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풀어보기③] 가상자산 용어 바로 알기
[암호화폐 풀어보기③] 가상자산 용어 바로 알기
2020.06.11 13:59 by 김주현
사진=Pixabay

가상자산(가상화폐)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다 보면 생소한 용어에 막히는 순간이 있다. 많이 들어서 익숙해진 용어들도 있지만 개념을 따지고 들어가면 여전히 난해하다.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용어 정리가 필수적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플랫타익스체인지'의 박은수 전무의 도움을 받아 관련 용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비트코인? 알트코인?

비트코인은 이제 가상자산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을 통틀어 편의상 '알트코인(Altcoin)'으로 칭한다. 대체(Alternative)와 코인(coin)의 합성어로, 비트코인의 가치가 지나치게 올라 타 가상자산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이들에게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이더리움', '리플' 등이 대표적이다.

 

◆코인? 토큰?

코인과 토큰은 둘 모두 가상자산의 종류다. 통상적으로는 둘을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코인으로 칭하지만, 엄밀히 하면 둘 사이에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의 보유 여부가 둘의 차이를 나타낸다. 메인넷이란 기존에 존재하는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는 네트워크다. 코인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의 가상자산이다. 반면 토큰은 메인넷을 소유하고 있지 않고, 타 블록체인 위에 있는 특정 가장자산이다. 주로 이더리움 기반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토큰들이 가장 많다. 즉 토큰은 다른 블록체인을 쓰는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에서 발행하는 전자 주식이고 코인은 화폐로 생각하면 쉽다. 토큰은 발행하는 것이고, 코인은 채굴하는 것이라고도 구분할 수 있다. 가장 쉬운 구분 방법으로는 코인마켓캡 사이트를 통해 코인인지 토큰인지 알아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코인은 화폐로서 단순 지불 수단이지만 토큰은 화폐 기능을 넘어서 더 넓은 기능과 가치를 소유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ICO? IEO?

ICO(Initial Coin Offering)는 코인을 신규 개발시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 개발자금을 모으는 것을 뜻한다. 주식시장에서의 IPO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ICO의 경우 투자자를 쉽게 모을 수 있으나 투자자를 위한 보호장치가 없어 위험성이 높다. 실제로 스캠 ICO에 투자해 투자금을 날리는 경우도 빈번하다.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는 기존 사업에서 ICO를 통해 자금을 유치하는 리버스 ICO도 존재한다.

IEO(Initial Exchange Coin Offering)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위탁을 받아 대리로 코인 공개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개발사에서 직접 투자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거래소에서 투자자를 대신 모집해 코인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IEO로 판매된 코인은 해당 거래소에 상장된다. 중개자 역할을 하는 거래소가 검토를 거쳐 진행하기 때문에 직접 투자하는 ICO에 비해 투자 위험성이 감소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IEO에 더 관심을 많이 갖는다. 또 코인 개발사 입장에서도 자금확보와 동시에 거래소를 통한 마케팅이 가능해 또 다른 메리트가 있다. 다만 IEO의 경우 거래소 자체의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 부실한 거래소를 통한 IEO 투자는 ICO와 마찬가지로 위험성이 매우 높다.

IEO의 진행 과정은 거래소마다 다르다. 선착순으로 진행하거나 IEO와 상장을 한번에 진행하거나 경매, 청약 등의 다양한 진행 방식이 존재한다. IEO로 주목받고 있는 플랫타익스체인지의 경우 청약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가중치 제도를 도입해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중치 제도란 총 IEO 참여 청약수량과 모집수량을 비례해 참여자가 청약한 수량의 비율에 따라 배분, 교환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재단의 모집 수량이 100인데 실제 모집 수량이 1000인 경우 투자자는 10%를 배당받게 되는 것.

플랫타익스체인지 박은수 전무는 "저희 거래소의 경우 선구매 가중치와 보유 가중치를 적용하고 있다"며 "선구매 가중치는 먼저 참여한 분들에게 메리트를 드리기 위해 적용하는 시스템이고 보유 가중치는 보유 자산이 많고 거래량이 많은 분들에게 메리트를 드리기 위해 적용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지갑? Dapp?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거래하기 위해서는 지갑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돈을 보관하는 지갑과 달리 공개키와 개인키를 보관하는데 공개키는 계좌번호로 개인키는 계좌 비밀번호와 유사하다.

지갑은 일반적으로 '핫월렛'과 '콜드월렛'이라는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핫월렛은 거래소와 같은 온라인 서버에 코인을 보관하는 지갑이다. 입출금과 송금이 가능하지만 온라인이기에 보안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크고 작은 해킹사고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다수 있다. 콜드월렛은 핫월렛의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대안으로 개발됐다. 즉 오프라인에 코인을 보관하는 것이 콜드월렛이다. 하드웨어 지갑, USB 보관, 종이 지갑 등의 종류가 있다. 주요정보를 오프라인에 보관하기에 보안성은 극대화됐지만 사용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핫월렛과 콜드월렛의 장점만을 모은 하이브리드형 콜드월렛도 있다. 블랍스가 개발한 블랍스카드가 이러한 경우다. 블랍스카드는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적용해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카드 터치와 지문인증만으로 쉽게 사용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Dapp이란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분산형 어플리케이션(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 상에 정보를 분산 저장하여 구동하는 앱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하기에 보안성이 높고 서버의 클라이언트가 다운되도 타 블록의 정보로 가동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Dapp을 통해서 일반적인 가상자산 지갑의 기능 뿐만 아니라 실생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플랫타는 스테이블형 코인 플랫을 보관하고 결제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플랫타 Dapp'을 개발했다. 플랫타 Dapp은 코인별로 지갑을 관리해야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코인을 관리할 수 있다.

박은수 전무는 "플랫타 Dapp의 경우 기본적인 보관 송금 등의 지갑 기능은 물론, 현재 사업을 영위하는 재단에서 만든 리버스코인들이 입점해 신뢰성이 높다"며 "코인 교환 시 안전한 결제를 위해 코인은 각 재단의 재량에 의해 수량과 가격 교환 가능 금액을 결정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쇼핑몰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도 있고, P/G사나 기타 결제 포스시스템과 연동해 스테이블코인인 플랫(Flat)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필자소개
김주현

안녕하세요. 김주현 기자입니다. 기업과 사람을 잇는 이야기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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