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에 콘텐츠 산업 분야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련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초기지가 마련됐다. 지난달 10일 문을 연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2019 지역거점 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조성 지원사업’의 첫 번째 결실인 셈. 지역 내 문화산업 발전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 조성을 위해 인천시(부평구), 인천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 뜻과 힘을 모았다. 본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채기철 인천테크노파크 문화산업지원센터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 기업의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의 키워드는 ‘연결’이다. 사람과 사람, 산업과 산업,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는 ‘원 스톱 육성 플랫폼’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 궁극적인 목표 역시 콘텐츠 기업의 성장부터 성공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먼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은 맞춤형 멘토링과 교류‧네트워킹 등의 활동으로 대표된다. 센터에서는 기본적인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투자 유치를 위한 IR피칭까지 기업 별 맞춤형 교육 및 멘토링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 멘토들이 기업과 연결되어 이들을 밀착 지원한다. 이미 센터 내 입주한 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멤버십 프로그램(특강 및 교육)과 전문가 자문·컨설팅서비스 지원(회계, 법률 등) 계획이 빼곡히 마련되어 있다. 기업 간 교류도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센터 내 비즈니스 라운지 및 다목적 홀, 커뮤니케이션 룸 등은 모두 창업가들의 교류‧네트워킹의 장으로 구비된 공간이다.
타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혁신과 발전을 이루는 콘텐츠 산업의 특성상, ‘산업과 산업을 연결’하는 부분에도 주목한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국내 두 번째 규모인 부평국가산업 단지 내 위치하여 지역기반 산업과 협업이 용이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한 금융기관, 창업지원 기관, 문화 편의시설 등 다양한 산업 자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기회요소다. 채기철 센터장은 “지역 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자원이 풍부하게 보유되어 있는 만큼, 인천 지역의 소재들과 어우러진 융합 콘텐츠 발굴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국가와 국가의 연결’이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자체 육성한 콘텐츠 기업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마케팅 지원을 통해 사업 확장 및 글로벌 사업화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주도의 유통환경 변화로 전 세계가 하나의 무한경쟁 시장으로 탈바꿈한 상황에서 자칫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방탄소년단(BTS)’이나 ‘킹덤’의 사례처럼, 문화 한류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도 고무적이다. 인천국제공항 및 국제항만과 인접하여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의 최적지라는 측면도 콘텐츠 수출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더욱 부채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