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빗 투자자들이 경찰의 수사로 인한 투자 피해를 호소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코인빗 투자자들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경찰의 코인빗에 대한 과도한 수사를 멈춰달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 투자자들은 "광수대의 엉터리 수사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대한 비판을 성토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코인빗은 가상화폐 거래소 개설 2년 여 만에 국내 3위까지 도약한 바 있어 믿고 투자했지만,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월 평균 수익률 50% 이상을 올려왔던 코인빗이 최근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하면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현재 광수대는 코인빗의 기술을 불법 탈취하려 한 퇴사자들의 제보를 근거로 부당한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범죄 집단이 자신들의 불법 행위가 드러나자 있지도 않은 허위 사실을 가공해 경찰에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수대는 코인빗 본사, 협력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경영진들의 사생활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범죄의 흔적을 전혀 찾아내지 못 했다"고 말했다.
코인빗에 따르면 코인빗 경영진들의 정상 급여와 개인카드 사용까지 횡령으로 몰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 또 오히려 검찰 수사로 코인빗을 제보한 퇴사자들의 불법 행각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밖에도 투자자들은 광수대의 수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투자자들에게 연락해 출석을 종용하고 코인빗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시위에 참석한 한 투자자는 “코인빗으로 인해 피해를 당했다면 이미 제 발로 경찰을 찾아갔을 것"이라며 "그렇게 열심히 광수대에서 전화를 돌리는데도, 단 한 명의 투자자도 이에 응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라고 경찰의 행태를 개탄했다.
끝으로 투자자들은 ‘부당한 코인빗 수사와 허위 진술 강요 즉각 중단’, ‘검찰의 코인빗 퇴사 범죄 집단 구속 및 엄벌’, ‘일부 경찰과의 유착 의혹 규명’ 등을 촉구했다.
코인빗 관계자는 “코인빗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투자자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투자자들의 의견 교환이 활발한 곳이다. 경찰 수사의 부당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규탄 기자회견을 준비한 것 같다”면서 “경찰의 부당 수사와 검찰의 허위 제보 퇴사자 수사 등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도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조만간 경영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상세한 상황을 알리고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