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익 1인.용 피자 대표 "맛과 가격, 두 마리 토끼 잡은 착한 프랜차이즈 꿈꾼다"
황동익 1인.용 피자 대표 "맛과 가격, 두 마리 토끼 잡은 착한 프랜차이즈 꿈꾼다"
2020.06.30 11:47 by 김주현
▲황동익 대표

‘혼자 먹는 피자’가 외식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혼자 먹는 피자’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피자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데다, 가격 부담 없이 항상 갓 구운 신선한 피자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혼자 먹는 피자’는 올해 3월 ‘1인.용 피자’를 론칭한 황동익(40) 셰프가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황 셰프는 세계 3대 요리스쿨인 미국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졸업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호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인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의 ‘THE MIX’, 그리고 5성호텔 ‘윈’ 등에서 1급 요리사로 근무한 정통 셰프다.

강원도 강릉이 고향인 황 대표가 셰프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꿈 많은 학창시절 동해안과 대관령 목장 등 천혜의 환경에서 자라 식자재의 대한 기준 자체가 높았다. 

“학창시절 뮤지션이나 영화 감독을 꿈꿀 정도로 예술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좋아하는 음식 문화도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 받는 시대가 올거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일까. 당시 고3 이던 황셰프는 대학 진학 대신 군대 입대를 선택했다. 국방의 의무를 빨리 마친 뒤 해외에서 정식으로 요리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 모두가 좋아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같은 음식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황 셰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칼리지(3년)에서 외식·조리학을 전공한 뒤, 뉴욕에 있는 CIA에 입학해 2년을 더 공부했다” 며 “졸업 후에는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세계 각국의 고급요리를 접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대중적인 음식인 피자의 매력에 푹 빠졌다. 피자는 나의 운명과 같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셰프로 거듭난 황 셰프는 ‘황동익 피자’를 선보이기 위해 귀국길이 올랐다. 8년 만에 고국 땅을 밟은 그가 선택한 직장은 다름아닌 도미노피자였다. 강릉 바닷가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꿈을 키운 젊은이 답게 세계적인 피자전문점을 택한 것이다. 

도미노피자 R&D(연구·개발) 팀장으로 입사한 그는 지난 8년간 약 30여 개의 히트상품을 냈다. 출시부터 연일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치즈케이크샌드 피자’, ‘씨푸드퐁듀 피자’ 등이 대표적이다. 

황 셰프가 ‘피자의 달인’으로 정평이 난 것은 무엇보다 ‘맛있는 피자’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는 “피자는 ‘발란스의 미학’ 이라고 생각한다. 도우와 소스, 치즈 3가지의 황금비율이 있다”고 귀띔했다.

황셰프가 구워내는 ‘맛있는 피자’의 비결은 완벽한 도우에 있다. 너무 바삭하지도 않고, 뻑뻑하지도 않고, 촉촉하지도 않게 구워내는 것이다. 소스는 너무 무겁지도 않고 쉬지도 않고, 달지도 않은 기분좋은 달콤함이 느껴져야 한다는 게 그의 비법이다. 

도미노피자에서 8년간 피자를 굽던 그는 올해 3월 ‘1인.용 피자’를 론칭하며 독립을 했다. 독립 이유는 무엇보다 ‘가성비’ 좋은 ‘황동익 피자’를 만들기 위해서다.

황 셰프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다”며 “‘1인.용 피자’는 혼자 먹어도 되고, 여럿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피자를 선택해도 된다. 특히 가격이 6000∼9000원대로 매우 경제적이다”고 설명했다.

‘1인.용 피자’에 대해 그는 “도우는 도미노피자 보다 조금 더 얇고 촉촉하며 기분좋은 바삭함을 느낄 수 있다”며 “피자의 핵심 토핑인 치즈는 고다치즈, 화이트체다치즈 등을 적절한 비율로 불랜딩해서 치즈의 고소함맛과 깊은 우유맛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표 메뉴인 치즈피자는 ‘1인.용피자’ 만의 특제 토마토 소스와 블랜딩된 시그니처 치즈가 전부지만, 진한 치즈 맛과 풍부한 우유맛이 특징이다. 

현재 ‘1인.용피자’는 론칭 3개월만에 직영 4호점과 가맹 6호점 오픈이 예정돼 있는 등 가맹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최고의 품질에 착한가격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압맛을 사로 잡은 것이다.

황 셰프는 “피자가 비쌀 이유가 없다. 누구나 피자를 맘껏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창업을 시작했다” 며 “배달과 픽업위주로 재편되는 트렌드에 맞춰  불필요한 비용이 들어가는 현재 프렌차이즈 폐단을 없애고 소자본 창업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창업 모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김주현

안녕하세요. 김주현 기자입니다. 기업과 사람을 잇는 이야기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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