕교자’ 크기를 현지화한 ‘한국형 교자(가칭)’ 제품을 전략적으로 출시해 일본의 대표 만두인 야끼교자(군만두)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불고기, 김치, 돼지고기 등 다양한 한식의 맛을 담은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각오다.

전략국가인 유럽시장에서도 독일과 러시아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주요 식품 매장(델리), 레스토랑 등에서 ‘비비고 만두’를 취식할 수 있도록 B2B 사업도 강화한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와 대륙별 생산거점간 사업 시너지를 통해 현지 식문화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를 인수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를 통해 약 7조원 규모의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내년에는 10%대를 달성하고, 2023년까지 30% 수준까지 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1등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숙진 팀장은 “그룹의 전략 방향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에 발맞춰 무한의 잠재력을 지닌 만두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단순히 ‘한국식 만두’라는 음식의 개념을 넘어 세계적인 식문화를 주도하는 K-Food 아이콘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임한희

산업경제부 국장. 중석몰촉 <中石沒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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