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직관적인 내비, 노트북 품은 스마트폰…일상과 기술을 접목하라!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2020 주목할 스타트업①
더 직관적인 내비, 노트북 품은 스마트폰…일상과 기술을 접목하라!
2020.10.23 12:28 by 이창희

세계 24개국에서 한국으로 날아든 60개 스타트업이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 모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고 비더시드를 비롯한 5개 엑셀러레이터가 참여하는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2020’ 현장이다.

이들은 118개국 2648개 팀 중 치열한 심사를 통해 선발돼 지난 9월 한국을 찾은 해외 유망 스타트업들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헬스케어, 온라인 비즈니스, 에듀케이션, 프롭테크 등 IT 기반의 우수한 팀들의 꿈과 열정이 대한민국을 무대로 펼쳐진다. 더퍼스트미디어가 그 뜨거운 현장을 직접 찾아 대표 주자들의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진행 중인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2020.(사진: K-스타트업)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진행 중인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2020.(사진: K-스타트업)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내비게이션이 온다, ‘아포스테라’
오늘날 많은 운전자들은 내비게이션(차량자동항법장치)을 사용한다. 내비게이션은 전용 단말기를 장착해 쓰거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이 같은 방식의 내비게이션 사용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지만 독일에서 온 스타트업 ‘아포스테라(Apostera)’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더 좋은 기술이 있다면 이를 통해 운행 편의와 안전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개발한 제품에는 내비게이션을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운전자 앞 유리에 띄워주는 기술이 담겨 있다. 단순히 내비게이션 지도를 디스플레이로 옮긴 것이 아니라, 실제 차량이 진행하는 방향과 길을 차량의 움직임과 정확히 일치시킨 것이 포인트. 운전자의 육안으로 바라보이는 실제 길 위에 자신이 진행해야 할 길이 색으로 표시된다.

 

아포스테라의 내비게이션을 설명 중인 알렉세이 매니저.(사진: 비더시드)
아포스테라의 내비게이션을 설명 중인 알렉세이 매니저.(사진: 비더시드)

그랜드챌린지 2020 현장에서 만난 알렉세이 아포스테라 매니저는 “‘500m 전방에서 우회전’ 같은 지시에 신경을 기울이지 않아도 그저 색칠된 길만 따라가면 목적지에 닿게 되도록 설계했다”면서 “운전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대로 방향만 잡으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전 경험이 적거나 내비게이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혹은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운전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상당한 장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포부다.

아포스테라는 한국 모빌리티 시장을 빅마켓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 등 기술력 높은 국산 완성차 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자신들의 기술을 실제 차량에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별도의 단말이 필요하기 때문에 차량 생산 과정에 포함되어야 하지만 향후에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가능하게끔 하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장점이 만나다, ‘미락시스’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필수품이다. 과거 휴대폰의 전화·문자 기능은 물론이고 더욱 기능성 좋은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사진·영상 촬영과 웹 기반의 다양한 작업들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PC만이 가진 큰 화면과 편의성을 넘어서진 못한다. 반대로 PC는 그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을 갖추고 있으나 휴대성 그리고 인터넷 사용 속도 등에서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에 밀린다. 공간과 전력 사용의 제약 역시 존재한다.

프랑스 스타트업 ‘미락시스(Miraxess)’가 내놓은 ‘미라북’은 이러한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장점의 접점을 찾아 만들어낸 제품이다. 외형은 13인치 노트북이지만 자체적인 기능은 전혀 없는 대신 스마트폰과 연결해 스마트폰에서 가능한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미라북을 소개하는 야니스 미락시스 대표.(사진: 비더시드)
미라북을 소개하는 야니스 미락시스 대표.(사진: 비더시드)

야니스 미락시스 대표는 “스마트폰을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 끝에 만들어진 것이 미라북”이라며 “미라북은 가장 기능적이고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스마트폰의 악세사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처음 접하는 이들은 미라북의 필요성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라북은 완전히 하드웨어 기반이기 때문에 일반 노트북처럼 다양한 소프트웨어나 잦은 업데이트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 당연히 고장이나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도 적다. 무엇보다도 쓸 만한 노트북의 가격대는 100만원대를 쉽게 넘어가지만, 미라북은 그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다.

현재 미락시스는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미라북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 계열의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해 번들 판매 등의 방법을 협상 중이다. 미라북과 연결 가능한 스마트폰은 갤럭시 시리즈 8·9, 화웨이 메이트 10pro/P20 등이며 향후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필자소개
이창희

부(不)편집장입니다. 편집을 맡지 않았으며 편집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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