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모양새다. 그렇잖아도 어려운데 ‘돈 벌 기회’까지 말라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독창성과 탁월함을 무기로 투자를 이끌어내고 비즈니스를 발전시켜 나가는 이들도 없지 않다.
센서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트루윈’은 최근 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나노종합기술원과 연계해 비냉각형 적외선 열영상 센서 양산에 성공한 것에 힘입은 투자 유치다. 해당 센서는 모든 물체에서 복사되는 적외선 영역 중 인체감지에 유리한 원적외선을 검출해 실시간 온도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19로 인해 화상감시카메라의 설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공급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 실제로 열 영상 카메라 활용이 필수적인 중국 공공기관의 시설 납품 업체와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트루윈 측은 이번 투자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적외선 열영상 센서 사업에 사용하고, 일부는 만기 전 사채취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이노’는 유한양행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휴이노의 핵심은 스마트 모니터링 사업으로, 환자가 웨어러블 심전도 장치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심장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증상이 느껴질 때 심전도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다. 측정된 심전도는 병원 의료진으로 원격 전달돼 진단이 이뤄진다. 유한양행은 이번 투자와 함께 자사 경구용 항응고제(NOAC) 보급과 함께 휴이노 심전도 기기의 분석, 모니터링 기술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기반 물류 스타트업 ‘원더스’는 최근 대신증권을 IPO(기업공개)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계약을 체결했다. 물류 스타트업 최초 IPO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원더스는 T월드다이렉트샵의 휴대폰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T월드다이렉트샵에서 휴대폰을 주문하면, 마치 대리점 직원이 ‘개통’과 ‘데이터 이전’과 같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듯 원더스 배송기사가 휴대폰 개통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물건만 단순 배송해주던 방식을 뛰어 넘어 배송망에 유통과 판매망, 고객 대면을 통한 정보 수집을 통해 다양한 밸류체인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Pre-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금년 휴대폰을 뛰어 넘은 신규 당일 경험배송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공모자금으로는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